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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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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양장 ] 책읽는 가족-21이동
김경록 저 / 신동옥 그림 | 푸른책들 | 2001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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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1쪽 | 294g | 148*210*20mm
ISBN13 9788988578360
ISBN10 898857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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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경록
1959년 서울 출생. 상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1999년 '눈높이아동문학상'에 장편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한뫼벌 갈마바람』, 그림책『무슨 꽃이 필까요』등이 있다.
그림 : 신동옥
1967년 서울 출생.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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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 삼촌과 나는, 그 동안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 누가 떠메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문득 이상한 느낌에 어렴풋이 눈을 떴다. 창 밖에서 이상한 빛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파랗고 가느다란 빛이었다.
나는 놀라서 번쩍 눈을 뜨며 일어났다. 내 기척에 삼촌도 잠이 깼다.
"저게 뭐야?"
방으로 들어오고 있는 빛의 끝이 컴퓨터 화면에 닿아 있었다. 우리는 동시에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다.
편지였다. 바로 외계에서 날아온 편지였다.

박헌규 선생님, 그리고 새루, 동민이.
그리운 형제들아, 우리는 형제란다.
새루야, 동민아. 드디어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이 순간 나는 너무도 가슴이 벅차구나.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그 동안 너희가 알아볼 수 있도록 송신파를 바꿔 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지금 너희가 살고 있는 곳을 휩싸고 있는 무수한 전파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단다. 이 교신도 긴 시간 지속되기는 어렵단다.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 전파의 사용량도 적어, 그 시간들을 이용하고 있는 거란다.
---p.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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