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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트
조정래 대하 소설

아리랑 세트

: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판

[ 전12권 ]
조정래 | 해냄 | 2015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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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5800g | 128*188mm
ISBN13 9788965745303
ISBN10 896574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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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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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으로 가득한 들녘끝은 아슴하게 멀었다. 그 가이없이 넓은 들의 끝과 끝은 눈길이 닿지 않아 마치도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은 듯싶었다. 그 푸르름 속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채 멀고 작은 점으로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 넓은 들은 한낮의 생기를 잃고 야릇한 적요 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초록빛 싱그러움을 뒤덮으며 들판에는 갯내음 짙은 바람이 불고 있었던 것이다.
거칠게 휘도는 바람을 앞세우고 탁한 회색빛 구름이 바다 쪽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시꺼먼 먹구름은 하늘을 금방금방 삼켰다. 그리고 그 두껍고 칙칙한 구름덩이들은 서로 얽히고 설켜 꿈틀대고 뒤척이며 뭉클뭉클 커져가고 있었다. 순간순간 그 형상이 변하고 있는 먹구름은 무슨 살아 있는 괴물처럼 흉물스럽기도 했고, 무슨 액운을 품고 있는 것처럼 음산하기도 했다. 그 구름떼는 성난 짐승들의 무리가 내달아오는 것 같은가 하면, 총칼을 든 도둑패들이 아우성치며 몰려오는 것 같기도 했다.
---「1 역부의 길」 중에서

「아니, 저 나무가 어찌 저리 생겼소?」
「저것이 나무기는 나무요?」
「허 참, 고것 요상허게도 생겼네. 털 다 뽑고 꽁지만 남은 달구새끼꼴 아니라고?」
「참, 나무치고는 어지간히 못났네.」
그건 바로 야자수였다.
배가 부두에 가까워지면서 그들에게 눈선 것은 그 키 큰 나무만이 아니었다. 멀찍이 보이는 산 모양새며 나무숲도 눈설었고, 집들도 눈설었으며, 사람들과 그 차림새도 눈설었다. 그러다 보니 하늘도 눈설고 햇볕이며 바람까지도 눈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들은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반도와 기후가 다른 하와이는 하늘 색과 바다 색이 달랐으며, 햇볕의 강도나 바람의 감촉이 달랐고, 따라서 나무들 종류도 달라 숲 모양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눈이나 감각은 정확했던 것이다.
---「5 이민이냐 노예냐」 중에서

송수익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이틀을 서성거렸다. 가슴에서는 장지연의 글에서 받은 비분이 절망감으로 가라앉기도 하고 저항감으로 솟구치기도 하면서 끓고 있었다.
송수익은 생각 끝에 신세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정재규는 이미 말 상대가 아니었고 이런 경우에 서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것은 신세호였던 것이다. 그러나 신세호와 생각의 방향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세호는 전통적인 유생의 길을 지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단발 같은 것은 아예 용납되지 않았다.
신세호는 초가의 사랑방에서 먹을 갈고 앉아 있었다.
「어서 오시게, 수익이. 내가 자넬 찾아가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네 발길이 더 빨랐네그려.」

신세호는 약간 웃음지은 얼굴로 송수익을 예절 갖추어 맞아들였다.
「그간 잘 지냈는가. 세속을 멀리하고 묵향 속에 묻힌 몸이라, 과시 선비다운 모습이로세. 무슨 글을 짓던 참인가?」
송수익은 자리를 잡고 앉으며 벼루 쪽으로 눈길을 보냈다. 큼직한 벼루와 조그만 연적이 눈에 익었다. 방 안에는 먹내음이 그윽하게 담겨 있었다.
---「12 우리 어찌 살거나」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영혼을 울리는 감동과 뜨거운 민족정신! 우리 민족의 처절한 삶과 혼, 『아리랑』

1910년, 이른바 ‘한일합방’을 앞두고 김제군 죽산면에 사는 감골댁의 아들 방영근은 빚 20원에 하와이에 역부로 팔려간다. 그 무렵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하시모토와 쓰지무라는 죽산면 일대의 땅을 모조리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고, 백종두와 장덕풍 등은 이러한 시류에 편승해 친일과 돈벌기에 혈안이 된다. 한편 개화사상을 지닌 양반 출신 송수익, 신세호 등은 외세에 대항해 의병활동을 전개하고 승려 공허도 의병항쟁에 뛰어든다. 송수익은 항쟁 중 부상을 당해 공허의 안내로 암자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이때 송수익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데…….

의병활동에 참여했던 지삼출과 손판석은 의병활동이 해산되자, 일본군에게 잡힐 뻔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가족들을 데리고 만주로 떠난다. 감골댁의 가족들도 여기에 합류한다. 감골댁의 딸 보름이와 수국이는 지주의 아들과 일본 앞잡이들의 괴롭힘을 당하며 몸을 버린 뒤, 험난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 당시 방영근을 비롯 하와이에서 노예 같은 삶을 살아가던 한인들은 악독 농장주에 대항해 쟁의를 일으키고 한인회를 결성해 힘을 도모한다.

