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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 읽기의 행복

여성 시 읽기의 행복

: 공광규 평론집

시인동네 평론선-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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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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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138*225*20mm
ISBN13 9791186091302
ISBN10 1186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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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공광규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홍성과 보령을 거쳐 청양에서 성장했다.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월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논문집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평집 『시쓰기와 읽기의 방법』, 시창작론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이 있다. 〈신라문학대상〉 〈동국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작가가 뽑은 가장 좋은 시’에 「담장을 허물다」가 선정되었고, 동시그림책 『구름』이 프랑스에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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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성의 본질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은 문정희 시에는 몸과 관련된 어휘가 자주 출현한다. 문정희 시에서 현대인은 자기 몸의 주체가 아니다. 남의 시선에 의해 이끌려 다니느라 타자화되어 있다. 거기다가 몸은 대중매체의 광고주인 식품 회사와 제약 회사, 의류 회사와 화장품 회사 등 대자본에 종속화되어 있다.
문정희는 자본에 속박된, 종속된 몸을 거부한다. 적극적 거부의 방식으로 몸을 시에 자주 던지고 드러낸다. 그러니 몸은 시인이 선호하는 시어이고 주제일 수밖에 없다. 그는 다른 시인들이 몸을 시로 쓰는 것을 유행처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전폭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몸이야말로 정신의 알맹이를 드러내는 실체라고 여긴다. 시에서건 삶에서건 몸이 중요하다는 지론이다. 몸을 제재로 쓴 그의 가장 대중화된 시는 아마 「겨울 사랑」일 것이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머뭇거리지 말고/서성대지 말고/숨기지 말고/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겨울사랑」 전문

머뭇거리거나 서성대는 것이 관습이고 일상인 사람들에게 몸을 던지라는, 뛰어들라는 선동이다. 이런 몸은 도대체 무엇일까? 타자에게 정직하게 부딪히고 섞여서 동거하는 몸인 것이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다른 시 「응」이라는 시를 읽어가다가 보면 성애라 할까 관능, 에로티시즘이 몸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발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몸은 모든 것의 처음이다. 의식조차도.

햇살 가득한 대낮/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네가 물었을 때/꽃처럼 피어난/나의 문자(文字)//“응”//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오직 심장으로/나란히 당도한/신의 방//너와 내가 만든/아름다운 완성//해와 달/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땅 위에/제일 평화롭고/뜨거운 대답//“응”
―「응」 전문

관능과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꿰는 작품이다. 이 시를 야하다고만 생각한다면, 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일 것이다. 문정희는 대담에서 “이 시는 샤워를 하다가 급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얻은 착상인데,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노린 것이며, 한국 사회에서 조강지처가 아니면 못 쓰는 시”라고 하였다. 아마 시인이 혼자 살면 이런 시 못 썼을 거라는 것이다. 여자가 혼자 살면 ‘잡벌’들이 날아들기 때문이라는 것. 잡벌이 날아들면 꽃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는 까닭에, 부부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는 건강한 삶이어야 쓸 수 있는 시라고 하였다.
시인은 자신이 가식과 위선에 살지만 견딜 만하다고 했으며, 시를 쓰면서 자신을 견딘다고 하였다. 위 시처럼 시인은 첫 줄부터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애를 쓴다. 정보가 많은 이런 시대에 시를 안 본다고 투정을 부리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시인의 잘못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 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한다. 시를 읽었을 때 다른 정보 언어들과 차별된, 시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가 있어야 독자가 놀라게 된다는 것이다.
--- p.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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