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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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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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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632쪽 | 153*224*35mm
ISBN13 9788994844367
ISBN10 899484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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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학적 사고가 수학 외부에서 응용되기 시작한 분야는 구조주의 하나만이 아니었다. 20세기의 현상학에서는 더 강도 높게 위상학이 적용되었다. 에드문트 후설이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방식으로 뜻한 바는 다름 아닌 경험적으로 주어진 것들을 필연적 조건들로 회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조건들 자체도 그것이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타나는 세계의 일부라는 것이 관념론의 선험적 접근법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구조주의가 그랬듯이 현상학적 접근법도 (위상적) 관계의 기술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것이 지향성이라는 개념이다. 후설에 의하면 지향성은 세계에 대한 의식의 작용이다. 여기서는 인지를 가시적 영역에 있는 대상의 구성으로 이해한다. 공간 속에서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와 무관하게 자아의 의식은 크기와 방향을 가진 벡터이다. 다시 말해 의식은 대상 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로 인해 시야에 있는 대상들에는 음영이 드리운다. 우리가 그 대상들을 반드시 특정 시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과 ‘그곳’은 어느 장소에 서서 (그곳에 대해) 말하는 자아 혹은 관계 속에 있는 자아의 대척 상대가 존재할 때만 “의미”를 갖는다고 언어학자 카를 뷜러는 후설의 견해에 동의하며 말했다. ‘이곳’과 ‘저곳’의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이곳’과 ‘저곳’이라는 표현이 발화된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장소는 당연히 공간 속에 있지만, 그 의미는 장소가 이곳-저곳의 관계에 편입되어 있다는 데에 있다.--- p.315

그러나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략 같은 시기에 서구의 정신적 전통에서 세계와의 연관성이나 세계지식 습득과 관련해 일어난 근본적인 변화이다. 우리는 이를 존재론적 왜곡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왜곡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의 세계 연관성의 한 가지 차원이 그냥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세계, 즉 물리적 세계와 사회적 세계는, 다시 말해 우리의 현존재(Dasein, Etre-la)와 우리의 세계-내-존재(In-der-Welt-sein)*는 근본적으로 세 가지 존재론적이고 실존적인 차원을 보여준다고 말해도 자연과학자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세계-내-존재는 언제나 사회적인 동시에 공간적이고 시간적이다. 더 구체적인 개념으로 표현하면, 사회적이고, 지리적이고, 역사적이다.--- p.338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공간이 사회적으로 생산된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그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이는 중요한 논리적 결론이다. 공간은 우리에게 단순히 주어지지 않는다. 공간은 우리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상속된 자연 환경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영향을 주면서 우리는 반대로 영향을 줄 수 없는 대상도 아니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공간, 불공정하고 우리를 억압하는 공간을 생산한다면 우리는 마찬가지로 그 공간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여기에서 생기는 정치적 결론은 르페브르가 전적으로 의도한 것이었다.--- p.354

세계가 잉여지시로만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은 “세계 속에서 세계 개념, 세계 기술, 세계를 지시하는 의미론이 형성될 때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이 형성 과정도 의미에 의한 작동 속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이 작동은 그것이 지칭하는 것을 다른 어떤 것과 구별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통일성을 기술하려는(즉 구별하고 지칭하려는) 모든 시도는 세계 속으로 들어와 지시 관계의 외곽을 계속 넓혀 간다. 그렇기 때문에 구별에 의존하는 관찰자에게 세계의 통일성은 관찰되지 않는다. 세계의 통일성은 관찰의 “불가피한 부수 효과”이지만 “그와 동시에 지칭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세계에 대한 진술은 결국 관찰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진술이라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다. 결국 체계이론에서 말하는 세계는 공간이 아니라 지평이며, 그것도 모든 가능한 의미지시의 지평이다. 따라서 세계사회라는 말도 지구나 지구적 소통망이나 관계망을 뜻하는 게 아니라 “소통 속에서 세계가 발생함”을 뜻한다.--- p.411

공간을 물질적 용기로 보는 대신,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특정 종류의 신체 관련 상관화를 부각시키는 개념으로 파악한다면 새로운 지리적 세계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그러면 강제로 컨테이너 지리학이나 공간 법칙에 기반한 공간학적 지리학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 이 새로운 지리적 세계상의 중심에 있는 것은 더 이상 (생활)공간이 아니라 행동하는 주체, 즉 사회적 행위자이다. 따라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떤 사물과 사람들이 어떤 원인 혹은 이유 때문에 특정한 방식으로 공간이란 용기에 배치되어 있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주체들이 어떻게 세계를 자신과 연관시키는지, 이 관계에서 공간 개념과 시간 개념은 어떤 의미의 역할을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이런 학문적 관심의 중심에 있는 것은 자신의 행위와 타인의 실천을 조절하기 위해 공간과 시간 관계를 제어할 때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평등한 그 제어 능력을 밝히는 일이다. 다시 말해, 공간은 세계 구속의 개념적 수단으로 이해해야지 연구 대상으로 파악하거나 인과관계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공간은 실제로 물질적 존재를 가진 것을 재현하는 개념적 수단이다. 그러나 그 물질적인 것은 공간이 아니라 대상의 상태이며 여기에는 자신의 신체도 포함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부적절한 인과성이나 여기에 필요한 환원주의를 가정하지 않고도 자신의 신체성과 물질적 맥락이 사회적 실천에 대해 가지는 의미를 해명할 수 있다. 수많은 생태학적 문제들은 이해사회학과 문화학 그리고 신고전주의 경제적의 바탕인 주관적 가치론까지 단축 생략된 논리에 굴복했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다고 주장해도 분명 과장은 아닐 것이다. 순수한 자연적-물질적 대상들이 고유의 의미구조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대상들이 사회-문화적 대상의 구성에 있어서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또 “담론적 의식”을 토대로 그 대상들에 부여되는 의미만 해명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자연적-물질적 대상들은 사회적 행위자의 신체성으로 인해 사회과학과 문화학에도 - 물론 생물학이나 자연과학과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근본적으로 중요하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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