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12g \| 15322420mm
ISBN13	9788989945154
ISBN10	89899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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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근원

1968년 충남 예산 출생, 고려대를 졸업하고 학원위성교육방송 솔빛미디어에서 PD로 지내다 스포츠투데이, TV가이드 연예부 기자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비즈넷타임즈 기자로 활동했다. 매주 수요일 한국경제TV의 비즈니스 현잔 돈이 보인다 프로그램에서 유통가 핫이슈 코너를 맡아 1년 째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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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게임'이란 타이틀로 PC방에서 며칠 동안 게임에 빠져 있던 젊은이의 사망 소식을 전한 기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뛰어난 그래픽에 흥미진지하고 스펙터클한 스토리의 훌륭한 게임이 왜 죽음을 불렀을까? 그것은 바로 MMORPG의 특성 때문이다. MMORPG는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 의 약자이다. 게이머가 아니고서는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이라고 해도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가지고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방대한 넓이의 대륙과 수많은 아이템 등을 가지고 여러 가지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열심히 한 만큼 자신의 레벨은 올라가며 레벨을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아이템은 현금으로 거래될 만큼 가치가 높다. 이 점은 MMORPG의 재미 중 하나다. 그러나 MMORPG는 단순한 중세시대 배경으로 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온라인 상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상에 현실을 그대로 옮겼다'라는 말이 오히려 정확한 표현이다. 현실세계, 아니 그 이상의 모든 것을 게임 내에서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성인이 게임에 빠져 스스로를 '폐인'이라고 부르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다 해도 그들 말대로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다. 하지만 판단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이 MMORPG에 빠져든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주역들이 중요한 시기를 무의미하게 보낸다면 장기적으로 나라의 경쟁력은 어떻게 될 것 인가? 지금 우리 정보는 게임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잘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업체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양과 음이 존재하듯이 게임에도 역기능이 존재한다. MMORPG의 심각한 중독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게임에 중독되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는 많이 쏟아지지만 정작 우리 아이가 어떤 게임에 빠져 있고 왜 빠져 나오지 못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리고 게임으로 매년 수천억 원을 거둬들이는 게임기업체들도 게임의 역기능에 관해서는 모른 체 한다. 게임의 역기능이 있으니 무작정 게임을 하지 못하게 말린다고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 부모들은 지금 아이가 컴퓨터 앞에서 무엇을 하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게임의 특성을 알아야만 아이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다. 최소한 어떤 게임인지. 게임의 종류를 알아야 아이와 대화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아이들은 게임에서, 고독에서 빠져 나오겠다는 의지를 갖고 그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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