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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귓속말

단어의 귓속말

: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언어

리뷰 총점8.3 리뷰 9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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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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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06g | 128*188*20mm
ISBN13 9788997382866
ISBN10 899738286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기연
20년 차 카피라이터.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잔뜩 멋을 부리고 나타난 디자이너 친구한테 반해 무작정 광고의 길로 들어섰다. 호기심에 끌려 다니다 보니 사진도 찍고, 캘리그라피도 쓰고, 디자인도 하게 되었다. 정체가 뭐냐며 사람들이 헷갈려하지만 카피라이터에 대한 직업적 자아 정체성은 확고하다. 그러나 가끔 묵묵히 서있는 나무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어느 낯선 도시에서 기타를 치는 거리 연주자를 꿈꾸기도 한다.
작업실 텐트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다 까만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좋은 텍스트를 수집하고 단어의 민낯을 보는 게 삶의 낙이자 직업이다. 종종 채집한 단어들이 나지막이 말을 걸어오기라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존재하는 것이 모두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종국에는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한다고 믿는다. 저서로는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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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던 시간을 문득, 깨닫게 하는 눈금.
그는 사는 게 서는 일이며, 제 발로 거뜬히 서지 않고서는 온전한 존재일 리 없다고 몸으로 증명한다. 어디에 뿌리를 내리든 탓하지 않고 묵묵히 깊어지고, 높아지고, 펼쳐진다.
그것이 생을 부여받은 존재의 마땅한 태도라는 듯이.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기어이 꿈을 이룬다. 연필로, 책상과 의자로, 배와 집이 되어 새 삶을 산다.
생을 온전히 전복시켰을 때만 도래하는 다음 생이다. --- p.20

이때를 스치듯 허무히 지나칠 수도 있고, 오래도록 지속할 수도 있다. 품고 지내는 동안은 오롯이 제 것이다. 그렇기에 청춘은 한 번만 오고 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요상하게도, 떠난 버스는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청춘은 마땅히 사람다움을 지닌 순수한 농도의 열정, 투명하면서도 날카로운 농담, 지극한 삶에의 의지를 먹고 산다. 그러니 주름진 노인도 청춘일 수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음이 청춘의 특징이 아닌 까닭이다.
두려움을 잊은 심장의 푸른 빛깔만이 청춘을 가늠하는 잣대다.
당신은, 여전히 청춘인가? --- p.24

여행은 배회다. 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개를 쳐드는 본능. 삶 너머를 기웃거리고 싶고, 들판에서 사냥을 하듯 바람을 헤치며 길을 걷고 싶은 것이다. 본능은 본능이지 목적이 아니다. 그러니 여행에는 이유가 없다.
문득, 여행이 떠오른다면 최초의 인류가 바람이 부는 날 들판으로 나갔던 기억을 피의 기록으로 더듬는 것이다. 대지와 교감하고 자연 속에서 본능을 깨닫던 그 날의 상기다.
그렇기에 여행은 인간으로서의 본능을 지닌 오래된 자신과 조우하는 일! --- p.119

저절로 이어지고 끊어지는 마법의 줄. 투명하며 무게가 없고, 성가시지도 귀찮지도 않은 채로 인간을 묶고 있는 이것은 쇠심줄보다 질기고,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보다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당신이 누군가와 이것으로 묶여있다면 길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에 혹은 먼 훗날에 어김없이 마주서야 한다. 그러니 이것은 허리춤에 묶인 예정된 만남, 관계, 이별이다. --- p.218

잔 속 커피를 들여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마법처럼 검은 빛깔에 물들어 차분히 가라앉는다. 부유하던 감정이 검은 액체 속으로 고요히 침잠하는 걸 지켜본다. 흰 김이 보일 듯 말 듯한 모습으로 허공으로 흩어질 때 한 모금 마신다. 감정이 깃든 검은 액체가 목을 타고 내려가 떨어지는 순간 몸과 수런수런 대화를 나눈다.
낯선 이야기가 머리로 올라와 칼 같은 생각으로 변해 소나기처럼 내린다. 그러다가 새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불면의 밤을 맞기도 한다. 이제 겨우 쓴 맛이 입에 맞고, 검은 물의 생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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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단어가 되고 단어는 문장을 만든다. 문장은 이야기에서 나왔다. 글씨와 말은 결국 한 통속이라는 말이다. 글씨와 말은 사진과 디자인을 끌어들여 이전에 없는 것을 만들어냈다. 글씨가 디자인과 한편이라면 다른 쪽은 말과 사진이다. 형태와 이야기가 어울리니 친숙한 단어는 영화마냥 새롭게 다가온다.
글씨의 아름다움을 품은 단어는 머릿속에만 맴돌던 어떤 말을 선명하게 바꾸어놓았다. 너무나 당연해서 스쳐버린 일상의 기억들이 책을 읽는 순간 이토록 싱싱하게 다가올 줄 몰랐다. 슬금슬금 읽다 보면 끝나버리는 한 권의 분량이 아쉽다.
- 윤광준 (사진가)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김기연은 독특한 문장으로 글쓰기의 전방위를 넘나든다. 낱말에 천착하는 유희로 짐짓, 인간을 외면하다가 인간 지향의 따뜻한 시선으로 매듭지은 『단어의 귓속말』은 대단히 매혹적인 사유의 놀이터다.
- 손종수 (시인)

김기연 그는 천생 ‘장이’다. 그의 생각을 거치면 우리 사고 속에서 쉬고 있거나 잠들어 있던 언어들이 펄떡거리기 시작한다. 그의 카메라가 깜빡이면 메마른 보도블록에서도 철학이 꿈틀거린다. 그래서 그는 글장이요, 사진장이다. 그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사유의 지평이 한 뼘 넓어진다.
- 엄민용 (경향신문 기자)

가장 작은 크기의 말을 그릇으로 대하며 그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 쓴 글이 『단어의 귓속말』일 것이다. 이 그릇의 크기는 함부로 가늠할 수 없다. 한 사람이 이미 하나의 우주인 것처럼 ‘단어’라는 그릇에는 어쩌면 말 전체를 담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시와 (가수)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고 있는 나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잠재적 교감에 늘 목말라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상의 단어들을 저자만의 특별한 사고로 재해석하고 캘리그라피로 감성의 옷을 입혀 글씨의 표정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상현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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