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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눌라라

멘눌라라

: 마녀에게서 온 편지

퓨처클래식 시리즈-1이동
리뷰 총점8.4 리뷰 70건
베스트
세계각국소설 top100 1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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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42g | 148*210*30mm
ISBN13 9788957078563
ISBN10 89570785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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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1954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아동과 가정폭력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2002년 데뷔작인 장편소설《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La Mennulara]》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19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가정부 멘눌라라가 남긴 유언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극이자 미스터리이다.

죽은 자에게서 자꾸만 날아드는 의문의 편지들은 시칠리아 특유의 꿈같은 분위기와 뒤엉켜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출간 즉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년 만에 이탈리아 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독일, 영국, 캐나다 등 18개국으로 번역 ? 출판되기도 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포르테 빌리지[Forte Village] 문학상], [스트레사[Stresa] 문학상], [알라시오[Alassio] 상] 등을 수상했다. 후속작으로는《마르케사[La Zia Marchesa]》가 있으며, 이후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윤병언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리 데 루카의 《나비의 무게》,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 박물관》, 파비오 볼로의 《내가 원하는 시간》 등을 번역했고 이탈리아의 인문학 및 문학작품을 국내에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자로 선정되어 가브리엘 단눈치오의 《인노첸테》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이탈리아어로 옮겼고 한국문학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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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의 손에서 편지를 빼앗아 든 마시모가 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입 밖으로 험한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그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점점 격한 울분의 토로로 변해갔다.
“무슨 유언장이 이따위야! 돈은 어디에 있는 건데? 누구한테 남기는 건데? 이 더러운 년 때문에 체면 무릅쓰고 얼굴에 똥칠까지 하고 다녔는데 그게 다 너, 너 때문에…….”--- p.19

“하지만 당신, 당신은 내 아내야. 이 고장에서 사회적 지위도 꽤나 높은 사람이고. 그러니까 내가 친구나 친척의 가정부가 죽었다고 해서 장례식에 가지 않는 것처럼 당신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아드리아나야 장례식 전이나 끝난 다음에 찾아가도 되는 것 아니겠어?”
그는 마르게리타가 내심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남의 눈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알팔리페가의 사람들을 대할 때는 더욱 그랬다. 알팔리페는 고장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했고, 멘눌라라와의 친분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는 가문이었다. --- p.62~63

말을 더듬는 고약한 버릇을 가진 그에게 미사를 주관하는 것은 항상 두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말실수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도문과 낭송, 강론을 빠른 시간 안에 끝내버리는 것이었다. 짧은 미사는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가 집전하는 미사는 15분을 넘기지 않았다. 신기록이었다. 신부가 공작의 보호를 받는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온유한 성격과 그만의 독특하고 빠른 미사 방식 때문에 부잣집 사람들은 신부를 독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혼식, 세례식, 영성체, 장례식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드리는 가족 미사나 농지에 세워진 소성당의 미사를 위해 항상 필요한 사람이 바로 신부였다. 그렇게 해서 아레나 신부에게는 상류층 사람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무엇보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 p.112

외출 준비를 마치고 마시모는 평소에 주차하는 곳으로 차를 가지러 갔다. 멀리 서 있는 그녀가 왠지 평소보다 작아 보였다. 그는 이제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력도 날이 갈수록 나빠졌다. 그는 집 뒤의 골목길 벽에 바싹 붙여놓은 차 쪽으로 다가갔다. 오후에 세차를 했을 때는 완벽한 상태였던 차가 지금은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고 휠에는 길고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차를 둘러보았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골목 계단 밑에서 사는 노인이 집 앞으로 나와 의자에 앉아 누렇게 뜬 얼굴로 그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에게 뭘 물어본다는 건 소용없는 일이었다. 마시모는 차 문을 열고 좌석 위에 놓인 쪽지를 집어 들었다. 큼지막하게 쓰인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입조심하고 당신 할 일이나 해.’--- p.180~181

“멘눌라라가 5퍼센트의 이윤을 챙겨 갔네. 보통 중개인들이 가져가는 것과 같은 액수야. 하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이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썼으니까. 그때 멘눌라라가 알팔리페가의 두 형제에게 땅을 팔지 말고 1년만 기다리라고 충고했고, 멘누의 말을 들은 오라치오와 빈첸조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어. 1년 만에 상당 부분의 산림지에 건축 허가가 떨어졌던 거야.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오라치오는 전 재산의 관리를 멘눌라라에게 맡겼고, 그 잘난 빈첸조는 그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형과 싸우고 말았지. 어쨌든 멘눌라라가 아니었다면 알팔리페 형제들은 나중에 금이 되어 돌아올 땅을 그냥 팔아버리고 말았을 거야. 그건 내가 알아. 내가 양도 서류를 작성해줬기 때문에 안다고.”--- p.204

“도자기는 어떻게 할까?”
릴라가 입을 열었다.
“전부 여덟 개잖아. 엄마까지 포함하면 네 명이니까 한 사람이 두 개씩 나눠 가지는 건 어때?”
잔니가 약간 당황한 듯 대답했다.
“사실 그걸 따로따로 나누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같이 모여 있어야 제값을 하는 컬렉션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겠어? 너만 괜찮다면 내가 전부 맡아서 가지고 있을까 하는데……. 내가 장손이잖아. 새 집에 가져다 놓으면 되지 않겠어? 유리장 안에 넣어 보관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릴라는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올케가 또 다리를 거는구나 싶었다. 그 이야기는 뒤로 미루는 것이 상책이었다. --- p.258~259

한번은 정직하고 영리한 내 재산 관리인으로 소개한 적도 있네.
한번은 내 수집품을 정리하고 목록을 작성하는 대체할 수 없는 조력자로 소개한 적도 있고, 또 한번은 나의 외도를 은폐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공모자로 얘기한 적도 있네. 나한테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는 유일한 여자네. 대신에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줬지. 자네도 알다시피 그녀에 대한 내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었네. 그리고 내 판단이 옳았네. 거의 30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는 주인과 시종이라는 가면을 쓰고 얼굴을 마주 보며 살아왔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언제나 사랑했다는 걸 깨달은 건 불과 5년 전이네. 다른 여자들은 그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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