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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가 간다 21

일식이가 간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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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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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268g | 128*188*20mm
ISBN13 9791131264133
ISBN10 113126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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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 일식 어린이집.
박흥식과 김병규, 그리고 이지혜는 개원식을 준비하다가잠시 짬을 내 차를 마셨다.
“어휴, 그냥 돈으로 주면 되는 일 가지고 꼭두새벽부터이게 뭐예요?”
이지혜는 짜증을 냈다.
아무리 집안과 그룹에 이익이 된다고 하지만 귀찮고 성가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게 다 악당을 보스로 둔 우리 죄이지 않습니까.”
박흥식은 고소를 머금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지혜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박흥식을 보았다.
“똑같이 법을 어겨도 정의의 사자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악당은 손가락질을 받지 않습니까.”
김병규가 박흥식을 대신해 설명을 시작했다.
“그렇죠.”
이지혜는 고개를 돌려 김병규를 보고 말했다.
“예. 그래서 정의의 사자는 악당을 때려잡는다는 핑계를대고 법을 마구 위반할 수 있죠.
하지만 악당은 그렇지 못하죠. 악당은 가능한 한 법을 지키려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어겼다가 잡혀서 악당이란 게 탄로가 나면 사회로부터 매장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네. 그건, 그래요.”
이지혜는 김병규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보스는 악당, 그것도 세계 정복이라는 원대한 야망을
품은 대악당입니다. 거기다 찌…….”
김병규는 붙여서 찌질이라고 하려다가 얼른 다시 입안으로 삼켰다.
박흥식과 김병규, 그리고 이지혜는 모두 일식의 친인척으로 그의 밑에서 일하며 동료의식을 쌓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의식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김병규가 일식을 찌질하다고 말한 것을 듣고 박흥식과이지혜가 일식에게 넌지시
이 사실을 흘린다면 지금까지그가 한 고생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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