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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쾌락

식탁 위의 쾌락

: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맛있는 역사

[ 양장 ]
리뷰 총점5.0 리뷰 2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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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76g | 148*210*30mm
ISBN13 9788990989130
ISBN10 8990989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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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이드룬 메르클레
1965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라벤스부르크 대학교에서 호텔 경영과 요리를 전공했으며,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구체적인 것들의 향유 속에서 접근과 거리 두기』를 펴냈으며, 뛰어난 논문으로 평가받은 「칸트와 맛보기의 미학」을 발표했다. 음식과 식사 문화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며 저술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역자 : 신혜원
1966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구스부르크대학교에서 독어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금지된 장소, 연출된 유혹』, 『세기의 자살자들』, 『불가사의한 1000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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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소파에 누워서 지나치게 넓은 잔으로 술을 마시는 일은 주객들에게 상당히 노련한 기술을 요구했다. 왜냐하면 이런 잔들에는 측면 손잡이가 없고 아래쪽에 받침다리가 있을 뿐인데 그런 잔을 붙잡고 술을 마시면서도 전체적인 행동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향연은 단지 참가자들의 지적인 능력, 혹은 재치와 상상력만이 아니라 능숙하고 세련된 몸동작까지 요구했다.
--- 2장 <식사는 예술이다>
트리말키오는 어쩌다가 식사 도중에 먹을 것이 떨어져 당장 아무것도 없을 때 손님들의 여흥을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해 냈다. (……) 오락과 볼거리를 대단히 좋아하는 이 주인은 곧잘 원래의 목적을 넘어서 그런 모든 것을 수준 낮은 서커스 쇼처럼 만들었다. 트리말키오는 손님들에게 일종의 TV의 오락쇼를 선보였고 이런 공연은 감각이 둔한 손님들에게는 무리한 요구가 되기도 했다. 트리말키오의 오락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음의 시도는 그가 손님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대단히 진지하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 3장 <기기묘묘 오락 프로그램들>
부자들에게는 깍지가 있는 열매로 만든 걸쭉한 수프나, 영양가가 별로 없고 소화시키기가 어려운 내장 음식은 거리를 두도록 권장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위가 부담스러워할 너무 우아하고 고급스런 요리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품위 있는 사람들은 거친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더 고급스럽고 더 가벼운 음식을 먹어야 하고, 선천적으로 우직하고 힘든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은 거칠고 영양만 많은 음식이 필요하다는 확신은 16세기까지 변하지 않았다.
--- 4장 <좋은 고기, 나쁜 고기>
이처럼 중세시대의 요리를 말할 때면 ‘양념에 대한 강렬한 욕구’, ‘양념 중독’, ‘양념의 광기’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표현들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당시의 요리법을 보면 한 가지 양념만을 사용하는 적은 없고, 언제나 소위 ‘고급스러운 양념’들을 충분히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탈리아의 한 요리책에는 “1온스의 후추, 1온스의 계피, 1온스의 생강을 넣는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런 양념 배합이 모든 음식에 아주 잘 맞는다고 쓰여 있다.
--- 4장 <양념, 신분의 상징>
주빈의 식탁에서처럼 각각의 식탁에도 좋은 자리와 ― 가운데나 제일 처음 ― 평범한 자리가 있었다. 그래서 좌석의 배치만 보고도 손님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식탁에서 올바른 좌석 배치를 감독하는 임무는 궁정 취사 담당관이 맡았다. 꽤 까다로운 임무였는데, 특히 여러 명의 신분이 높은 귀족들이 참석해 좌석 배치가 대단히 민감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 4장 <누가누가 귀빈인가>
사람들이 요리용 포크를 사용하는지의 여부가 지금까지는 단지 예의바르고 올바른 행동인지의 문제에 불과했다. 하지만 더 높은 계층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음식에 함부로 거칠게 손을 대지 않고 우아하게 포크로 찍어먹는 것을 더 기품 있는 태도로 여기게 되었다. 새로운 식사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포크 사용은 교양 있는 행동의 지표가 되었다. 그래서 포크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농부처럼 그저 ‘성실하고’ ‘소박한’ 사람들과는 뚜렷한 경계를 만들 수 있었다.
--- 5장 <포크의 등장>
모든 음식은 이미 조리 과정에서부터 엄격한 검사를 받는다. 이런 검사는 한편으로는 추기경들의 회의 장소 안으로 비밀 메모나 서한이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고(이런 이유에서 파이 요리나 속을 채워넣는 요리는 허용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황이 혹시라도 독이 든 음식을 먹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참가하는 인사들이 중요한 직책의 사람일수록, 그래서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릴수록 시식의 관습, 즉 혹시 들어 있을지도 모를 독을 찾아내기 위해 음식 검사를 철저히 시행했다.
--- 5장 <독이 든 음식 가려내기>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또 하나의 유명한 만찬은 로렌초 데 메디치가 1469년 6월 4일에 플로렌스에 있는 할아버지의 궁궐에서 클라리체 오르시니와 가진 결혼식이었다. 이 만찬에는 400명의 손님이 초대되었으며 두 그룹으로 나뉘어 차례로 식사를 했다. 이날의 만찬이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한 상차림’이었다. 그 어떤 것도 우연히 놓여 있는 것이 없었으며, 시간과 공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트럼펫 연주자들이 음식보다 앞서 등장하는데 궁궐의 커다란 성문을 통과해서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에 동시에 음식을 차리기 위해 매 코스마다 짧은 팡파르를 울렸다.
--- 5장 <기획력과 상상력의 만찬>
물론 대화의 내용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식탁에서는 질병, 돈, 정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오늘날에도 암묵적인 규칙이며 잘못된 생각으로 보지 않는다. 질병에 대한 대화는 예민한 사람들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돈에 관한 대화는 어떤 사람을 뽐내게 만들거나 다른 어떤 사람을 부럽게 만들 수 있으며, 정치적인 주제는 언제나 식탁에 앉은 사람들을 논쟁에 빠뜨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식의 논쟁은 식탁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방해하며 손님들의 만족감과 건강에 해를 끼칠 뿐이다. 가장 바람직한 대화는 음식 그 자체가 주제가 되는 것이다.
--- 6장 <훌륭한, 이 훌륭한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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