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제자 오종석 군은 꿈이 많은 청년이다. 서울대생으로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그는 더 큰 꿈을 좇아 홀연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너른 대륙에서 12억의 인구가 자아내는 장엄한 삶의 교향곡에서 깊은 영감을 얻고자 함이었다. 인도의 속살까지 샅샅이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그는 생명의 위협까지 무릅쓰며 모험을 감행한다. 이 책은 스물네 살의 꿈 많은 젊은이가 스물두 달에 걸쳐 인도 전역을 누비며 겪은 갖가지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인도를 감싸고 있는 신비의 베일이 양파 껍질처럼 하나씩 벗겨져 나간다. 인도에 직접 가볼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고 믿는다. 또한 꿈 많은 젊은이와 동행해 떠난 인도 여행이 독자들에게 별난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를 기대한다.
- 이준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오종석 군의 여행기는 자기 자신을 찾고자 길을 떠난 한 청년의 치열한 분투 과정의 기록이다. 인도의 대학 강의실에서, 하늘에 닿을 듯한 안나푸르나에서, 극도로 빈한한 난민촌에서 외면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맞닥뜨린 청년의 고민과 성찰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종석 군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찾기 위해 때때로 먼 길을 돌아야 한다는 것, 그 길 위에서 숨을 고르면서 세상과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청년에게 세상은 낯설기 마련이고 자신의 모습 역시 어색하기만 하지 않던가. 낯선 세상 깊이 들어가 자신을 찾고자 하는 이십 대 청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유요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이 책은 얼마나 자신이 특별한 경험을 하였는지 자랑하는 ‘여행기’가 아닙니다. 종석이의 솔직한 ‘일기장’을 통해 작지만 의미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지나가던 선배 1인
재미있다. 우스꽝스럽다. 연애를 해보지 못한 총각티가 줄줄 난다. 솔직하다. 순수하다. 서툴지만 깊은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그래서 진지하다. 독자에게 웃음과 동시에 세상에 대한 철학적 사색의 기회를 준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세상을 보려 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 조홍규 (오로빌리언)
인도 첸나이에서 본 종석이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찌는듯한 더위에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농촌마을로 봉사활동을 하고 와서는,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이번엔 진짜 고생했어”라고 말하던 종석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 박장우 (인도에서 종석이의 도반)
어느 날 한 학생이 아가페 복지재단(첸나이)에 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왜 서울대씩이나 다니는 학생이 이곳 인도에 왔을까?’
그 학생은, 언젠가 남북한 통일이 되면 북한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때를 위해서, 인도라는 나라에서 저개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공부하겠다고 했다.
너무도 생뚱맞은 이야기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후 그 학생이 보여준 치열한 모습에, 그 이야기가 결코 허황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전형진 (세명 인디아/ 아가페 복지재단 대표)
오종석 군과는 2010년 무렵 내가 NGO에서 지역개발 일을 하던 뱅갈로르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남인도에 위치한 뱅갈로르는 IT 도시로는 유명하지만 여행객의 발길은 비교적 닿지 않는 관광 소외지역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굳이 NGO의 활동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이 뱅갈로르까지 찾아온 것이다. 나는 그 노력이 대견해서 차마 되돌려 보내지 못하고, 남인도의 NGO 활동지역을 소개해 주었다. 이 책은, 그런 오종석 군이 인도의 각종 농촌지역과 오지를 돌아다니며, 인도인의 삶과 문화를 두 손, 두 발, 오장육부의 오감까지 동원해 기록한 여행기이다.
- 안승진 (NGO 활동가)
‘개고생을 통해 성장했다’는 뻔한 스토리가 이어지진 않을까? 개인의 사사로운 여행 일대기를 읽고 무슨 얘길 해주지? 고민하며 책을 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저자가 여행하며 느낀 깊이 있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을 보고, 속단하고 접근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인도에서 처음 만난 저자는 ‘듣기의 달인’이었다. 이미 경험한 것도 쌓아놓은 지식도 많았으면서, 자신의 지혜를 뽐내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 사람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힘이 있었다. 여행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 송대규 (전 NGO 단체 인도지부 파견 장기봉사자, 현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