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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미풍처럼 온다

진리는 미풍처럼 온다

: 장석주의 니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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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16g | 148*210*20mm
ISBN13 9788991240094
ISBN10 899124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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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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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처음 만난 건 스무 살 즈음이다. 그 푸르고 투명하던 시절, '그것은 마치 무거운 질병과도 같은 고뇌'라고 말한 그 청춘의 어느 날 니체는 우연히 내게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하지만 그 첫 만남이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기억은 모호하다.
나는 그때 무언가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싸움은 내가 일방적으로 몰리는 수세의 형국으로 나아갔다. 아직 뼈가 굳지 못하고 피가 성숙하지 못한 탓에 그 싸움의 대상이 무엇인지조차 분명하게 알지 못했으니, 그것은 사필귀정이다. 다만 그 싸움이 앞으로 내가 살게 될 50년의 생을 규정할 것이란 막연한 예감이 스치고, 그래서 겉으로는 고요하게, 속으로는 치열하게 그 싸움을 끌고 나갔으리라.

차라투스트라를 빌려 '나는 너무 일찍 왔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직 않았다'거나, 혹은 '나의 철학은 백년 뒤에나 비로소 이해되리라'고 예언한 저 서양의 철학자도 자신의 오성(悟性)이 한 세기가 지나 동양의 한 청년의 의식에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게 되리라는 사실은 예견하지 못했으리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어떤 구절들은 지금도 정확하게 외운다. 니체는 내 정신사에 찍힌 원체험이다. 니체를 읽으며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나의 척도로 가치와 규범의 체계를 새로 세웠다.

니체를 통해 은유와 비유를 써는 말하는 법을, 그리고 문체가 곧 몸이며 정신이라는 걸 배웠다. 니체의 영향은 크고 깊었다. 니체는 물렁한 의식을 굳게 만들고, 혼란스러운 삶을 헤쳐 나오는 혜안을 주었다. 물론 그 어린 나이에 내가 읽은 걸 다 이해했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분명 니체는 내 지각의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철학이고 사상이다. 그 뒤로 서른 해를 넘게 니체의 저작물과 그것에 관련된 2차 저작물들을 읽고 또 읽어 왔다. 니체에게서 배운 바가 크고 얻은 바가 많아 늘 고마워했다. 출판사 편집장 노릇을 하다가 무모하게 출판사를 차려 독립한 목적 중의 하나가 니체 전집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니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고 니체와 관련된 책들에는 습관적으로 손이 가고 기어코 사들이고 만다.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어린아이가 되는 경위'를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니체 읽기는 기쁨을 주는 유희요, 신성한 도락이다. 지금도 '어린아이는 천진난만이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 최초의 운동, 거룩한 긍정이다'라는 구절을 읽을 때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우는 것 같다. 니체와 함께 하는 동안 몸은 늙고 쇠락할지 모르지만 천진난만과 망각으로 나아가는 내 정신은 나날이 새로워진다. 나는 아직 젊은이다. 나는 미래 속으로 날아가며 점점 더 어린아이가 된다.
--- 엮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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