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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토토

이상한 나라의 토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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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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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861675
ISBN10 895986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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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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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반 시대, 국내 피난민 캠프나 기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비밀학교’ 등 몇몇 여자 아이들의 교실을 견학했는데 그때는 여선생도 최대한 얼굴을 가릴 수 있도록 스카프를 하고 작은 목소리로 가르쳤고 여자아이들도 역시 작은 소리로 대답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모두들 활기에 넘쳐 있었다. 커다란 차이였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5학년 여자아이들에게 질문을 했을 때였다. 2001년에
“여러분은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하고 질문했을 때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었다.
“선생님이 될래요!”
이것은 그때 탈리반 지배 하에서는 실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답이라 감격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내 질문에 여자아이들의 대답은 이랬다. ‘재판관!’ ‘변호사!’ ‘여성 파일럿!’ ‘엔지니어!’ ‘스튜어디스!’ ‘의사!’ ‘학교 선생님!’ 그중에는 ‘물리학자!’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럼 가정주부가 되고 싶은 사람은?”
나는 일부러 이렇게 물어보았다. 일본에서는 장래 희망을 물으면 ‘시집가고 싶어요’하고 대답하는 아이도 종종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것이다. 그랬더니 일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싫어요! 주부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아요. 주부는 절대로 싫어요!”
하고 입을 모아 외쳤다.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는 무심결에 웃음을 터뜨렸다. 탈리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아이들을 오히려 강하게 만들어 놓았다. 자립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탈리반 시대, 우수한 여성이 가정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봐온 여자아이들은 반드시 일을 하는 여성, 직업을 가진 여성이 되겠다고 작정한 것 같았다. 어쩌면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립심을 가진 것은 아프가니스탄의 소녀들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탈리반이 한 일은 더없이 어리석은 일이었지만 그 대신 여성에게도 남성과 같은 능력이 있다는 강한 확신을 소녀들에게 심어준 것은 뜻밖의 효과가 아닐까.
--- p.27~28
“저 아이는 정신지체라고 해야 할지,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고 몸은 소아마비인 것 같은데 잘 걷지도 움직이직도 못해 너무나 가여운 아이지요.”
내가 토토짱으로 불리던 어린 시절에 가장 친했던 야스아키라는 아이가 소아마비였던 기억이 있어서 그 아이 옆으로 가 보았다. 얼굴을 들여다보며 “안녕!” 하고 말을 걸었더니 고개를 푹 숙인 채 들릴까 말까 한 목소리로 “안녕.”하고 말했다.
“다리가 불편해서 안됐구나.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지도 못하고.”
내가 말하자 아이는 얼굴을 들었다. 좌우의 눈이 크기가 조금 다르고 얼굴도 다른 아이보다 크고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귀엽다고는 할 수 없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친구는 없니?” 하고 물었다. 그 아이는 뜻밖에도 “있어요. 세 명. 그중 한 명은 피마라고 해요.” 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큰 소리로 “피마 어디 있니?” 하고 외쳤다. 마당에서 놀고 있던 아이 중에서 머리에 리본을 단 작은 소녀가 뛰어왔다. 그리고 내 무릎 위에 덥 석 올라앉았다.
웅크린 아이는 계속 말했다.
“이 친구는 항상 뭐든지 내가 원하는 걸 찾아서 갖다줘요. 그리고 첫째로 얼굴이 예뻐요. 굉장히!”
정말로 내 무릎 위에 앉은 아이는 눈에 띄게 예뻤다. 나는 그 피마라는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이 아이 친구니?”
피마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친구예요!”
피마는 대답을 하면서 덩치 큰 소녀의 부스스한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나는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주위의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아도 서로 잘 도우며 지낸다는 것을 우리 교장 선생님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우리에게 누군가를 도와주라고 말하지 않고 “같이 하는 거야! 모두 다 같이!”라고만 말했던 것이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히라마 씨가 나중에 내게 넌지시 말해 주었다.
“구로야나기 씨가 이야기를 걸 때마다 그 아이의 표정이 점점 풍부해지고 처음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 되더군요.”
나는 그 아이의 그런 표정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 정신지체인지 지적 장애가 있다고 한 소녀는 내가 마지막 질문을 했을 때, 나뿐만 아니라 고아원 선생님들도 다 같이 “앗!”하고 놀랄 정도의 대담을 했다.
“넌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내 질문에 그 아이는 얼굴을 들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렇게 말했다.
“유엔에 근무하며 전 세계 아이들을 지켜 줄 거예요!”
주위에서 감동에 찬 한숨소리가 터져나왔다.
--- p.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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