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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의 이방인

중국 속의 이방인

: 연변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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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52g | 150*210*18mm
ISBN13 9788997371167
ISBN10 899737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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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성병오 (成炳五)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海藻展(해조전)」으로 등단했고, 경남과 부산의 중등, 고등, 대학교에서 38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한국어과 교수로 3년, 강소성 염성시 염성사범학교에서 교환교수로 1년을 보냈다. 그 후 여러 차례 연변을 답사하면서 그곳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그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낸 책으로는 창작집 『깃들이기 실습』, 『흔들리는 코』, 장편소설 『은하에 잠긴 별』 , 콩트집 『똥파리에서 장군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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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불을 켜 보니 주방이 딸린 작은 거실과 그 안쪽으로 방 한 칸이 보였다. 방문을 열고 손가락으로 방바닥을 문질렀더니 손가락에 먼지가 새까맣게 묻어났다. 두 달 동안이나 방을 비워두었으니 응당 그러리라. 밖으로 나가 걸레를 찾아 빨고는 방을 닦았다. 바닥을 한번 훔치고 나니 노란 방바닥이 나타난다. 까만 먼지가 완전히 한 층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

이 방은 아무개 교수가 사용하던 방인데 우선 여기 있는 살림살이를 그대로 쓰라고 했으니 내일부터 내가 밥을 해 먹으며 생활해야 한다. 내일은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날로 용정을 간다고 했었다. 일송정,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대성학교, 그의 생가 등이 떠올랐다. 내일을 위해서는 빨리 잠들어야 했다.

거실은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남이 덮던 이불을 펴는데 서글픔이 밀려온다. 선뜻 남의 이불 속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뒷짐을 지고 방안을 몇 번 서성거린 다음에야 눈을 먼저 감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연변에서의 둘째 밤도 이틀 동안의 피로로 인해 이내 잠들 수 있었다.
- pp.22~23

천지로 올라가는 길은 약 50미터 정도인데, 거리가 먼 것은 아니지만 비탈진 길이어서 올라가는 것이 꽤 힘들다. 하지만 이 길이 걷지 않으면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천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지점에 이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날씨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이긴 하지만 천지를 대하는 감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천지에 올라 그 모습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대단한 행운이기 때문이다.
- p.31

점심을 먹고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우리는 두 분에게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와 용정에서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 오라버니를 주검으로 맞아야 했던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분들은 오직 하나님과 윤동주 시인만을 생각하고 기도했다. 2시간 동안 우리는 조용조용하게 흘러나오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누이동생의 회고담을 들을 수 있었다. 요절한 식민지 시인의 맑고 순수하고 애절한 사연은 산골의 계곡 물소리처럼 내 가슴에 다가와 긴 여운을 남겼다.
- pp.59~60

북한의 봄 풍경을 훔쳐보는 것은 재미있다. 두만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을 보는 것도 정답고, 그 소들이 우리나라 소와 다르지 않은 것도 신통하다. 연변의 소들은 조선인들이 두만강을 건널 때 데리고 간 것이다. 허름한 집 뒤의 비닐하우스와 소가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간혹 소가 없어서 남편이 앞에서 쟁기를 끌고 아내가 뒤에서 잡고 있는 안타까운 광경을 볼 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두만강 건너에서 총을 어깨에 메고 어슬렁거리는 북한 군인도 보인다. 그들을 보면 이곳이 국경임을 실감하게 된다.
- pp.160~164

충산은 연변에서도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울의 폭이 2, 30미터 정도여서 어폐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그렇다. 작은 개울인 두만강 상류는 팔짝 뛰어서 건널 만한 곳도 더러 있다. 건너편은 양강도 대흥단군 삼장리인데 위치로 보아 과거의 함경북도일 것이다. 다리만 건너면 북한 땅이라서 북한의 아주머니들이 개울에 나와 빨래를 하는 모습이나 학생들이 걸어서 혹은 자전거로 하교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 p.198

중국에서는 밖에서 아침을 먹는 것이 어렵지 않다. 아침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아침에 문을 연 가게를 찾기 어려운 것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침에 큰길에 나가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을 파는 리어카들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리어카에서는 중국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판다. 길거리 아무데나 앉아서 먹기도 하지만 주로 필요한 만큼 음식을 사 간다. 큰 길 옆 샛길로 들어가면 아침 식사를 파는 가게가 많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처럼 아침 식사를 파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래서인지 중국의 아침은 그렇게 바빠 보이지 않는다. 종종걸음으로 직장으로 향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유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침을 먹는 가게 옆 공간에는 사람들이 모여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 p.242

연길에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다. 그래서 자주 외식을 했는데 그때마다 바이주를 한 잔씩 마셨다. 이런 습관 덕분에 주량이 한 잔밖에 되지 않던 내가 애주가가 되었다. 나중에는 안주가 됨직한 요리만 보면 바이주 생각이 나기도 했다. (……)

바이주는 아주 빨리 깨는데다가 ‘골 때리는’ 법이 없다. 며칠을 연달아 마셔도 그런 후유증이 없으니 술꾼들이 좋아할 수밖에.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될 것이 있다. 바이주가 숙취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경계선을 넘기면 소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생할 수 있다. 중국에 처음 온 사람들은 바이주의 위력을 모르고 한 잔 두잔 받아 마시다 보면 어느새 인사불성이 되고 만다. 대개는 주정도 못하고 축 늘어진 상태로 누군가에게 신세를 져야 하고, 며칠 동안 부끄러움을 감내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앞으로는 술자리에 부르지 않을 수 있으니 조심할 일이다
- pp.302~304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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