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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들과 마주하기

낯선 것들과 마주하기

: 이수경 산문집

이수경 | 한울 | 2015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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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6g | 148*210*30mm
ISBN13 9788946060005
ISBN10 8946060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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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수경
소설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1930년대 여성작가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문학’과 ‘여성학’, ‘심리학’을 접목해 공부하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여원≫ 등의 잡지사 기자와 가톨릭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의 강사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에서 펴낸 [한국여성연구원 30년(1977~2007)]을 집필했다.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위 바위 보?가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했고, ?바람이야기?, ?하얀 기차?, ?당신의 기억색?, ?빈 의자?, ?넉넉함을 위하여? 등 수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아버지의 나라: 젊은 작가 17인 신작소설집], [1998 신춘문예 당선 작품집], [비어 있는 방: 1998 추천작가선], [2001 올해의 문제소설]에 작품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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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舊正이 있는 것이, 새해가 다시 밝아오는 것이, 저처럼 새해를 새해답게 맞이할 한 번의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요. … 아마도 1년이란 긴 시간은 자신의 삶에서 바꾸고 싶은 것을 다 바꿔보기에 충분한 시간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화분에 심은 티끌같이 작은 씨앗에서도 하나의 계절이 가면 무성한 잎과 탐스러운 꽃이 피어나는데, 우리에게는 봄부터 겨울까지의 사계절이, 그것도 해마다 주어진다니 ‘시간’이란 은총의 선물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지는 저녁입니다. --- p.50

엄마가 중학교 졸업식에는 못 갔지만 잘 나아서, 꼭 잘 나아서, 고등학교 졸업식에는 참석할게……. 의사가 남았다고 한 제 잔여 수명보다는 훨씬 더 살아야 아이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으니…… 살아야지요. 살고 싶습니다. --- p.57

“내가 살 만큼 산 것 같아서 언제 떠나도 되겠다 싶었는데, 네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살아서 기도해서 너를 살려놓아야겠다 싶어졌다. 엄마가 기도할게. 하느님이 살려주실 게다. 아무 걱정 말고 즐겁게 지내.”
어머니를 보니 눈물이 솟더군요. 제 눈물을 닦아주면서 어머니가 이야기합니다. “울지 마라. 울어서 낫는 병 같으면 며칠이라도 울지. 통곡이라도 하고 울지. 하지만 네 병은 울어서 낫는 병이 아니야. 웃고 행복해야 낫는 병이야. --- p.58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새로운 사랑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이 사랑이, 이 사랑이 내재하고 있는 힘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어가게 할 것입니다. 나를 울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기쁘게 하고 웃게 하는 사랑, 환상으로서가 아니라 느껴지고 믿어지는 사랑, 이런 사랑이 이토록 가까운 곳에, 바로 내 안에서 오랜 시간 나를 기다려왔음을 이제야 깨닫다니요. --- p.64

몸의 일부를 상실하는 아픔과 당혹스러움이 어떤 것인가를 배워가면서 저를 포함해 이 세상의 몸이 아픈 모든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잘 나으세요. 꼭 잘 나으세요. 그리워하는 것들을 꼭 다시 찾으세요. 다시는 아프지 마세요.--- p.138

아프기 시작한 이래 가벼운 사랑만 하자,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고 또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사랑만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새록새록 누군가에게 정을 들이고 마음 안에 상대편을 들여놓고 있었나 봅니다. 사랑도 정도 체력에 부치는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말입니다. 사랑도 좋고 정도 좋지만, 그립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그리워진 것들은 또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나요. 주사실에서 매주 만나던 부인의 얼굴이, 제게 맛있는 김치를 싸갖고 와서 건네주시던 아주머니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날입니다. --- p.182

스스로를 연민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려는 지나친 제 연민이 병의 원인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것에서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지나친 것이 문제였다기보다, 병든 연민이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연민은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야물게 지키면서도 타인을 돕고 배려한다는 것을 간호사들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집니다. --- p.229

겨울에 베란다에 있는 빈 화분에 파를 심었습니다. … 시들시들해지면서 잎이 노랗게 변하기에 죽는 줄 알았어요. 다시 파내는 것도 일이라 그냥 놓아두었지요. 얼마나 날이 추웠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부터 파가 싱싱하게 일어서는가 싶더니 힘차게 자라기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은 너무 잘 자라 매일 서너 줄기씩 잘라 국에 넣고 반찬을 만들어도 잘라낸 자리가 표가 나지 않을 정도로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다시 튼튼하게 살아나려면, 다시 싱싱하게 힘을 내려면, 얼마 동안의 진통이 필요한 거구나, 환절기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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