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이자 오랫동안 초능력 현상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이 제너럴푸즈 사의 연구실에서 나와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스릴러물과 영성 관련 자기계발서 작가로 변신한 이유를 누군가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영적인 여행을 시작했거든요.” 내가 내 경험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와 동시성synchronicity,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사건unexplained events을 비롯해 살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신호의 의미를 읽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즉 세렌디피티와 동시성,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사건을 나는 라이프사인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누구나 영적 수행으로 창의성을 키우고 우주와 교감해 수많은 인생 문제의 해답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수행에는 라이프사인이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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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는 수시로 우주Universe라는 말을 쓴다. 영적이든 종교적이든 인생의 길은 우리들 각자가 다 다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개념은 보편적이며 어느 길에든 다 적용할 수 있다. 나도 영Spirit이나 영적spiritual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종교와는 무관하다. 종교는 영혼으로 가는 통로이고 영혼은 진리이다. 하지만 종교가 진리는 아니다. 안타깝게도 종교의 도그마에 사로잡혀서 궁극적인 목적이 영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가던 길을 멈춰 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우주나 영이나 근원Source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당신이 영적으로 가장 높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를 그 단어에 대입하면 된다. 영혼이든, 신이든, 주님이든, 부처님이든, 빛이든, 예수님이든, 여호와든, 야훼든, 당신 자신이든, 무한한 잠재력이든, 당신의 한 차원 높은 자아든 뭐든 상관없다. 당신이 무엇을 최상의 힘으로 믿든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다. 이 세상에는 신을 숭배하는 방법이 수도 없이 많다. 그 하나하나가 다 좋다! 종교생활을 하든 안 하든 누구나 이 책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으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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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심리학자 카를 융은 동시성을 ‘의미 있는 우연’이라고 정의 내렸다. 융은 이렇게 말했다. “동시성은 주관적 세계와 객관적 세계를 잇는 의미 있는 연관성을 드러낸다.” 동시성이 나타나면 둘 이상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의 당사자의 눈에는 논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도 같고 약간은 신비롭기도 하고 설명할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동시성은 요행이나 운 같은 우연의 일치와는 다르다. 동시성은 의미 있는 정보를 품고 있을 수 있는 숨어 있는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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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워크숍에 온 참가자들에게 종종 직관을 정의해보라거나 직관을 경험한 사례를 들어보라고 한다. 이때 사람들이 대답한 정의나 경험 사례는 직관이 아니라 초능력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일단 직관과 초능력의 정의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
메리엄-웹스터 온라인 영어 사전은 직관intuition을 이렇게 정의한다. “재빨리 튀어나오는 통찰력, 순간적인 이해 혹은 인지, 직접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힘이나 능력 또는 명백한 논리적 사고와 추론이 뒤따르지 않은 인지.”
한편 초능력psychic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물리적인 과학이나 지식의 영역 밖에 있는, 실체가 없거나, 도덕적이거나, 기원이나 힘이 영적인, 비물리적이거나 초자연적인 힘과 이런 힘들이 주는 영향에 민감한, 특별하거나 신비로운 감성이나 인식 또는 이해.”
직관은 뭔가를 왜 아는지도 모른 채 이미 아는 것이다. 초능력 세계에서 직관은 대개 만물박사라는 애정 어린 별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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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나 분노, 증오 같은 하급 에너지를 경험하면 자연스러운 에너지 흐름이 무너진다. 일이나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일단 멈추라. 자신을 통제하라. 어떤 행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기는 쉽지 않지만 크게 내딛는 한 걸음이다. 다음으로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대상에게 사랑에 찬 생각을 보내라. 그 생각이 사람을 향한 것이라면 그에게 뭐든 친절을 베푼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돈 문제로 걱정하는 중이라면 이렇게 긍정적인 다짐을 계속 하라. 나는 매일 조금씩 더 부유해질 거야. 그리고 그 점에 감사해.
--- p.258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간다. 각자에게 주어진 영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추진력은 이 땅에 온 목적을 알아내려는 갈망이다. 나는 이번 삶에서 뭔가 다른 것을 하도록 정해진 기분이 들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각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다. 시대를 뛰어넘어 영적으로 가장 뛰어난 스승이나 지도자들에 비해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사소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그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삶을 통제하기로 선택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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