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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고지훈 저 / 고경일 그림 | 앨피 | 2005년 1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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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67쪽 | 698g | 153*224*30mm
ISBN13 9788995646298
ISBN10 89956462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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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조 공산주의자 조봉암과 ‘프린스’ 이승만의 로맨스를 만든...편지 한 통

해방 후 찬밥신세가 된 조봉암은 절친했던 동료 박헌영에게 ‘너 인간이 그러면 못쓴다’ 스타일로 편지를 한 통 쓴다. 그러나 부치지도 못한 이 한 장의 편지는 절묘한 타이밍에 세상에 공개되면서 조봉암의 전향에 결정타를 날린다. 이 편지를 미군 방첩대가 우익 신문에 흘리면서 좌익 내부의 스캔들이 공개되던 때, 조선공산당 관계자들이 위조지페를 찍었다는 ‘정판사 위폐사건’이 터지면서 조봉암이 남한 우익들의 쥐잡기 운동의 들러리를 서게 된 것이다. 하필 이런 캠페인에 들러리를 서다니, 조봉암. 이제 정든 빨간색과는 영영 이별이다. (44쪽 참조)


2. 미국이 지목한 쿠데타의 핵심인물, 유신 본당 김종필

5?16 쿠데타 직후인 19일, 20일, 25일 그리고 6월 2일 주한미군 사령과 매그루더와 김종필이 회합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대한민국이 인수인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주인에 버금가는 세입자 미국의 지위는 불변’이라는 공식 합의를 도출했다. 다음의 둘의 대화내용이다.

김종필 : 본인이 지금 (조직 체계를) 설명해 드릴까요?
매그루더 : 대환영입니다. ....... 아주 흥미로운 조직편성이군요
김종필 : 물론입니다. 이 정부 조직 초안은 혁명이 있기 2개월 전 작성된 것입니다. 그동안 귀측으로부터 배운 것이 많습니다.
매그루더 : 광범한 검토를 통해 그런 계획을 준비했다니, 대단히 훌륭합니다.

이 회합 이후 미국의 모든 보고서는 김종필을 쿠데타의 ‘숨은 주역’으로 꼽기 시작했다.(127쪽 참조)


3. 홍명희에 대한 김일성의 열렬한 구애

좌익과 우익 양쪽에 뜨뜻미지근하게 발을 담그고 있던 홍명희, 그는 왜 북한에 눌러앉았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김일성이 홍명희를 너무 좋아한 것이다. 쓸쓸히 맞이할 뻔했던 홍명희의 환갑상을 차려준 사람(CF에 나온 히딩크가 떠오르고…), 날카로운 대동강의 초겨울 바람을 맞고 있는 노인 홍명희의 목에 머플러를 다정히 매주던 사람(왠지 <겨울연가>의 욘사마가 떠오르며…), 거의 모든 반대파를 제거했던 숙청의 칼바람 앞에 떨던 홍명희를 구해준 사람(<모래시계>의 백재희마저 떠오른다….), 그는 다름아닌 김일성이었다. 김일성은 홍명희의 정치적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231쪽 참조)

4. 박헌영 몰락의 전조, 김일성과의 만남

남한 좌익운동의 실세 박헌영은 1945년 10월 9일 개성에서 김일성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 만남에서는 매우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선택이 내려졌다. 참, 이 자리에 김일성은 소련군 민정사령관 로마넨코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김일성 : 반까이합시다!
박헌영 : 뭐요? 이 사람이 조선공산당을 뭘로 보고(버럭). 코민테른이 일국일당 원칙을 결정한 게 언젠데, 조선에 당 중앙을 두 개나 만들자니…. 그게 말이 되나. 안 그렇소 로마넨코 동지?
로마넨코 : 허, 이 양반 소식이 깜깜이네. 코민테른 망한 지가 언젠데. 38선 북쪽은 오늘부로 신경 끄세요.

박헌영 어깨에 걸린 소련제 명품 ‘빽’이 ‘짝퉁’으로 판명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잘생긴 청년 유격대장 김일성 어깨에 걸린 ‘Made in USSR’ ‘빽’이 유난히도 빛난다. 반짝반짝(214쪽 참조)

