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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과 이졸데

조제프 베디에 저 / 최복현 역 | 사군자 | 2001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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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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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45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09380
ISBN10 8995109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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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최복현
시인이며 번역가, 수필가이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불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상명대학교 대학원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동양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번역과 창작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아들의 가슴으로 떠난 아버지』『몽롱한 중산층』『도둑일기』『에로티즘 문학의 역사』『알려지지 않은 정신적 희롱』『콘서트는 성공하지 못했다.』등이 있다.
저자 : 조제프 베디에
중세문학 연구가로 12세기 음유시인인 베룰과 토마스의 시를 수집하여 1900년에『트란스탄과 이졸데』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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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졸데, 어떻게 그토록 오래도록 못 알아보오? 위스당보다 더 오랫동안 말이오? 이 반지가 뭐 그리 중요하오? 당신은 우리들의 지난날의 사랑만을 기억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말이오? 내 목소리야 무슨 상관이 있소? 당신이 들어야 하는 소리는 내 마음의 소리란 말이오'
--- p.215
다시 트리스탄은 3일을 지체했다. 그는 이졸데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멀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흘째가 되던 날, 그는 자신을 머무르게 해주었던 임무관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고르브날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르브날, 선생! 다음 숲에서 기다리세요. 즉시 그곳으로 갈께요."

"어디로 가려오? 미친 짓이요. 그대는 끊임없이 죽음만을 찾아다니려 하요?"

그러나 이미 트리스탄은 자신 있게 뛰어 올라서 말뚝이 쳐진 울타리를 뛰어 넘었다. 그는 깨끗한 대리석 층계 옆에 있는 큰 소나무 밑으로 갔다.

이제 샘물에 잘 잘려진 나무지저깨비들을 던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졸데는 더 이상 돌아올 수도 없는 것을!

부드럽고 조심성 있는 걸음으로 이전에 이졸데가 걸었던 오솔길을 통해 그는 감히 성으로 다가갔다.

이졸데는 자기 방에서 잠들어 있는 마크 왕의 품안에서 밤을 새웠다. 갑자기 십자형의 유리창이 반쯤 열리더니, 그곳에서 달빛이 아른거리면서 웬 밤꾀꼬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졸데는 방을 환희롭게 하며 울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애처롭게 커지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잔인한 마음이나 살인자의 마음이 아니라 애처로운 소리여서 이졸데의 마음은 감동을 받았다.
--- pp.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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