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후방 지역의 한 여단장 공관에 근무하는 한 병사가 여단장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정강이를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장군의 사모님도 사병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모욕을 일삼았답니다. 전장에서 공포감을 느껴 총 들기를 거부하다가 맞은 것도 아니고, 병사가 욕설과 구타를 당한 이유라는 게 재미있네요. 여단장님 가족이 드실 멸치를 잘못 보관했기 때문이라나요? 저 장군님 눈에는 남의 집 귀한 자식,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병사가 ‘멸치만도 못한 존재’로 보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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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명숙 의원이 총리로 확정됐습니다. 한명숙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민생 현장을 찾아 지친 이들의 손을 감싸드리는 민생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명숙 총리가 민생 현장을 찾기도 전에 민생 현장이 먼저 한 총리를 찾아왔네요. 해고통보를 받은 KTX의 여승무원들이 한 총리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나섰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이들은 한 총리가 민생 현장을 찾아가겠노라고 말하던 그 시간에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고 합니다.
--- pp.231~232
사학법 통과에 항의하여 국회의장실을 점거 중인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의장 여비서들에게 “싸00 없는 X, 버르장머리 없는 X”라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하네요. 임인배 의원은 폭언한 사실을 시인하며 그 표현이 “개인적으로는 욕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네요. 문제가 된 X라는 표현에는 여성형만이 아니라 남성형도 있지요. 폭언 듣고 울었다는 의장실 여비서님들, 울지 마시고 “싸00 없는 X, 버르장머리 없는 X”라고 맞받아치세요. 임인배 의원님, 통이 크셔서 그런 말 들어도 “개인적으로 욕설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