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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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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3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466043
ISBN10 899146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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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 : 소란희
이 세상 모든 사랑과 행복의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가는 감성 라이터. 웃음과 친구하고 눈물과 사랑에 빠지면서도 날카로운 일상의 충고를 잊지 않는 예리한 감수성의 소유자. 마음 에 숨겨두는 사랑을 거부하는 대담한 은유화법의 로맨티스트. 누군가의 슬픔은 또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다시 찾아올 행복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음. 특기는 낯선이의 마음 다독이기. 취미는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수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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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는 용기를 내어 아내에게 다가가 손에서 빗을 빼앗아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새삼 놀랐다. 아내의 머리에는 어느 사이에 드문드문 흰머리가 돋아나 있었고, 탐스러운 숱도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그는 가슴이 아팠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내는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해했다. 그는 아내에게 울먹이며 부탁했다.
“여보,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소. 매일 아침 내가 외출하기 전에 넥타이를 매주겠소?”
아내는 남편의 말에 그동안의 미움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날 밤 두 부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잤다. 그때부터 매일같이 부부는 머리를 빗겨주고, 넥타이를 매주었다. 그러자 어느새 온 동네에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금실이 좋은 부부가 되어 있었다. 이 부부는 그 노부부를 함께 찾아갔다.
“어르신! 어르신이 제게 가르쳐주신 그 두 가지 행동에 담긴 뜻이 무엇인가요?”
“이보게, 사람 사이라는 것이 마주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 돌아서면 지구를 한 바퀴나 돌아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리라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면 어떻겠나. 행복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네. 마주보지 않고 돌아서게 되면 그게 가장 큰 불행을 낳는 것이지. 자네는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면서 관심을 두는 법을 배웠고, 부인은 자네의 넥타이를 매주면서 마주보는 법을 배운 것이라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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