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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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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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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72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82932
ISBN10 89881829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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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네가 아직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곳이 많아.”
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아버지가 오늘밤에 떠나시면 그때 다시 하면 되지 뭐.
“로마에 한 번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지금 못한다면 아버지가 떠난 후에 다시 하면 돼.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말에 집중하지 않은 채 잔머리만을 굴려댔다.
“시드니, 넌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잖아.”
그제야 나는 아버지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건 어제 얘기였어요.”
“그럼 내일은?”
내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인생이란 원래 소설 같은 게 아니겠니?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잖아. 페이지를 넘기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요.”
“그걸 어떻게 알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페이지인 거야, 시드니. 곳곳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숨어있다고.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진 그 누구도 알 수 없어.”
나는 그 말을 곰곰이 곱씹어보았다. 아버지의 말이 옳았다. 하루하루는 소설의 페이지와도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모퉁이를 돌아 텅 빈 거리를 계속 걸어 나갔다.
“정말로 자살을 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시드니. 하지만 아버지는 네가 너무 빨리 책을 덮어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구나. 네가 다음 페이지에 쏟아져 나올 숱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그렇게 가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직접 써나가야 하는 페이지라는 걸 명심해.”
너무 빨리 책을 덮어버리지 말라고? 내가 너무 빨리 닫아버리는 걸까? 내일 어떤 환상적인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아버지가 노련한 세일즈맨이었거나 내가 자살에 큰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 둘 중 하나였다. 다음 블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나는 계획의 실행을 연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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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을 원할 때, 셀던의 자서전인 이 책을 읽어라!”
〈뉴욕 데일리 뉴스〉
“셀던의 자서전은 웬만한 소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독자들조차 만족시킬 충분한 변화와 반전을 제공한다.”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스토리텔링 장르의 걸작!”
〈피플〉
“최고의 스토리텔러”
〈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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