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들이 한숨을 쉬고 나서 아이디어를 적기 시작했다. 전에도 그런 일은 수천 번이나 했지만, 그것들이 생명을 얻으리라는 희망은 이미 오래 전에 포기한 그들이었다. 정원사들이 보드 위에 메모지를 붙였고, 존은 그것들 모두가 ‘남쪽 정원’에 붙었음을 보았다. 존은 네 곳의 정원 모두에서 정원사들이 함께 일하는 것에 관한 메모지를 붙였다. 그는 눈에 잘 뜨이도록 그것을 ‘북쪽 정원’에 붙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보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팀 모임은 끝이 났고, 모두가 다시 일을 하러 가면서, 그들이 두고 간 가방과 플라스틱 모종삽들만 그곳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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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우리가 어떤 농원이 되어야 하는지 압니다. 우리는 그 길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오기에 가장 좋은 장소, 직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뿐입니다.”
어떤 사람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도 좋은 이야기여서 아무 것도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무언가가 이곳을 사람들이 오기에 가장 좋은 장소, 혹은 직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일을 해야 하며, 그것으로 끝입니다.”
6개월 전이었다면 방안의 사람들은 사장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었다. 6개월 전이었다면 그들은 사장이 하는 말을 듣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농원에서 무언가가 일어났고 그것들은 대체로 옳은 이유들 때문에 일어났음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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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사장의 사무실을 방문하기 전에는, ‘큰 집’이 보호막을 형성하며 사장과 정원사들의 대화 기회를 막았다. 그리고 ‘큰 집’은 사장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었기 때문에,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도 정원사들과 굳이 얘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상황은 이제 변했고, 아담은 그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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