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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여인

공작의 여인

줄리아 퀸 저 / 장원희 역 | 신영미디어 | 2001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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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1312598
ISBN10 89413125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장원희
1995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졸업 후 현재 미국 Rice University생물학 박사 과정 중.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면 <아름다운 오해>,<후작과 결혼하는 법>,<맥그리거의 신부>,<사랑의 향기>등을 번역.
저자 : 줄리아 퀸
하버드 출신의 신예 로멘스 작가 줄리아 퀸은 말을 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읽는 법을 배웠다. 그녀의 가족들은 아직까지도 어떻게 그토록 책을 빨리 읽는지, 왜 그토록 말으 많이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고 한다. 로멘스 소설을 집필하면서 틈틈히 요가에 시간을 투자하며, 거대한 호박을 재배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그녀는 하버드와 래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남편 폴과 두 마리의 애완 토끼와 함께 콜로라도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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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이후 계속 서재에 앉아 손 안에서 돌멩이를 이리저리 굴리던 사이먼은 갑자기 몸을 폈다. 난 그녀를 속이지 않았어. 그건 진실이 아니야. 두 사람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고,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되어 그녀가 약간 기분이 상해했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어리석은 희망이나 기대를 가지고 결혼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 p.
사이먼이 막 서재로 들어가려는 순간 여인의 비명이 들였다.
사이먼은 복도를 뛰어가며 가장 근엄하고 공작다워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오늘밤에는 영웅 노릇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여인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펀치를 남자의 턱에 꽂아 버렸기 때문이다.
남자는 팔을 허공에 퍼덕거리며 무릎을 꺾고 쓰러졌다. 사이먼은 가만히 서서 여인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놀란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오, 이런."

그녀가 약간 새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이젤, 괜찮아요? 그렇게 세게 때리려던 건 아니었는데....."

사이먼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그녀가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순간 그는 숨을 멈췄다. 조금 전까지 그림자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짙은 갈색 눈과 무척이나 탐스러운 입술의 그녀가 그를 마주보고 있었다.
--- 본문중에서
다프네가 돌아왔으면. 제기랄, 그녀는 그의 아내였다. 이젠 그녀가 자기 주위에 있는것에 익숙해져 잇었다. 그냥 갑자기 침실에서 나가버릴수는 없는 것이다.그녀를 되찾고 말리라. 그녀에게 구애해서 마음을 돌린 뒤...사이먼은 듣기싫게 큰 소리로 트림을 했다.그냥 구애를 해서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데 까지만 하기로 하자. 지금은 너무 취해서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다. 성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마침내 주정뱅이의 자기 합리화의 극을 달리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다프네의 방문 앞에 도착했을 때, 그는 죽은 사람도 깨울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소리를 질렀다.'다프네에에에에에에에!'사이먼은 목소리에 희미하게 배어있는 절박감을 감추려 애쓰며 외쳤다. 불쌍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지않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쩌면 절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그래야 문을 열어줄지도 모르니까. 그는 몇번 크게 코를 훌쩍인 뒤 다시 소리쳤다.
'다프네에에에에에에!'
'취했잖아요!'그녀가 외쳤다.
사이먼은 자못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어디갔다 온거예요?'
그는 눈을 깜박이며 마치 그런 바보같은 질문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술 마셨지'그는 대답을 한 뒤 트림을 했다.
'사이먼, 침대로 가서 누우셔야겠어요'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좀 더 흥겹게 고개를 끄덕였다.'그, 그,그래야지'그는 일어서려했다. 간신히 무릎을 세우긴 했지만 다시 비틀거리며 카펫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흐으음'사이먼은 하반신을 쳐다보며 말했다.'흐으음, 거 참 이상하네' 그는 고개를 뒤로 젖혀 잔뜩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다프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난 저기에 내 다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상하네.'
다프네는 눈을 굴렸다. 사이먼은 다시 다리를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내 팔다리가 이상해.움직이질 않아.'
'당신 머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거예요!'다프네가 외쳤다.'도대체 당신을 어쩌면 좋을지.'
사이먼은 그녀를 바라본 뒤 얼굴을 찌푸렸다.
'날 사랑해주면 되잖아? 당신은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는 얼굴을 찌푸폈다.
'그런건 무를수 없는 거야.'
다프네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에게 화를 내야만 했다. 망할.그에게 화가났단 말이다!하지만 그가 너무도 처절하게 보여서 계속 노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 pp.359-361
'놀랍게도,'

그리고 또다시 닿았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였지.'

다프네는 그의 품 안에 녹아들었다.

'오, 사이먼.'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사이먼의 입술이 그녀를 찾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키스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녀를 사랑했다. 그녈르 숭배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불 속에도 뛰어들 수 잇었다. 그녀.......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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