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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 까마귀

세 발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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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8g | 145*210mm
ISBN13 9791195500642
ISBN10 11955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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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익서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부곡(部曲)」으로,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축제」로 문단에 나온 후, 고도의 상징과 알레고리로 시대 상황을 적실히 비춰낸 『비철 이야기』 『표류하는 소금』 『바위 물고기』 『한산수첩』 등의 소설집과 우리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고유한 아름다움의 근본을 밝혀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새남소리』 『민꽃소리』 『소리꽃』 3부작을 비롯하여 『아벨의 시간』 『예성강』 등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한동안 동아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과 동의대학교 등에서 소설을 강의했고,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이주홍문학상, PEN문학상, 성균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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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이 지닌 뜻! 옻칠회화를 세계 화단에 알리고 거기서 확고한 자기 위치를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 관장의 포부였다. 그런 관장의 뜻에 굴복했다면 그 뜻을 좇아 옻칠회화에 도전해보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림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모든 선에 임자를 정할 정도의 오만은 지닐 만한 그 방면의 재능을 지녔음을 은연중 나타낸 것이기도 한 셈이었다. 그렇다면 수나로서는 질문을 하지 않고서도 한 가지 답변을 그로부터 들은 셈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 p.71

그렇지 우리 때 왕은 자부심을 가질 만했지.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왕에 오른 자는 하나도 없었잖아. 간청을 받고 왕이 되었지. 하지만 요즘은 허구로 자신을 치장해 빛나는 존재로 추켜세우고 스스로 왕이 되더군. 이른바 거짓말 경쟁시대지. 광고시대야. 이 시대를 구하려면 우리 같은 왕이 다시 나와야 해. 그렇지, 세상에 실질적인 공헌을 한 자가 왕이 되어야 해. 이즘은 감성의 시대 아닌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감성 구현자가 나와 세상을 다스려야 해. 그래야 이 세상이 균형을 잡고 평화롭게 굴러갈 수 있지 않겠어. 다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가치를 구현해낸 감성 구현자여야 해. 하지만 그런 적임자가 어디 잘 있나. 철학을 곁들여야지, 감성만으로는 부족하지. 요즘 철학이 어디 있어. 철학을 짓밟고 그 위에 감성이 올라선 것 아냐. 올바른 것은 다 소멸한 세상이야. 우리들의 시대가 다시 와야 해. 그래, 맞아 우리들의 시대가 다시 와야 해. --- p.94

마음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현실에서 구하기 힘든 이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현실에서 구하기 힘든 어떤 것,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 아닐까. 현실에는 존재하기도 또는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 어떤 것의 정체, 그 아름다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인류는 전 역사를 바쳐온 것이 아닐까. 그림으로 또는 음악으로 또는 문장으로서. 그러나 그것의 온전한 모습을 표상하지도 그려내지도 못해 지금껏 그림이, 음악이, 문장이 유효하다 여기고 있으며, 그래서 그것들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 사는 일, 즉 먹고 입고 자는 일에는 아무 직접적 관련이 없는 그림, 음악, 문장의 정체를 진지하게 다시 검증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 p.97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그렸군요.”정 선생이 무거운 침묵을 깼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요. 태양 속에서 산다는 삼족오(三足烏)예요. 알타이 신화권이 공유하고 있는, 즉 먼 옛날 중앙아시아와 바이칼 일대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고 백두산을 넘어온 우리 조상들이 해 속에서 산다며 존숭하고 상서롭게 여겨온 세 발 까마귀를 그린 것일 거예요.” --- p.153

어쨌든 옻칠회화는 강희에게 있어 새로운 세계였다.
목재에 옻칠을 몇 차례 올린 다음 그 위에 자개를 박아 꽃, 구름, 나비 등의 문양을 새겨내는 장롱이나 함 따위 나전칠기 제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우수한 우리 전통 공예품임에 틀림없었다. 옻칠의 기술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였지만 자개를 붙여 각종 문양을 그려내는 끊음질 등은 더욱 섬세함과 정치한 기술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나전칠기 공예품은 전통적으로 귀물로 여겨지고 고가로 거래되어왔다. 그런데 그런 전통적인 기예를 공예적 차원에서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키다니, 김 관장의 발상이 여간 신선해 보이지 않았다. --- p.196

강희의 「세 발 까마귀[三足烏]」 앞이었다. 다리 셋 달린 불새가 이글거리는 태양을 꽉 끌어안고 맹렬히 쪼고 있는 작품이었다. 태양 표면에는 불새의 부리 자국이 낭자했다. 태양과 겹쳐 있는 부리와 머리, 몸통은 새까맣고 태양 둘레 밖의 다리 셋과 꼬리 부분은 태양보다 더 강렬한 진홍빛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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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회화라는 특별한 소재를 안돌이 지돌이 쓴 이 작품은 천 년 수명의 칠예(漆藝) 기법으로 물상의 본질적 기운을 형상화하려는 한국인의 아름다운 정신을 보여줄 뿐 아니라, 사람이나 사물이 가지고 있는 탁월하고 유능한 성질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한산도에 오래 기거하면서 소설 쓰기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의 뜨거운 혼과도 닮았다. - 조명숙 (소설가)

??세 발 까마귀??는 오랜만에 한국문학계에 등장한 본격 예술가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강희는 현대 미술이 상실한 ‘칼로카가티아(善美)’와 ‘아레테(최상의 가치)’의 회복을 위해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이제까지 염료로만 인식되었던 옻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데포르마시옹’과 ‘레디메이드’에 오염된 현대미술계에 던지는 웅장한 사자후다. 유익서는 옻칠회화로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강희를 통해 현대 예술이 나아갈 바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실험과 난해로 어수선한 한국문학의 최근 풍속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기도 하다. - 장영우 (문학평론가,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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