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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품 안에서

그대 품 안에서

강일 | 문예비전 | 2001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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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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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418g | 148*210*20mm
ISBN10 XX0018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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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 일
1953년 충남 금산에서 출생.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 졸업. 88년 예술계 신인상 수필 당선. 93년 농민문학 신인상 시 당선. 전북 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갈숲 문학회 회원. 현 삼례 공업고등학교 교사. 저서로 시집『침묵의 세월』, 수필집『그대 품 안에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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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들려오는 풍경 소리와 목어 소리가 어우러지는 깊은 산사. 그 골짜기를 쪼아대는 새 소리와 파릇파릇 이끼낀 바위틈에서 하얀 석류알 치아를 드러내는 좁은 계곡을 울리는 싱그러운 물 소리. 도시의 온갖 소음과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비교 그자체가 어리석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곳과 도시의 공기, 또한 비교한들 무엇하리오. 그 속에서 우리는 이미 도인(道人)이 되어 버린 것을.

아! 이런 자연 속에서 푹 파묻혀 너와 더불어 살고 싶다. 천연 그대로의 자연을 아끼고 싶다 .후손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물려주고 싶다. 이제는 더 이상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파헤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호하고 보존하자. 자연은 원래 우리의 것이 아니다. 신의 소유이며 우리 자손들도 이 속에서 삶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겠는가. 물려주자.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그래서 우리의 후손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피자보다는 빈대떡을, 커피보다는 고소한 숭늉맛을 느낄 줄 아는 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하자! 초라한 풀 한 포기라도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차가운 바람이 분다.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어둠과 함께 발길을 재촉한다. 저 놈의 똥개는 와! 이리 짖노.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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