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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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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8*188*20mm
ISBN13 9788996103158
ISBN10 89961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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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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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랑 결혼한다는 생각을 하면 자다가도 좋아서 깨. 애처럼 바둥거리다 베개를 끌어안고 콧노래를 부르며 자곤 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옆에 누워 있는 상상을 하면 좋아 죽을 것 같아.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빠가 된다는 상상을 하기도 해. 우리 사이에 누워서 칭얼대는 아기도 상상해. 어떻게 두 달을 기다리지? 하루도 더 못 기다리겠는데. 얼른 보고 싶어. 사랑해. --- p.13

우리가 무한의 강을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연히 마주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했어. 이 강은 끝이 없고 노를 저어 돌아갈 수도 없어.
20세기에 살았던 무슨 과학자가 그랬는데. 외계인은 분명히 있지만 만날 수 없다고.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별과 별 사이를 막고 있기 때문에. 지구가 45억 년간 우주에 있었다 해도 인류는 겨우 200만 년 전에 태어났고, 식탁에서 지적인 대화를 나누가 된 건 고작 2만 년 정도였다고. 외계인이 우리와 만나 차라도 나누려면 그처럼 먼 거리를 달려와 그처럼 짧은 시간 사이에 멈춰야 한다고. --- p.65

내가 여기에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그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자제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살린 거야. 당신이 지금 어느 시대에 있든, 이미 죽었든, 살았든, 무한의 별무리를 여행하고 있든.
--- p.7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예비 신랑인 '나'의 기다림은 원래 두 달짜리였다. 우주에서는 두 달, 지구에서는 총 4년 4개월이 흐르고 나면 '당신'을 만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다른 성계에서 출발하는 연인과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두 달 짜리 궤도를 도는 우주선에 올라탄 '나'는 일정에 착오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는다. 한 시간에 하루, 하루에 한 달씩, 항해에 사소한 지연이 겹칠수록 그와 그녀가 겪어야 할 시간은 걷잡을 수 없는 크기로 흘러간다. 우주 한복판에서 떠도는 '나'가 '당신'에게 연락을 취할 통로는 언제 어떻게 도착할지 모를 편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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