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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문득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 오늘도 서툰, 어른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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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08쪽 | 414g | 128*188*40mm
ISBN13 9788952773760
ISBN10 895277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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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애경
노래를 쓰고 에세이를 쓴다.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생각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기에 희망을 갖고 오늘도 글을 쓴다. 연예, 음악 담당 기자를 거쳐 조용필의[기다리는 아픔],[작은 천국], 윤하의[오디션],[My song and…] 등 여러 곡에 노랫말을 붙였다. 또 서른 전후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감성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 에세이 [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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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속상한 일이 생기거나 누군가와 감정이 부딪히거나 친구와 만났다가 마음이 상할 때, 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나를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테이크아웃하기로 한다. 집에 돌아가서 슬퍼하기로 한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밖에서 접질린 감정이 조금은 괜찮아지는 때가 있다. 마치, 테이크아웃한 음식이 레스토랑에서 먹을 때보다 맛이 덜한 것처럼.--- p.21

이겨낼 수 있다고 하지 않을게. 너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하지도 어설픈 위로로 용기를 돋우지도 않을게.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어떻게든 버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네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것. 너의 절망의 깊이를 나는 결코 알 수 없을 테니까. --- p.41

인생에도 수업료가 있다. 귀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고 기약이 없는 인내를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가를 크게 치를수록 오래 기다리고 배울수록 인생은 깊고, 넓어진다. --- p.67쪽

이십 년이 지난 지금, 그 고백은 웃음을 크게 터트려주는 활력소가 되어 다시 등장했다.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이 고민도 십 년 후 다시 생각하면 훗, 웃고 말 고민일 수도 있겠지.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않기로 한다. --- p.109

잘 지내냐는 너의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답했어. 괜찮지 않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으니까. 괜찮다고 하면 더 물어보지 않을 테니까. 내가 괜찮다고 하는 건 더 이상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지 않다는 뜻이야. --- p.153

나도 알아. 네가 나를 지켜주기 위해 나를 멀리했다는 걸. 나는 네 사람이 될 수 없었으니까. 가까이 두지 않는 게 오히려 고마운 일이었어. 내가 더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가끔 차갑게 굴어준 게 지금 와서 보니 나를 위한 일이었어. --- p.206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풀리지 않는 일을 푸는 방법이 아니라, 안 될 일을 되도록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그런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순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251

늘 왠지 모자라다고 생각했다. 모자란 것들을 세고 있으면 마음이 가난해졌고 행복마저 가난해졌다. 누군가 그랬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 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원하는 것 이 두 가지만 구분할 줄 알면 훨씬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 p.306

선회하는 비행기는 멈추거나 후진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간다. 비행기는 방향과 각도를 바꿔 원을 그릴 뿐, 후진하는 법이 없다. 계속해서 목적지를 향해 앞으로 간다. 앞을 보고 나아간다. 그렇게 잠시 선회를 하고 비행기는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한다. 나의 삶에도 후진은 없다. 그저 앞으로 나아가거나 선회하는 것일 뿐. 선회할 때는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도 곧 목적지에 닿을 것이므로.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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