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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 다르거나, 튀거나,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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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44g | 150*210*30mm
ISBN13 9788997379651
ISBN10 899737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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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홍민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아웃사이더 출판사에서 사회과학 잡지와 단행본을 만들었다. 2005년 최내현 전 [딴지일보] 편집장과 함께 북스피어 출판사를 창업하고 지금껏 단 한 종의 예외도 없이 장르문학 작품을 출간해오고 있다. [경향신문], [시사인], [한겨레] 등 매체 칼럼을 썼고 다양한 기관에서 출판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SBS라디오 [책하고 놀자]에서 ‘책 만드는 김홍민의 어둠의 책방’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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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에그’ 같은 장난을 치는 걸 못마땅해하는 동종업계 종사자도 있었다. 정보 전달이나 판매 면에서 ‘100만 부’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해주는 동료도 분명 있었다. 그때마다 심사숙고해보았다. 하지만 책을 매개로 ‘장난’치는 걸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엄숙하게’ 책을 만들고, 많은 책들이 ‘100만 부’라는 띠지를 두르고 출간되기 때문이다. 북스피어 하나쯤은 달라도 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같은 작가의 책을 펴내도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보다는 “감수성 폭발한 세이초 아저씨”라는 문구가 더 활발하게 공유되는 걸 보면서, 말하자면 북스피어의 방식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북스피어가 했던 일련의 장난들이 정신 나간 출판사의 치기로만 인식되지는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p.17

1호를 시작으로 호외를 포함하여 8호까지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2년 하고 6개월. 스마트폰을 비
롯한 각종 첨단 기기에 담긴 공짜 콘텐츠가 도처에 범람하는 요즘 같은 때에 이런 형식의 부록을 과연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르 지라시〉에 공을 들였던 건 두 가지 이유에
서였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는 것, 책을 구입한 독자들에게 ‘책을 살 때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 이런 텍스트 외적 노력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언젠가 텍스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 p.47~48

그날 눈에 띈 건 청바지 광고였다. 예쁜 몸을 가진 남자 모델과 여자 모델이 상의를 탈의하고 바지만 입은 사진이었다. 브랜드가 무엇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남녀 모델이 묘한 자세로 앉아 있는 장면만큼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책 광고도 이렇게 세련되게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자 사진, 책 사진, 걸작, 역작, 100만 부 돌파, 이런 거 말고. 문구도 섹시하게 적어보면 어떨까. 예쁜 여자 모델, 예쁜 남자 모델을 섭외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차라리 내가 직접 출연하는 편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 대부분 ‘이거 미친놈 아닌가’ 하는 시선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런데 한 명,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독자가 있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 광고라니 두고두고 기억에 남겠네요.” 가장 어려울 것 같았던 모델 섭외가 완료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촬영은 나와 동갑인 포토그래퍼가 맡아주었고 스튜디오도 취지를 재미있게 여긴 주인의 배려로 비용 없이 빌릴 수 있었다. --- p.86

앞에서 언급했던 《이와 손톱》 결말 봉인본을 출간한 이후 나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책과 연관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마케팅이라 부르기로 했다. 아무리 출판계를 들여다봐도 마케팅이 뭔지 모르겠으니까 멋대로 가져다 붙인 것이다. 제멋대로 정의하고 제멋대로 만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북스피어 이스터에그’가 그 첫 번째 산물이다. (…) 약간 과장하자면 ‘북스피어 이스터에그’를 시작한 이후로 무슨 책을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보다 책에 무슨 장난을 칠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러다가 “신성한 책에 장난을 치다니 정신 나간 출판사로군” 하고 조리돌림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신경도 쓰였다. 하지만 계속했다. 만드는 내가 재미있었으니까. --- p.94~95

문학에 대해 논할 때 추리소설에 좀처럼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다만 우리의 경우는 그에 대한 선입견이 좀 더 강하지 않나 싶다. 추리소설은 뭘 모르던 시절에나 읽는 (무익한) 책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리라. 하지만 비트겐슈타인도, 헤밍웨이도, 카뮈도 추리소설을 읽고 영감을 얻었으며 굳이 그걸 숨기지 않았다. 모두가 추리소설을 읽을 이유는 없지만 추리소설 읽는 것을 무익 내지 해악으로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p.214쪽
결국 믿을 것은 자신뿐이다. 가진 거라곤 ‘믿을 것은 자신’이라는 믿음 하나뿐인 나 같은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선택한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편이 좋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을 철학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나의 철학은 ‘재미가 있으면 책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재미란 내가 느끼는 재미지 ‘다른 누군가가 재미있게 느끼겠구나’ 하는 재미가 아니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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