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랩스 모드에서 촬영 간격이 짧아질수록 몇 가지 대가가 뒤따른다. 0.5초와 1초로 간격을 둘 경우 프로세서에 의한 이미지 압축이 증가한다. 또한 사진마다 노출 시간이 짧아져 밝은 햇빛 아래에서라면 차이점을 눈치채기 어렵지만 구름이 끼거나 그늘이 지거나 조명이 약한 경우 좋은 결과를 거두기가 어려워진다. 2초, 5초, 10초, 30초, 60초 모드를 택하면 충분한 노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미지가 압축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고프로의 최신 버전인 히어로4에는 사진에 특화된 프로튠 세팅이 도입되었다. 이는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색상 프로파일(color profile), ISO 제한(ISO limit), 선명도(sharpening), 노출 보정(exposure compensation) 등으로 이루어진다. 낮에는 이 모든 요소를 ‘자동AUTO’ 모드로 설정해놓으면 대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이 실험적인 성향이라 해도 사진의 화이트 밸런스는 야간 사진이나 타임랩스 사진을 촬영하는 등 특정한 상황에서만 조정하도록 하자. 색상 프로파일은 컬러 그레이딩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고프로 컬러로 설정하는 편이 좋다. ISO 제한은 동영상과 비슷하지만 최대치가 800으로 정해져 있다. ISO가 낮아질수록 사진의 그레인(grain, 거친 질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낮에 자동 모드로 설정할 경우 고프로의 ISO는 100 주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야간랩스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사진을 편집하고 색상 처리를 할 때는 선명도를 낮게 설정해야 좀 더 자유로이 작업할 수 있다. 대부분 노출 보정은 0으로 설정하도록 권장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역을 날려버리지 않으려면 ?5로 설정하는 편이 유리할 수도 있다. --- p.39
대부분 카메라를 체스트 하네스에 장착할 때는 정면을 향하도록 각도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산악자전거, 도로 사이클링, 모토크로스처럼 몸을 앞으로 기울여 타는 활동은 카메라가 지면을 향하도록 장착해야 한다. 이런 경우 카메라를 거꾸로 하여 J자 형태의 후크 버클로 체스트 하네스에 부착하고, 자전거 손잡이 위로 상체를 구부린 다음에 카메라를 45도 정도 기울이면 자연스러운 자세로도 카메라와 지면을 거의 평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당신을 뒤따라오는 친구들을 촬영할 때는 뒤를 향하도록 착용하면 된다.
체스트 하네스로 촬영할 때는 2.7K 4:3, 1440p, 960p 등의 4:3 동영상 모드를 택해야 한다. 카메라를 몸에 붙여 촬영하면 프레임이 꽉 차고 촬영자의 팔다리나 활동 장비가 많이 담겨 주의가 산란해질 수도 있다. 이때 화면 맨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해상도를 추가하면 보는 사람의 시선을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70
단체 스포츠를 촬영하는 데 고프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미식축구, 라크로스, 하키 등 헬멧을 사용하는 구기 종목은 헬멧 자체가 마운트 장소가 되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POV 동영상을 촬영하기가 유리하다. 반면 달리기, 전력 질주, 스케이팅, 빠르게 방향을 틀어야 하는 종목은 동영상이 덜컹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편집만 제대로 하면 그러한 점이 오히려 동영상에 생동감을 더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헬멧을 쓰지 않는 축구와 농구의 경우 헤드 스트랩을 차선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카메라 무게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보호용 렌즈가 있는 프레임 마운트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 헬멧이든 머리에 단단히 맨 헤드 스트랩이든 카메라를 확실하게 고정하여 흔들림을 최소화하라.
헬멧 마운트, 헤드 스트랩, 체스트 하네스를 사용할 때는 대부분 4:3 모드로 설정한다. 이때 카메라가 팔, 다리, 공을 담을 수 있도록 각도를 몇 도 정도 낮추자. 나왈, 스피너, 스틱 마운트(stick mount) 등 좀 더 실험적인 마운트로는 영화처럼 기막히게 멋진 샷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충격이 큰 실제 경기 상황에서는 실용적이지 못하며 안전성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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