5. 학살자 전두환을 법정에 세우게 된 진짜 이유

1980년 5월 민간인을 향해 실탄을 발사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최고권력자는 누구였을까? 우리 모두는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으면서 15년 동안 그를 단죄하지 않았다. 1988년 백담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벌어진 한바탕 쇼가 끝난 후 연희동 시민으로 돌아간 전두환, 숨겨둔 꿀단지를 몰래 찍어 먹으며 희희낙락 하던 그를 구치소로 향하게 한 것은, 다름아닌 비자금 잔고표였다.
“어디 감히 돈을 꼬불쳐!”
사람들의 분노는 타올랐고, 전두환은 ‘반란수괴’라는 작은 꼬리표를 달고 법정에 섰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왜 사람들은 살인자란 호소엔 귀를 닫으면서도 돈 몇 푼(?) 꼬불쳐둔 것은 참지 못하는 걸까?’ 먼 훗날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늘 존재하는 ‘경제범죄’보단 ‘학살행위’를 훨씬 더 중요하게 다룰 것이다. 돈과 경제란 언젠가 바뀌겠지만 생명은 언제까지나 영원할 테니까 말이다. 먼 훗날 그들은 지금, 우리의 망딸리떼를 이해할 수 있을까?(452쪽 참조)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절대권력의 맞수 되기 - 이승만의 라이벌
김구, 신익희, 조봉암, 조병옥 이 네 사람 이승만이 가장 잘 나가던 시절에 죽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절대권력과 맞짱을 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도 있어야 하고 머리도 있어야 하고 또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중에는 이승만이 진정 죽어줬으면 하고 바랐을 인물도 있겠지만, 꼭 죽일 것까지는 없었던 사람도 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모두 죽었다. 브레이크 없는 초고속 권력열차 ‘이승만 호’에 동승했다가 내팽개쳐진 네 사람을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다.
주의! 기찻길 조심합시다. 브레이크 밟을 줄 모르는 기관사가 운전하고 있는 기차라면 더더욱

2. 절대권력의 2인자 되기-한국 현대사의 최강 넘버 2
영화 <넘버 3>에는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진리명제 하나가 등장한다. “넘버 2건 넘버 3건 그게 뭔 상관이야? 막말로 넘버 1이 싹쓸이하는 세상 아니야?” 맞다. 넘버 1이 아닐 바엔, 넘버 2건 넘버 3건 큰 차이가 없다. 한국 현대사의 ‘넘버 2’ 계보를 잇는 양대산맥 이기붕과 김종필도 어려움이 많았다. ‘넘버 2’가 되려면 바이올린, 오르간 연주 등 예술적 소양도 있어야 하고, 머리도 있어야 하고, 너무 건강해서도 잘생겨서도 안된다. 한마디로 1인자 맘 상하게 너무 튀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기붕과 김종필은 스타일과 내용상 많이 다른 2인자였다.
그래도 잊지 말자. 원죄는 바로 넘버 1에게 있다는 것을……

3. 절대권력의 조력자 되기 - 해방기 법조인들
‘잘사는 분이건 가난한 놈이건, 배운 분이건 못 배운 놈이건 간에 누구의 편도 들어선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법이다. 그런데 해방 직후 우리의 법과 법조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부자들의 재산은 보호해주면서 가난한 자들의 ‘억울함’에는 무심했던,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우익보다 좌익에게 더 무건운 형벌을 내렸던 ‘네 분’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들은 그토록 공산주의를 증오했던 걸까.

4. 북으로 간 사람들
남에서 북으로 가는 행위를 가리키는 두 가지 말이 있다. 38선을 넘으면 ‘월북’, 에둘러서 가면 ‘밀입북’. 38선을 넘어 북으로 간 사람은 많다. 김구, 홍명희, 김규식, 박헌영… 반면 임수경, 문익환, 황석영, 오익제 등은 이 선을 넘지 않고 밀입북했다. 밀입북은 월북과 달리 귀환을 목적으로 건너가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있었지만, 문익환과 임수경 등의 밀입북은 우리에게 소중한 진리를 깨우쳐주었다.
‘망령 난 노인과 철없는 계집아이’가 증명해 보이기까지, 우리 정말 휴전선이 사선인 줄로만 알았다.

5. ‘전향’의 세 가지 스펙트럼
지식인으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잠정적’으로 현실에 책임이 있는 존재가 바로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완전하진 못해도 계몽주의적 이상이 실현된 세상이 오면 지식인들의 가치는 떨어지고, 말빨은 안 먹힌다. 소련의 몰락, 냉전 해체, IMF, 신자유주의의 태풍… 류근일, 김문수로 대표되는 지식변절분자들은 이런 현실 변화에 기댈지 모른다. 또 양한모 같은 이는 무법천지 해방정국에서 어쩔 수 없이 ‘전향’했다고 둘러댈 수도 있다.
그러나 ‘지식인’이란 타이틀은, 허무맹랑한 꿈을 꾸라고 특별히 배려해서 붙여준 이름이 아닌가?

6. 변혁의 불씨들
여기 남한의 정치권력과는 가장 먼 곳에 있던 이들이 있다. 김주열, 전태일, 박종철. 너무 가혹한 얘기지만, 전태일을 제외한 두 청년의 죽음은 형식논리상 ‘사고’였다. 그러나 그것이 ‘사고’였다고 해도,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권력 저쪽 끝에 있던 이들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이 세 젊은이와 최고권력자들 이야기를 함께 하면 그 시대의 ‘평균적 삶’을 엿볼 수 있을까?
그러면서 던지는 우문 하나. 왜, 언제나 독재자들은 순결한 피를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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