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어라
어떤 사람이 링컨에게 물었다.
“당신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시골 출신이면서 어떻게 변호사가 되고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습니까?”
링컨이 대답했다.
“내가 마음먹은 날, 이미 절반은 이루어진 것이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나갈때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다. 자신을 돌아보고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루는 여정의 절반을 온 것이나 다름없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꾸준히 나아가는 일뿐이다. 그렇게 어제보다 오늘 더 노력하며 한 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어느새 꿈의 목적지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젊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그들의 살아 있는 눈빛에서 이 나라의 희망을 본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타오르고 있음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꿈이야말로 모든 성공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꿈이든 간절하게 소망하고, 그것을 진정으로 믿으며, 열정적으로 실천에 옮긴다면, 하느님도 감동하여 기꺼이 그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이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위대한 진실이며, 이래서 또 살맛 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즉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직접 발로 뛰어다닐 때 비로소 꿈을 이룰 수 있다.
물론 간혹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그러나 길을 잃었다고 해서 길이 끊긴 것은 아니다. 다시 집중하여 옳은 방향을 잡고 새 길을 찾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얼마나 많이 ‘실패’했느냐가 아니라 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얼마나 다시 ‘도전’했느냐에 달려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낸 나무들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하지 않는가.
나는 순수한 농사꾼의 아들이자 괴산 촌놈으로, 24세에 경찰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가슴속에 변치 않는 꿈과 바람이 있다.
현직에 충실하자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일하자, 퇴직한 다음 날에는 괴산으로 돌아오리다. 늘 함께 하는 사람들과 온기를 느끼며 풍요로움을 느끼는 세상, 땀 흘려 일한 만큼 튼실히 열매 맺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행복한 세상, 잘사는 농촌, 신나는 괴산을 만드는 것이 나의 소망이었다. 이 시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품격있게 해주어서 국민들의 삶이 편안하고 윤택해지도록 혼신을 다해 일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순경으로 시작하여 총경으로 퇴임할 때까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일했다.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대학과 대학원 공부를 주경야독하고 국민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배우고 깨우쳐 왔다. 고향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금까지 나의 철학을 가슴에 새기며 철저하게 지키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나의 생명 같은 철학은 “누군가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내가 할 일이라면 ‘지금’ 한다.”이다. 남들보다 더 일하는 것을 늘 보람으로 느껴왔다. 할 일이 있다면 오늘 바로 하는 것. 이것이 곧 괴산 촌놈의 뚝심,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살아온 것이 지금 나의 자산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끝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게 된 지금, 어느 때보다 담담하게 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바라건대 내 삶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기록해 놓은 이 책 『꿈을 심는 희망의 새 길』이 꿈과 야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희망한다.
나 역시 꿈을 꾼다. 가슴속에 둥지를 튼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뛴다. 꿈을 꾸고 꿈을 해몽하며 꿈같은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때 어떤 역경이 닥친다 해도 그것을 극복해 낼 배짱이 있다. 꿈에는 그만큼 강력한 희망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이 땅의 젊은이들과 이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노인어른을 공경하며 그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행복한 희망의 나라가 되는 그날까지, 온 마음과 온힘을 다해 정성으로 일할 때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프롤로그」중에서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라는 공자님 말씀이다. 이는 나의 인맥 관리의 첫 번째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흔히들 사람을 소중히 대하라 하면 가까운 사람은 제쳐두고 남에게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부모, 배우자, 자녀, 상사, 동료, 부하직원, 친구, 고향사람 등 허물없는 이들에게 먼저 잘하는 것이 순서다. 생각해 보라, 가까운 이들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람이 그 누구에겐들 신뢰를 얻겠는가.
경찰청에 있을 때 오랜 기간 인사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나로서는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다만 나는 바람직한 인간관계에 있어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는 진정성 있게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모든 진심은 통하게 되어 있다. 상대에게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보답을 받게 된다.
둘째는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뛰어난 협상가는 시간을 들여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다.
셋째는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격려가 필요하다.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순간을 잡아내는 것은, 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상대를 칭찬할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넷째는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다. 최근 한 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들도 불황을 이기는 첫 번째 방안으로 소통의 확대를 꼽고 있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소통은 이제 우리 사회 어디서나 화두로 떠오를 만큼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이끌어 온 것은 절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다.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던 일들도 내가 당당하게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내 곁을 지키며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 덕분이었다.
늘 경우에 맞게 살라고 일깨워 주신 아버님과 인내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신 어머님, 행복의 출발은 가족에서 시작됨을 느끼게 해준 아내와 세 아이들,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삶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나를 언제나 넉넉하고 따뜻하게 맞아준 괴산군민들.
바로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임을 안다.
이 순간 내 앞에는 또 다른 운명의 길이 펼쳐져 있다. 그 길이 과연 어떤 길이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넓고 평탄한 길일 수도 있고 가파르고 험난한 길일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그 길이 어떤 길이든 나는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쉬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초심을 잃지 않으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도전하고 또 도전할 것이다.
그동안 나를 믿고 한결같이 신뢰해 준 여러분들에게 틈틈이 시간을 쪼개 진심을 담아 써내려간 『꿈을 심는 희망의 새 길』 이 책을 바친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