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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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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48*210*20mm
ISBN13 9791186091326
ISBN10 118609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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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정구
전남 신안군 도초섬에서 태어나 1995년 『문학과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떠도는 섬』 『섬 같은 산이 되어』, 산문집 『설악에서 한라까지』 『백두가 한라에게』 『푸성귀 발전소』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고양예총 회장과 원당신협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하운문학상〉 본상, 〈경기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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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脯)

호프와 노가리
간판불이 동해바다 고깃배 불빛처럼 환하다
매를 맞고 갈기갈기 찢어진 육신
이름도 생소한 먹태가 떼를 지어 움직인다
그물에 바다가 걸리던 날
바다는 온통 하늘이다
오색 깃발을 펄럭이며 귀항하는 만선에서
마도로스 박 흘러간 노래가 울려 퍼질 때
거진항은 양팔을 들어 흔들었다

치열했던 바다의 삶보다 덕장의 사연은 깊어
코를 꿰고 매달리면 비바람 칼바람 진눈깨비
해풍으로 속살은 단단해져 갔다
바람의 손에 길들여진 먹태 한 마리
우리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잘 마른 북어의 생을 들여다본다
명태 생태 동태 황태 먹태 노가리 코다리
고놈이 살아오면서 얻은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내장이 빠지고 총총했던 눈깔은 희미하다
아가미에 담았던 바다의 풍경과
어부의 얼굴, 그리고 쫓고 쫓기며 살아왔을 기록을
어금니에 물고 잘근잘근 씹는다
우리들 몸에 생채기가 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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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구 시인은 자연과 인물을 시에 수용하여 자신의 경험이나 생활 감정을 형상화하는 시선이 따뜻하다. 천성적인 따뜻한 시선으로 개인사에서부터 가족사, 그리고 사회사로 시적 주제를 풍성하게 확장해나간다. 특히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형상화한 인물들이 그렇다. 생계를 위해 빈 종이박스를 줍는 노파나, 회현역 지하도 신문지 위에 앉아 있는 “시든 나뭇잎 같은 노숙자”, 고향에서 소금을 캐다가 “노가다 공사판을 전전하”는 친구, 엄동설한에 쫓겨나는 철거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처연해진다. 뿐만 아니라 “고향 소신포 앞바다”나 “내 아버지가 올랐던 산을 오늘은 내가 오른다”는 구절을 만나서는 인간의 유전성을 생각하는 아득함에 책장을 오래 놓지 못했다. 이렇게 전통적인 서정시법에 충실한 박정구의 시를 읽는 밤이 내내 행복하였음을 고백해야겠다.
- 공광규 (시인)

“폭설을 견디면 언젠가 결속이 된다”는 시의 한 구절처럼 박정구 시인의 시는 ‘결속’이라는 말이 전체를 엮는 뼈가 된다.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한 사랑과 연민으로의 결속, 절벽 봉우리가 결속된 산의 전경들, 냉이꽃 앉은뱅이붓꽃의 낮은 꽃들과 담장 너머 꽃들의 결속이 놀랍다. “닫으면 닫을수록 뚜렷해지는 경계”가 “때가 되면 먼 바다에서 만나는 것”이라는 그의 온정 어린 마음의 ‘결속’이 이 시집 전체를 단단하게 묶고 있다. 꽃이 스스로를 열게 하고 산이 “오르는 이, 내리는 이 손도 잡아주”며 그들을 품게 하는 것은 모두 시인의 섬세한 눈짓이 시킨 것 아니던가. 이러한 그의 시는 온전한 사랑의 결속에서 살았던 유년에 대한 애틋한 회귀에 근거한다. 도초 섬사람인 따뜻한 그의 심성이 이 세상을 한 번 더 결속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천수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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