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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시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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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30g | 130*210*20mm
ISBN13 9791195318957
ISBN10 1195318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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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성우
2015년 6월 현재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89년 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소속된 연구원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 다닐 때 한국적십자병원 약제부에서 1년 반쯤 근무한 적이 있다. 신약 개발하겠다고 호기롭게 연구소에 들어오긴 했지만 정작 연구원 노릇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과학기술을 통해 전체 인류의 삶의 질을 고루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부 정책은 오로지 돈 되는 연구만 하라는 것에 발끈하여 노조 활동을 시작했다. 소박하게 1년만 노조 활동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실험실로 돌아갈 날이 기약 없게 되었다. 틈틈이 글 쓰고 직접 만든 음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으로 세상과 만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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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나

고교 시절,
혼자 자취를 했었다.
한여름에는 석유곤로,
다른 계절엔 연탄아궁이가
한 끼 밥과 두 끼 도시락을 감당했다.

이른 아침에 쌀 씻어 안치고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교과서를 읽었다.
영어보다 수학을 좋아했지만
부뚜막에서 문제 풀이를 할 수는 없었다.

시가 거기에 있었다.
성적에 대한 남들의 관심 말고는
변화 없는 자취생의 일상으로
시가 야금야금 파고들었다.

시는 고독이었고
시는 사랑이었고
시는 죽음이었고
시는 구원이었다.
겨우 십대 후반에 세상을 희롱하며 시간을 죽였다.

4.19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도 바야흐로 봄이 왔을 때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봄이 무색하게
광주에서는 참혹한 살육이 있었다.

비로소 교과서 밖의 시들을 만났다.
시는 전쟁이었고
시는 저항이었고
시는 혁명이었고
시는 축제였다.
대성리 민박집에서 술 마시다가
사복형사들에게 시집을 빼앗겼던 시대였다.

그리고도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때로 환희와 희망에 찬 시기도 있었지만
반동과 퇴행의 못난 행태들은 사라질 줄 몰랐다.

백주 대낮에 보란 듯이 행세하던 폭력이
갖가지 유착으로 더욱 음습하고 정교해지고
지식인들의 견강부회와
소시민들의 내면화된 자기 검열 속에
세상은 동물 농장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시를 읽고 읽는다.
지금 나에게 시는 무엇인가?
술 취해 읊조리는 추억의 노래도 아니고
중년에 홀로 쓸쓸하여 찾는 위로도 아니다.

언감생심 시인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지나온 내 삶에 대한 연민이며 축복이라,
사람, 사건, 일과 술을 평생 벗 삼았어도
시와 더불어 살았기에 더 행복하였구나.

2015년 5월 16일
팽목항 가는 길에

이성우
---「시집을 내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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