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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고등어와 주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

: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돈과 금융시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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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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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24g | 153*224*20mm
ISBN13 9788959893355
ISBN10 89598933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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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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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산시장이 실물시장과 다른지 살펴보자. 가령, 삼성전자의 주식이 100만 원에 거래된다고 하자. 누군가가 삼성전자 주식을 조금 사면 주가가 조금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101만 원이 됐다고 하자. 그런데 주식 시장에는 투기거래자가 존재한다. 그들의 눈에는 뭔가 자신이 모르는 호재가 있어서 주가가 오르는 걸로 보인다. ‘늦기 전에 올라타야지!’ 하는 생각이 그들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매수 주문을 낸다. 다시 말해, 수요가 증가한다! 그러한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이번에 102만 원으로 오르면, 더 많은 투기거래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바 양의 피드백 루프라는 전형적인 양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그런 식으로 부양된 가격이 모두의 눈에 불합리해 보일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자산시장의 이러한 불안정성은 가격 하락기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주가가 떨어지면 뭔가 악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늦기 전에 내다 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 공급이 증가되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과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자산시장에는 불합리한 버블 형성과 과도한 폭락으로 대변되는 불안정성이 내재돼 있다. 균형가격을 찾아가는 교과서적시장과는 180도 정반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냉탕과 온탕을 무의미하게 오락가락하며, 관찰되는 어느 가격에도 본질적 가치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그런 시장. 시장이라는 말은 이처럼 흰색도, 검은색도 될 수 있다. --- p.23~24


일련의 규칙과 사고 능력을 담고 있는 알고리즘 혹은 엔진과 그러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는 서버 등의 하드웨어가 결합된 트레이딩 봇은 그냥 번쩍거리는 대형 컴퓨터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의 능력은 한마디로 무시무시하다. 이 로봇들은 인간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거래 주문을 내고 또 취소한다. 그 속도가 너무 빠르고 거래 주문 및 취소에 대한 빈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하여, 이를 통상 고빈도거래high frequency trading; HFT 혹은 고빈도매매라고 부른다. 고빈도거래의 세계를 주름잡는 회사들은 통상적인 금융회사들이 아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파워하우스인 투자은행들도 이 분야에서는 별로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고빈도거래 좀 한다 하는 회사들의 이름을 한번 나열해보자. 겟코Getco, 트레이드봇 시스템스Tradebot Systems,
나이트 캐피털Knight Capital, 트레이드웍스Tradeworx, 타워 리서치 캐피털Tower Research Capital, ATDAutomated Trading Desk 등. 무슨 IT 회사들의 이름처럼 들리지 않는가? 이 중 어느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수가 100명 중 99명은 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이들이 자신들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미 국내에도 이들의 로봇들이 들어와 있다. --- p.40~41


미래에 발생할 사건의 확률에 대해서라면 기상청도 사연이 많다. 예전에는 내일 비가 올 가능성을, “약간, 상당히, 꽤” 등의 형용사로 표현했다. 그런데 약간이라면 구체적으로 그게 얼마쯤 되느냐는 항의성 질의가 끊이지 않았다. 일기예보의 부정확성은 코미디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날씨에 대한 비선형 공기역학 모델에 내재되어 있는 카오스적인 특성을 설명해봐야 이해해줄 사람도 없었다. 결국 기상청은 비가 올 가능성을 숫자로 나타내기 시작했다. “비가 올 확률은 20%입니다”하고 얘기를 하니 사람들의 불평이 예전보다 줄더라는 관찰은 꽤 아이러니하다. 예전에 ‘약간’이라는 형용사를 쓰던 상황을 그냥 숫자로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p.47


오늘날 중앙은행에 의한 국가 화폐 시스템이 완벽하지만은 않다. 사실 생각해보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가와 무관한 어떤 것이 돈이 되겠노라고 본격적으로 나서면 국가에 힘이 남아 있는 한 이에 철퇴를 내린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나 롤러코스터와 같은 가격 변동과 어느 날 갑자기 되팔 수 없게 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자. --- p.61


