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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기까지 내 아이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서울대 가기까지 내 아이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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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84g | 153*224*20mm
ISBN13 9788959590124
ISBN10 89595901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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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기은숙
957년에 태어나 여고를 졸업하고 교보생명에서 4년간 근무 중 결혼했다.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결혼 10년 후 다시 교보생명에서 3년간 영업소장을 지냈다. 현재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중에 있다. 한국전통문화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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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연동화 엄마
나는 누구에게나 주저 없이 말한다. 아이들한테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면 “책을 친구처럼 좋아하게 만들었던 것뿐”이라고. 책을 많이 읽어야 아이가 성공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난 성공이란 단어를 생각하며 책을 친구로 만들어 주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으면 그 자신이 행복해질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아이들은 책을 늘 가까이 하고, 즐기는 아이로 자라났다.
‘책은 무한한 세계를 가져다준다. 어릴 때 접한 책이 평생의 양분이 된다. 책은 지혜의 보고이다.’ 모두 흔하디흔한 얘기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어릴 때부터 책을 벗 삼아 자라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요즈음엔 감탄할 정도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컴퓨터 게임이니 인터넷이니 하는 것들에 빠져 책을 등한시하는 아이가 많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큰 아이가 예쁘고 똑똑하게 자라주며 우리 집에 늘 기쁨을 주었던 덕분인지 큰애가 태어난 지 이태 만에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여느 엄마들처럼 혹시 잘 생겼다고 누가 훔쳐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아들과 딸, 둘을 둔 든든한 맛에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하다보니 훈이는 어느새 세 살 아니 네 살이 되어가고 재인이는 다섯 살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 무렵 다른 놀이는 여느 아이들처럼 하고 놀게 했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것만큼은 달랐던 것 같다. 두 아이가 잠들기 전 아이들을 나란히 눕혀 놓고 꼭 동화책을 읽어 주었다. 그렇다고 늘 똑같은 목소리로 책만 줄줄 읽어 준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제스처도 쓰고 목소리도 달리 해가며 동화속 캐릭터들의 역할을 연기했다. 호랑이도 되었다가 귀신도 되었다가 마귀할멈도 되었다가 공주, 왕자도 되는 엄마의 연기에 아이들은 푹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슬픈 이야기도 아이들이 잠이 스르르 드는 마지막 부분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여 행복한 꿈나라가 되게 하였다. 동화를 들으며 잔 날은 아침에 일어날 때 찡그린 얼굴을 하고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얼마동안 계속 되었을까? 저녁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요즈음 시중에는 상상력을 높여준다는 값비싼 장난감들도 많고, 여기 저기 창의력 교실이니 클리닉이니 하는 근거를 알기 어려운 프로그램들도 많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엄마가 잠자리에서 들려주는 구연동화 한 토막이야 말로 상상력을 북돋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 <아이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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