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강력추천 오늘의책

영원한 이방인

리뷰 총점8.7 리뷰 24건 | 판매지수 588
정가
22,000
판매가
19,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15쪽 | 580g | 145*210*35mm
ISBN13 9788925555683
ISBN10 89255556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한국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이것이 크나큰 갈망이 담긴 소설이라는 것. 자신을 이해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갈망, 진정한 ‘모국’어를 찾고자 하는 갈망, 고향을 떠난 곳에서 고향을 찾고자 하는 갈망. 이것은 결국 예술적이고, 은밀하고, 또 늘 신비한 갈망일 수도 있겠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목록에 담긴 모든 내용을 잊을 준비가 거의 되었을 때, 심지어 어머니와 아버지가 늘 나에게 알려 주고 싶어 하던 그리스도처럼 완전히 용서까지 할 준비가 거의 되었을 때, 청소를 하다가 우리 침대 밑에서 종잇조각을 하나 발견했다. 이번에도 그녀의 필체였다. 언어를 엉터리로 말하는 사람. --- p. 21

“쉿!” 어머니는 내 두 손목을 움켜쥐었다. “아버지를 창피하게 하지 마! 아버지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분이야. 너는 몰랐겠지만, 아버지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셨어. 따라서 과일하고 채소를 파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아. 그건 창피한 일이야. 병호야, 아버지는 너를 위해서 그 일을 하실 뿐이야. 모두 다 너를 위해서야. 이제 가서 아버지 말동무를 해 드려라.” --- p. 94~95

미국인들은 이름을 부르며 산다. 릴리아는 우리 언어?엄격하고, 통제적인 가족과 하인들의 언어?에 그 여자의 이름이 한 번도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순간이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지도.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때 아버지와 나는 그녀를 ‘아줌마’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한국에서 친척관계가 아닌 여자를 부르는 관례적인 호칭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맥락에서 그 호칭에는 존중심이 훨씬 결여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우리와 함께 있었던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 p. 113~114p

“우리가 본론에서 벗어났군.” 재니스는 에두아르도의 귀 위의 검고 억센 곱슬머리를 잡아당겼다. “우린 헨리의 비밀 작가 생활 이야기를 하고 있었잖아.”
“그런 건 없습니다.” 내가 말했다. “나는 상상력이 없어요.”
“그거야말로 내 도움을 받을 부분이지.” 재니스는 다시 멜론 속을 떠냈다. “이건 부패와 스캔들 이야기야.”
“계속해 보세요.”
“쉽지 뭐. 떠오르는 정치가가 있는데, 이 사람은 반드시 정상에 올라갈 수밖에 없어. 그건 확실해. 또 모두가 그를 좋아해. 그는 존 같은 사람이야. 품위 있고 상냥하고 선한 남자이자 아버지이자 남편. 도저히 정치가라고 믿어지지가 않는 사람이지.” --- p. 143

“누가 그분을 탓할 수 있겠어?” 강이 큰 소리로 말했다. “자네 아버지의 세계는 자네하고 자네 어머니였네. 그분은 백인과 흑인 사이의 골치 아픈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 그것은 그들의 문제였지. 그 어느 것도 그분 책임이 아니었거든. 그분은 그런 상황에 새롭게 등장한 거니까. 민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분한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겠지. ‘우리는 당신도 돕고 있는 거다. 우리와 함께 당신의 지위도 향상하려는 거다.’ 하지만 자네 아버지가 실제 생활에서 그걸 어떻게 눈으로 볼 수 있었겠나?”
“만일 그 사람들이 그랬다 해도 아버지는 보지 않았을 겁니다.”
“자네 아버지한테 그렇게 심하게 굴지 말게.” 강이 바로 응수했다. --- p. 295

틀림없이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내 회상과 눈은 지금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이야기를 보고 있다. 오늘 밤처럼 하루의 기록부에 살을 붙이다 보면 마치 알리바이를 필사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강의 알리바이라기보다는 나의 알리바이. 말하는 사람은 딱 어느 시간만큼만 어둠 속에 얼굴을 감출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 우리는 그가 나오기를, 빛 속으로 들어서기를, 자신을 드러내기를 바란다. 우리 시대는 이런 식이다.
내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닥터 루잔이 우리의 상담 시간에 그 씨근덕거리며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로 하던 말도 이것 아니었던가. 젊은 친구, 당신은 평생 누구였습니까? --- p. 307~308

내가 처음으로 대마초를 피웠을 때, 아버지가 나를 노려보며 하던 말이 기억난다. 네 눈이 온통 이끌렸구나(led). 나는 그 말을 듣고 내 방으로 가서 눈물이 나오도록 웃어 젖혔다.
나는 늘 말에서 나쁜 잘못을 범하곤 한다. 나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 더듬거리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기억한다. 릴리아는 말을 하는 어떤 정신적 통로가 있는데, 그것은 한번 배우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지금도 가끔 little 대신 riddle이라고 말하고, vent 대신 bent라고 말한다. 물론 억양은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순간적으로 생각의 흐름을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 p. 349~350p

이제 나는 늘 안으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는 내가 그녀의 장기 투숙객이 되는 게임을 한다. 나는 영원한 방문객이다. 그녀는 나를 그런대로 좋아하고, 내가 있는 것을 견디어 낸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일지 누가 알겠는가?
--- p. 507~5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9점 8.9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9,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