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화여대와 건국대에서 인턴 상담원, 레지던트 상담원으로 수련을 받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담긴 행복의 씨앗을 발견하는 상담을 지향하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공감의 말과 다정한 위로의 글이 가진 단단한 치유의 힘을 믿기에, 우리 마음에 대한 글들을 꾸준히 써왔다. 그 글들은 《심리학, 사랑에 빠지다》를 시작으로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기대의 심리학》《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한밤중에 초콜릿 먹는 여자들》《심리학 카페》《스크린에서 마음을 읽다 《나를 사랑해야 치유된다》《감정터치》《행복은 좋은 이별 후에 온다》(문체부 우수도서) 등 열한 권의 책으로 묶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었다. 내 안의 상처를 직면하는 용기와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의 아름다움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가 경험하는 상처들이 항상 이렇게 긍정적인 방식으로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우리는 상처를 받았음에도 상처받은 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고, 상처가 나서 취약해진 부위를 덧나게 하는 사람을 마주하거나 그런 상황 속에 내던져집니다. 삶이 언제나 이상적인 방식으로 흘러갈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어쩜 그렇게 불운한 일들이 겹겹이 몰아쳐서 한 사람의 마음에 계속된 상처만 남기는지 삶의 가혹한 면을 다시 곱씹게 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상담은 그런 상처를 재방문하고 내게 상처 준 자들을 소환하는 자리입니다. 상처와 제대로 이별하며, 과거와 현재의 고리를 끊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상처를 자주 묻고 이야기하게 되지요. 왜냐하면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는 어떤 방식으로든(때로는 무척이나 교묘하고 역설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현재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_[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상처 준 자들을 소환하기 中
근본적으로 모든 선물은 우리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오고가는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상호성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의 의사를 확인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물하는 것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선물을 하는 나의 의도를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한 채 상대가 그 의도를 알아주지 않았다고 섭섭해 하거나 힘들어한다면, 그 선물 속에 나의 어떤 마음이 담겨 있으며 상대가 그 마음을 알 수 있는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유진 씨에게 이 선물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실이자,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도달한 가장 중요한 통찰 지점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통틀어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이라는 선물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던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타인에게 주고 있지만, 사실은 내가 받고 싶었던 것이 선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받고 싶은 것을 주었다는 사실이지요. _[꼭 사오지 않아도 되는 커피] 주고 있지만 사실은 받고 싶었던 선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