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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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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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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4g | 135*225*20mm
ISBN13 9788986377484
ISBN10 8986377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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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버트 그루딘(Robert Grudin)
인간 자유의 의미에 관심을 두고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이자 철학자이다. 이 책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을 비롯한 『걸작의 기품』, 『대화에 관하여』 등의 철학 3부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자유와 결정론에 관한 질문을, 특히 심리학, 정치학, 의사소통, 창조적 활동에 중점을 두고 탐색한다. 나아가 메타픽션 소설 『책』과 학술 저작 『강력한 대립자』 등 여러 형식의 작품에서 역시 이러한 주제를 탐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자인과 진실』을 발표하면서 미학적 접근을 시도했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휴머니즘’ 항목을 집필했으며, 『뉴욕 타임스』, 『아메리칸 스콜러』, 『월 스트리트 저널』,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 등에 에세이와 비평을 기고했다. 또한 과학, 공학, 기업, 디자인, 정부, 의학, 교육, 정치학, 창의적 글쓰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왔다. 1938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그루딘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1993년, 빼어난 활약을 펼친 학자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여받았다. 오리건 대학교 영문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토비 레스터의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 솔로몬 노섭의 『노예 12년』, 아이웨이웨이의 『아이웨이웨이 블로그』, 대프니 셸드릭의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공역), 움베르토 에코의 『궁극의 리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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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세우는 타당한 이유는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가 미래를 현재나 과거만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즐기는 것 대부분을 특별하게 여긴다. 파리에서의 일주일. 일반화된 하나의 개념처럼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이 계획은 그러나, 생트샤펠 방문하기, 루브르와 클뤼니에서 각각 오후 한나절 보내기, 실컷 돈 쓰기, 생루이 섬 산책하기, 오페라 카페에서 칵테일 한 잔 후 오페라 관람하기, 그런 다음 오래된 레알 근처에서 양파 수프 먹기, 지하철로 자르댕 데 플랑트나 뱅센 동물원까지 가서 오전 보내기 같은 세부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에는 더욱 즐거워진다. 이런 식으로 투영한 나날들은 현실과 이상의 기쁜 조합이 된다. 거대하고 텅 빈 하늘처럼 투명하고 대수롭지 않았던 미래가, 이제 수십 가지 의미 있는 형상을 띠게 된다. 사람들은 계획이 자신을 구속하지 않을까 의심한다. 그러나 아무리 깎아 말해도 그런 경우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언제든 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계획을 어기는 것 자체가 즐거운 자유 행위가 되니까. 그러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당신은 미래를 텅 빈 벌판으로 남겨두는 셈이다. 현재에는 쓸모가 없는 벌판, 예측할 수 없는 당신의 기분에 몰수당한 텅 빈 가능성의 벌판으로. 당신은 시간을 모욕하고, 시간은 햇빛 가득할 수 있었을 그 얼굴을 당신에게서 돌려버린다. 그리고 당신은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의 나머지 두 차원이 다르게 될 수 있었거나 되어야 했던 과거와 현재만큼 의미 있지는 않다고 스스로 위안한다. --- p.72~73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젊음은 소리 없이 시간 속으로 확장되는 반면, 우리의 노년은 거꾸로 축소된다. 대학을 막 졸업한 스물두 살 때,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열여덟 살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서 내 젊음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40대인 지금의 나는 서른셋까지의 내 삶을 청년기의 황혼으로, 서른셋부터 서른여섯까지를 “수업시대(Lehrjahre)”로, 서른일곱부터는 젊은 성년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때 나는 30대 후반을 노년에 포함시켰지만, 지금 노년은 허둥지둥 물러나 예순다섯 너머의 덤불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나는 이 과정이 일종의 포물선을 그리며 내 평생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쉰 살이 되었을 때는 아마도 마흔을 뒤돌아보면서, 어쩌면 시샘 섞인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때는 경험이 부족하고 싱그러운 시기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와 나 비슷한 사람들은 일종의 영원한 중년을 살고 있다. 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몇 살이든 간에, 우리는 항상 시간의 중간에 있고, 우리 미래의 무게는 과거의 무게와 똑같기 때문이다. --- p.170

우리는 여명과 황혼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훌륭한 감식가는 못 된다. 대체로 새벽까지 내처 자느라 여명을 놓치고, 느릿느릿 깨어나는 몸 안에서 의식이 머뭇거리며 돌아오는 것을 잘 모르듯, 그림자 없이 솟아오르는 하루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러나 저녁의 박명까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그다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천 가지 색조로 수놓인 하늘을, 현실을 바꾸고 확장하는 볼거리를, 인간이 만든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게 평화에 대한 시각적 은유를 제공하는 광경을 우리는 왜 거의 날마다 무시하는 걸까? 그것이 하필 우리가 바쁘거나 피곤한 순간에 덮친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온대 기후대에서는 하지에서 동지까지 그 시간이 매번 바뀌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저녁 박명은 우리가 불안정한 이성적 존재로서 인정하려 들지 않는 두 가지를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가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닐까 한다. 그 두 가지란 돌이킬 수 없는 우주적 변화(즉 어둠으로의 변화)의 전망, 그리고 깊은 모호함의 느낌―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어느 정도 다르게 보이는 대상에 대한 느낌―이다. 우리는 정오와 자정의 인간이기에, 그런 확실성의 열렬한 동조자이기에, 조롱받고 시들어가는 그것을 차마 볼 수 없는 것이다.
박명 가운데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을 나는 특히 좋아한다. 그 시간에는 빛이 없는 색깔처럼 보이던 것이 어느새 색깔 없는 빛으로 보인다. 저녁 어스름처럼, 그 앞의 시간도, 다른 모든 시간에는 숨어 있던 풍경들을 불러낸다. 낮에 속한 것도 아니요 밤에 속한 것도 아닌, 반은 형체 없는 간절한 그 존재들은 우리 정신 속에 자신을 닮은 존재들을 그린다.
--- p.2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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