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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호태왕 3

광개토호태왕 3

: 천손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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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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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88130
ISBN10 898988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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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호일
저자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단군조선과 고구려 등 다방면에 걸쳐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소설『꽃을 피우는 싹은 뿌리에 있다』(시와사회, 1998)와 소설『대륙의 아들』(국방일보 연재, 2002), 시사평론집『겨레의 눈 1, 2, 3, 4』(우리겨레, 2002~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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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넋을 잃었다. 그들은 전설로만 들었을 뿐, 용광검의 위력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한 가운데 용광검은 검기를 형성하며 스스로 움직이다가 어느새 검집과 함께 붉은 섬광을 내뿜으며 위로 솟구쳐 담덕의 머리를 빙빙 돌더니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방향은 평양성을 향하고 있었다.
평양성을 향해 얼마동안 섬광을 내뿜으며 날아간 용광검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순간 용광검이 사라진 평양성 쪽에서 밝은 빛이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희미했지만 점차 붉게 밝아왔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른 사이에 ‘와-와-와’ 함성을 내질렀다. 그것은 용광검의 주인으로서 천손의 나라를 세울 담덕에 대한 환호였고, 그의 뜻을 받들어 천손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결의의 외침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그 소리는 끊어질 줄 몰랐다.
담덕은 함성을 들으면서 하늘을 울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천손의 백성과 천손의 나라는 영원토록 무궁할 것이다. 자! 천손의 성지인 평양성으로 달려나가자!”
다시 한 번 하늘을 진동하는 울림이 퍼져서 나왔다. 담덕은 함성 속에 말을 타고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태자를 비롯한 혈맹장군과 조정대신들이 그 뒤를 이으면서 수십만의 대오도 그 뒤를 따랐다.
담덕이 나아간 그 길은 평양성에 비친 빛에 의해 환하게 밝았고, 수십만의 대오가 달리는 그 말발굽 소리에 천지가 고개를 숙였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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