송수익은 만주로 가서 독립군을 이끌며 대종교로 입교하고, 신세호는 송수익과 사돈을 맺어 그의 가족들을 돌보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다. 그 무렵 일제에 의해 토지조사가 실시되고, 만주와 조선을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으던 공허는 송수익을 마음에 두고 있던 청상과부 홍씨와 사랑에 빠져 결국 아들까지 두게 된다.

일본의 앞잡이 양치성은 신분을 숨기고 송수익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국이를 협박해 강제로 동거를 한다. 그러던 중 만주에서 일본토벌대의 조선인 살육이 자행되면서 양치성의 농간으로 감골댁도 비참하게 죽고 만다. 암울한 시대 분위기 속에 3·1운동의 소식이 들려오고…….
사회주의 운동이 거세지면서 정 부자집 셋째 정도규는 사회주의자가 되어 소작투쟁을 선동하고, 연해주 빨치산 이광민, 윤철훈, 윤선숙 등이 여기에 합류한다. 그러자 이미 죽산면의 땅을 반 이상 차지한 거대지주 하시모토는 공산주의자 색출에 열을 올린다. 무정부투쟁을 계획하던 송수익은 주장록의 배신으로 관동군에게 잡히고 만 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결국 모진 고문 끝에 옥사한다. 그의 아들 송가원과 중원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독립운동에 헌신한다. 공허는 보름이의 아들이자 혈청단원인 오삼봉을 데리고 압록강을 건너다 총에 맞아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그 즈음 한인 20만 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고 동북 항일연군 소탕령이 발동되어 많은 조선독립군이 전사한다. 또, 조국을 위해 싸우던 많은 이들이 생체실험과 강제징용의 희생자가 되어 목숨을 잃는다. 마침내 일본의 패전 소식이 들려오지만, 중국인들이 만주에 있는 조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몰려오면서 해방을 맞은 이들은 고향땅도 밟지 못한 채 광막한 만주로 다시 유랑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굴절되고 매몰된 식민지시대의 역사를 객관적, 총체적으로 복원했고, 우리 민족이 유랑했던 세계 여러 지역들을 모두 포괄한 탁월한 작품.
- 강만길(역사학자, 전 상지대 총장)

수난의 역사를 정신적으로 극복한 우리 소설문학의 또다른 자부심.
-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장대한 서사적 구조, 민족사의 구체성을 위한 ‘발바닥 글쓰기’와 함께, 민족생존의 싸움에서 싸우지 않음이야말로 불명예라는 것을 일깨워준 작품.
- 김윤식(문학평론가, 명지대 석좌교수)

자잘한 일상의 구석, 미묘한 심리의 움직임, 생활의 풍습들을 세밀하게 그려낸 위대한 리얼리즘 소설.
- 김철(문학평론가, 연세대 교수)

긴장의 절정에서 폭발한 웅장한 노래로 식민시대 민중의 고행을 정밀한 필체와 깊은 역사인식으로 조탁한 명품.
- 김태현(문학평론가, 순천향대 교수)

민족주의란 한 역사공동체의 생명이며 운명임을 깨닫게 한 작품.
- 김훈(소설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90년대 걸작.
- 신경림(시인)

한민족이 제국주의와 파시즘의 폭풍을 어떻게 뚫고 나왔는가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
- 이동하(문학평론가, 서울시립대 교수)

통일로 가는 분명한 징검다리.
- 이이화(역사학자, 전 역사문제연구소장)

투철한 역사인지와 미학이 융합됨으로써 역사의 정합에 대한 새로운 문예적 지평을 열어주는 작품.
- 이재선(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한민족의 삶과 역사를 1세기 만에 처음으로 부각시킨 뜻깊은 작품.
- 임헌영(문학평론가, 민족문제연구소장)

민요에 담겨진 파편적 정서를 민족 대서사시의 이념으로 탈바꿈시킨 작품.
- 전영태(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역사적 사건을 씨줄 삼고 폭넓은 사료의 취합과 세밀한 현장 묘사를 날줄 삼아 짜낸 거대한 현대사의 직조물.
- 진형준(문학평론가, 홍익대 교수)

도도히 흐르는 질펀한 이야기 구도 속에 시큰한 아리랑의 집요한 생명력을 심어낸 작품.
- 최일남(소설가)

‘일제 40년’의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고, 세기말의 정신적 무정부주의를 밝혀줄 작품.
- 황광수(문학평론가)

발자크, 솔로호프, 마르케스에 이어 우리 문학을 세계문학에 진입시킨 작품.
황지우 (시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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