그런데 홍콩에서는 식당을 열 때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끼리 돈을 모아 개업 자금을 마련한다. 그래서 홍콩의 한 유명한 식당은 주인이 아홉 명이다. 그 아홉 명은 어려서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친구이자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다. 한마디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란 뜻이다. 심지어는 친구의 장성한 20대 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게 각자 지분을 출자하기로 하고, 어느 장소에 어떤 콘셉트로 식당을 열까를 열심히 같이 고민한다. 그렇게 결정이 되고 나면, 그다음에는 그중 한 명이 실제 식당 운영을 맡고 나머지 여덟 명은 더 이상 매일매일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 여덟 명은 모두 자신의 생업에 종사한다. --- p.85


그는 2005년 그만둘 때까지 15년간 연 14.3%라는 탁월한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고, 그로 인해 하버드대 기금은 천문학적인 규모가 됐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마이어의 팀은 발생한 수익의 일정 부분, 즉 10% 정도를 보너스로 받기를 원했다. 업계의 당시기준으로 보건대, 그렇게 과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발생시킨 수익에 따른 성과급을 받을 수 없는 뮤추얼펀드 업계의 관행이나 기존의 연기금 운용매니저들이 받던 돈에 비하면 훨씬 많긴 했다. 그렇지만 마이어의 팀은 일종의 헤지펀드와 다름없었고, 헤지펀드가 보통 수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받아간다고 했을 때 그들이 요구한 10% 성과급은 그다지 큰 욕심이 아니라고 볼 측면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성과급 규모가 하버드대 안팎에 알려지자 원성이 높아졌다. 가령, 1995년에 한 운용매니저는 600만 달러를 받아갔는데, 이는 당시 총장 연봉의 25배에 달했다. 2000년대 초에 하버드관리회사의 최고 연봉자들은 3,000만에서 4,000만 달러를 벌었다. 그러자 보수적 성향의 학교 구성원들은 “학교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장사꾼을 필요로 하는가?”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럴 바에야……’ 하고 생각한 마이어는 결국 2005년 30여 명의 인력들과 함께 하버드관리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헤지펀드를 차림으로써 이에 대한 답변을 했다. --- p.134~135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선분양제를 쓴다. 아파트가 미처 지어지기도 전에 우선 분양을 한다는 뜻이다. 분양 시점은 통상 건설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계약을 미리 맺어 놓는다는 뜻이다. 한편 실제 물건을 인도받는 시점, 즉 입주 시점은 2~3년 뒤다. 그렇지만 가격은 분양 시점에 확정해놓는다.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 아닌가? 바로 앞의 장에서 얘기했던 포워드 거래 얘기다! 가격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지금 결정해놓되, 미래에 약속해놓은 시점에 물건(아파트)과 돈(분양 잔금)을 교환한다. 다시 말해, 이 선분양제는 바로 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거래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포워드 거래는 만기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이익도 손실도 발생 가능하다. 즉, 아파트 완공 시점의 아파트 가격이 분양 가격보다 낮아지면 이 포워드 거래를 통해 아파트를 매수한 개인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다. --- p.150~151


쉽게 말하자면, 부자는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부자인 것이고, 빈자는 유전적으로 신통치 않아서 빈자라는 식이었다. 금융시장에서 돈을 버는 자는 원래 잘나서 그런 것이고, 돈을 잃는 자는 못나게 태어나서 그런 거라는 식의 얘기를 밀턴 프리드먼 이전에 이미 했던 것이다. 아마도 피셔는 자신의 그러한 주장을 입증하는 예로 본인 스스로를 떠올렸을 것이리라. 어쨌거나 재수는 없지만 명예와 권력과 부를 겸비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물이 바로 피셔였다. 그런데 한평생 호위호식하며 위세를 떨칠 것 같던 그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자 갖고 있던 주식이 모조리 휴지조각이 된 것. 일장춘몽처럼 순식간에 전 재산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설혹 재산은 잃었을지라도 경제학자로서의 명예가 손상되지 않았더라면 그런대로 여생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공황은 그의 명성도 앗아가 버렸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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