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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 행복해도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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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377169
ISBN10 897337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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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런 엘리자베스에게. 지난 며칠 동안 넌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단다.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단다. 우승을 하든 안 하든 넌 언제나 내게 하느님이 주신 작은 기적이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소녀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자, 나는 나중에 건네줄 요량으로 카드를 주머니에 넣었다.
소녀와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나는 그 릴레이를 지켜보았다. 400미터 경보였다. 소녀는 열심히 걸었다. 소녀가 결승선에 들어서자 난 뛸 듯이 기뻤다. 2등이었다. 시상대에 서서 메달을 받던 소녀가 활짝 웃어 보였다. 그리고 관중에게 소감을 말했다.
“할아버지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만은 절 믿어주셨거든요.”
난 나중에 소녀를 찾아가서 카드를 돌려주며 인사했다.
“축하해요!”
3년 전 소녀와 부모는 음주 운전 트럭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소녀만 목숨을 구한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나와 악수하며 말했다.
“이 어린아이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서, 오늘처럼 큰일을 해낼 수 있었지요.”
엘리자베스는 웃으면서 할아버지를 껴안았다.
“제가 다시 걸을 거라는 희망을 모두가 포기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만은 끝까지 기다려주셨지요.”
--- p.
나는 선물을 주고받는 걸 좋아한다. 포장을 뜯는 일은 항상 즐겁다. 어느 날, 손자 저스틴이 6달러 30센트를 선물로 보냈다. 그 아이가 그 돈을 보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틀쯤 궁리하다가 결국 저스틴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째서 할머니에게 6달러 30센트를 보냈니?”
저스틴은 내가 항상 잘해줘서 자신이 가진 걸 모두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이 늙은 할미는 주저앉아 한바탕 울었다. 이다지도 순수한 사랑이 담긴 선물은 다시는 받지 못할 것이기에.
--- p.
테리베리 씨는 그의 손주가 내게 공을 던지는 걸 보았고, 내가 받아친 공이 유리창을 꺠는 걸 봤다고 했다. 그의 손주들과 다른 애들이 나만 남겨두고 꽁무니를 빼는 것을 보고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나도 방망이를 내려놓고 아이들을 따라 도망칠 걸로 생각했다나. 그런데 내가 달아나지 않고 한슨 부인을 만나러 가는 걸 보고 매우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테리베리 씨는 우리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부끄러운 것만큼이나 댁의 따님이 자랑스럽군요.”
유리창 값을 물어준 사람도 테리베리 씨였다. 아버지가 사양했지만 그는 고집을 부렸다.
아버지는 나를 자랑스러워했고, 나는 무진장 기분이 좋았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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