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는 다른 문화 및 언어에서 태어난 콘텐츠를 한글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적 번역에 몰두하고 있는 번역가. 그가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 언어는 영어/독어/불어로서 국내에서는 그 같은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의 모건은행에서 비즈니스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이내 금융계를 떠나 거의 30년간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홍콩 등을 편력하며 서양문화를 흡수하고 동양문화를 반추했다.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홍콩에서 그는 다양한 매체에서 영화평론가로 활약하며, 예술영화를 배급하기도 했다. 그가 번역한 영어 서적으로는 베스트셀러 《덩샤오핑 평전》(황금가지, 2004), 부커상 수상 소설 《화이트 타이거》(베가북스, 2008), 한국학술원 선정 우수도서 《부와 빈곤의 역사》(나남출판, 2008)를 위시하여 《다시 살고 싶어》(베가북스, 2014),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베가북스, 2013),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민음사, 2012), 《살아 있는 신》(베가북스, 2010) 등이 있고, 불어 도서로는 앙드레 지드의 장편소설 《코리동》이 대표적이며, 독일어 서적으로는 페터 한트케의 《돈 후안》(베가북스, 2005)과 《신비주의자가 신발끈을 묶는 방법》(미토, 2005) 등이 출간되었다.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 《병아리 100마리 대소동》, 《달님이 성큼 내려와》 등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도 다수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