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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2

소설 공자 2

: 봉황은 날아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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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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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54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750151
ISBN10 89757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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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취춘리
1937년 산뚱성 룽커우시 출생. 1960년대초 산뚱대학 중문과 졸업. 현재 산뚱성 지닝시 인민정부 주임 겸 관광국장. 산뚱대학 객좌교수, 중국작가협회 산뚱성 분회회원.

저서 : 『공자 맹자의 고향, 그 풍정과 일화』『공자 부중의 대련, 편애에 얽힌 애피소드』 현재 『맹자전』집필중.
역자 : 임홍빈
1940년 인천생. 외국어대학교 중어과 졸업.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 국방 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임. 현재 중국군사사 연구 및 번역 활동 중.

역, 저서 : 『병장설, 진법』『무경칠서』외 한국군사문헌집 시리즈 8권. 『현대 중국어 교본』『독학 중국어 첫걸음』『독학 중국어회화』『임어당』『대평원』『아, 만리성』외 번역소설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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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공은 자기 앞에 나타났을 때의 공구를 되새겨 보았다.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태도, 사랑스러우면서도 자상한 용모, 점잖고도 우아한 말씨, 친근감이 들 만큼 화기애애한 몸가짐.... 이런 사람이 불칙한 마음을 품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공구를 나쁘게 보려 해도 공구가 자기를 암살하려고 위나라에 들어왔다는 아내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남자도 눈치가 여간 빠른 계집이 아니어서 첫눈에 위령공의 속마음을 꿰뚤어볼 수 있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더 깊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기세등등하게 몰아붙였다.
"아니, 보면 모르시겠어요? 공구가 만약 딴 속셈을 품지 않았다면 무엇하러 수십 명씩이나 되는 사내들을 데리고 왔겠어요?"

연거푸 몇 차례나 윽박지름을 당하자, 위령공은 진작부터 반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는 사뭇 겁먹은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 꾸중 듣는 어린애처럼 그녀에게 용서를 비는 눈빛이었다.

이에 대해 남자는 칼끝처럼 예리한 눈초리로 응했다. 이것은 그녀가 즐겨 쓰는 수법이었다. 아름답고도 다정다감한 그녀의 눈빛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날카로운 눈초리로 표변하여 상대방의 간덩이가 오그라들 정도로 몰아붙이는 무기가 되었다.
---p. 14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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