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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 개정판-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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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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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409780
ISBN10 8992409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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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엄윤숙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대표.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신선한 답을 고전에서 찾고자 한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이상 공저),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저자 : 한정주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역사와 고전(철학·사상)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영웅격정사?인물비교로 보는 사기와 플루타르크 영웅전》, 《천자문뎐?신화·역사·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국사천자문》.
저자 :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모임이다. 큰 바위와 같은 넉넉함으로 미래 세대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사람과 세상을 위한 새로운 고전 읽기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부터 청소년과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여, 방대하고 어려운 고전을 일반 독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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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이튿날, 국옹 이군과 더불어 걸어서 담헌 홍대용의 집에 갔다. 밤에 풍무 김억이 왔다. 홍대용이 가야금을 타니, 김억이 거문고로 화답했다. 또한 국옹 이군은 맨 상투 차림으로 노래를 불렀다. 밤이 깊어가자 떠다니는 구름이 사방에서 얽혀 후덥지근한 기운이 잠깐이나마 물러갔다. 그러자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더욱 맑게 들려왔다. 주변이 고요하고 모두 조용히 앉아 있어, 도사가 도를 닦고 승려가 참선하는 듯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러움이 없다면 삼군(三軍)의 대군일지라도 가서 대적할 수 있다고 하더니, 국옹 이군은 한창 흥취에 젖어 노래를 할 때는 옷을 벗어젖히고 두 다리를 쭉 뻗어 주변에 아무도 없는 듯이 행동했다.
매탕 이덕무가 언젠가 처마 사이에서 왕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내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절묘하더군요! 때로 머뭇거리는 것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하고, 때로는 재빨리 움직이는데 무언가를 깨달은 듯 보였습니다. 파종한 보리를 발로 밟아 주는 모습과도 같고, 거문고 줄을 손가락으로 눌러 연주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홍대용이 김억과 어울려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나는 이덕무가 말한 왕거미의 거미줄 치는 모습을 깨우치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 내가 홍대용의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담헌은 뛰어난 거문고 연주자인 연익성과 거문고 연주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때마침 비가 올 듯 동쪽 하늘에서 구름이 시커멓게 물들고 있었다. 천둥번개가 한 번 내려치면 용이 바로 하늘로 올라 비를 퍼부을 듯했다. 이윽고 긴 천둥소리가 하늘을 지나가자, 담헌이 연익성에게 “이 천둥소리는 궁상각치우 가운데 무슨 소리에 속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둥소리에 맞춰 거문고 줄을 당겨 조율했다. 나 또한 ‘천뢰조(天雷操)’ 라는 거문고 곡의 가사를 지었다.
-박지원, 『연암집』 ‘한여름 밤의 잔치에 관한 기’

친구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나보다 나를 더 아끼는 사람
보태고 보태어도 넘치지 않고
나누고 나누어도 모자라지 않는 관계입니다. --- p.24~26



대개 세상의 온갖 사물은 모두 지킬 것이 없지만, 오직 나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내 전답을 짊어지고 도망갈 수 있는 자가 있는가? 그래서 전답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수 있는 자가 있는가? 따라서 집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정원에 심어진 꽃과 나무들을 뽑아갈 수 있는 자가 있는가? 뿌리가 땅에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내 책을 훔쳐 없애 버릴 수 있는 자가 있는가? 책에 적힌 옛 사람의 말과 기록이 세상에 널리 퍼져서 물이나 불처럼 흔한데 누가 없앨 수 있겠는가? 내 의복과 양식을 도둑질해 나를 궁색하게 할 수 있는가? 세상의 실이 모두 나의 옷이고, 세상의 곡식이 모두 나의 양식이다. 내 옷과 양식을 훔쳐 가더라도 일부에 불과할 뿐이고 또한 세상의 모든 옷과 곡식을 없앨 수 있겠는가? 따라서 세상의 온갖 사물은 모두 애써 지킬 까닭이 없다.
그러나 유독 ‘나吾’만은 그 성품이 달아나기를 좋아해 드나듦에 일정한 법칙이 없다. 아주 가깝게 붙어 있어서 서로 배반하지 않을 것 같다가도 잠깐이라도 살피지 않으면 어느 곳으로 달아나는지 알 수조차 없다. 이익과 녹봉으로 유혹하면 가버리고, 위엄과 재앙으로 겁을 주어도 가버리고,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률만 들어도 가버리고, 까만 눈썹에 새하얀 치아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만 보아도 가버린다. 더욱이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올 줄 몰라 붙잡아 만류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바로 나다. 어찌 실과 끈으로 묶고 빗장과 자물쇠로 채워 굳게 지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약용, 『여유당전서』 ‘수오재에 관한 기’

‘나’는
얼마나 허약한 존재입니까?
나의 의지는
반나절의 낮잠에 격침되고,
나의 검소는
한 점의 고기에 혼미해지고,
나의 겸손은
입에 발린 뻔한 말에 홀딱 넘어갑니다.
--- p.18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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