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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1년 02월 28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90쪽 | 587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73652976 |
| ISBN10 | 8973652974 |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 (상)
김영삼
|
조선일보사
|
2001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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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정치/외교 > 한국정치사상/정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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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영삼
1927년 경남 거제군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철학과 졸업. 1950년 학도의용군 입대, 국방부 정훈국 대북방송 담당요원. 제3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5,6,7,8,9,10,13,14대 국회의원. 1954년 이승만의 3선개헌에 반대, 자유당 탈당. 1963년 박정희의 군정연장 반대데모로 서대문형무소 수감. 1965년부터 야당 원내총무 5선. 1969년 3선개헌 반대투쟁을 전개하다 초산테러 당함. 1970년 40대기수론 제창,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 출마. 1972년 유신 선포 소식을 듣고 즉시 귀국, 반유신투쟁 전개. 1974년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 1979년 신민당 총재에 복귀, 박정희에 의해 총재직무정지 가처분, 뉴욕타임스 회견을 빌미로 국회의원직 제명당함. 1980년 1차 가택연금. 1981년 민주산악회 발족. 1982년 2차 가택연금. 1983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생명을 건 23일간의 단식투쟁. 1984년 민주화추진협회 발족, 공동의장. 1985년 신한민주당 창당, 2.12총선에서 선거혁명.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총재 취임 이후 6월항쟁 주도. 1987년 대통령선거 출마. 1989년 한국 정치인 최초로 소련 방문. 1990년 민주,민정,공화 3당통합 선언. 1992년 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로 선출. 1992년 대통령에 당선.1993.2.25~1998.2.24 대한민국 대통령.
주요 저서 및 역서로『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정치는 길고 정권은 짧다』『40대기수론』『나와 내 조국의 진실』『대학생의 인생계획』(윌리엄J. 래이리)『지도자의 길』(몽고메리)『김영삼 회고록』등이 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정치는 길고 정권은 짧다』『40대기수론』『나와 내 조국의 진실』『대학생의 인생계획』(윌리엄J. 래이리)『지도자의 길』(몽고메리)『김영삼 회고록』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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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들어간 뒤 첫 일요일인 2월 28일은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도 아침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5시 20분부터 조깅을 한 뒤 7시 30분부터 청와대 관저에서 첫 주일 가족 예배를 보았다. 신성종(辛成宗) 목사가 첫 예배를 인도했다. 나는 문민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다. 예배를 마친 나는 아내와 신 목사 부부, 김기수(金基洙) 수행실장, 그리고 장로 몇 명과 함께 조찬을 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둘러보았다. 산책 도중 나의 취임과 함께 등산로가 개방된 인왕산을 등산객들이 울긋불긋 수놓은 것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인왕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산 위에서 나를 향해 '야호' 하는 함성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나도 기쁜 마음으로 등산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 후에도 휴일이 되면 이런 광경은 자주 있었다.
상춘재(賞春齋) 옆의 작은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다. 같은 서울 시내인데도 청와대 안은 2,3도 정도 기온이 낮았다.
곳곳의 초소에서 근무하는 경찰,병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한 나는 경호실 직원들을 위해 지은 연무관(鍊武館)에서 실내 수영장을 보고 곧바로 수영복을 가져오라고 해서 약 30분간 수영을 했다. 어릴 때부터 배운 수영이었지만, 그 즈음에는 수영을 거의 못했던 터에 모처럼 수영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다.
관저에 돌아온 나는 박관용 비서실장과 이경재 공보수석에게 업무 지시를 한 뒤, 1980년대 초 가택연금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주인공 이규희(李揆姬)양을 비롯해 몇몇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여론을 들었다.
청와대 안은 넓고 적막했다. 절간과 같았다. 그 안에서의 며칠간 나는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또 얼마나 고독한 자리인가를 피부 깊숙이 느꼈다. 그리고 이 나라를 명실공히 민주주의가 꽃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둘러보았다. 산책 도중 나의 취임과 함께 등산로가 개방된 인왕산을 등산객들이 울긋불긋 수놓은 것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인왕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산 위에서 나를 향해 '야호' 하는 함성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나도 기쁜 마음으로 등산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 후에도 휴일이 되면 이런 광경은 자주 있었다.
상춘재(賞春齋) 옆의 작은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다. 같은 서울 시내인데도 청와대 안은 2,3도 정도 기온이 낮았다.
곳곳의 초소에서 근무하는 경찰,병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한 나는 경호실 직원들을 위해 지은 연무관(鍊武館)에서 실내 수영장을 보고 곧바로 수영복을 가져오라고 해서 약 30분간 수영을 했다. 어릴 때부터 배운 수영이었지만, 그 즈음에는 수영을 거의 못했던 터에 모처럼 수영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다.
관저에 돌아온 나는 박관용 비서실장과 이경재 공보수석에게 업무 지시를 한 뒤, 1980년대 초 가택연금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주인공 이규희(李揆姬)양을 비롯해 몇몇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여론을 들었다.
청와대 안은 넓고 적막했다. 절간과 같았다. 그 안에서의 며칠간 나는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또 얼마나 고독한 자리인가를 피부 깊숙이 느꼈다. 그리고 이 나라를 명실공히 민주주의가 꽃피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 pp.65-66
금융실명제가 햇빛을 보기 약 한 달 보름 전인 6월 22일 화요일 오전 7시 25분, 나는 이경식 부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단둘이 조찬을 함께 하면서 실명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물었다. 이 부총리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적극적으로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6월 22일 나의 지시를 받은 이 부총리는 비밀리에 실명제 실무 작업팀을 구성했다. '철통보안'은 금융실명제의 관건이었다. 금융실명제 준비 작업은 한 편의 007영화처럼 진행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양수길 박사 등 극소수의 유능한 인물들이 선발되어 작업에 착수했다. 초기 작업은 서울 강남구에 있던 이 부총리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 p.16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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