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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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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

[ EPUB ]
천진 저 / 현현 | 불광출판사 | 2013년 01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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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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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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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89MB ?
ISBN13 978897479180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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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은사이신 정봉 스님(이하 스님)께서는 94년도에 이곳 지리산 화개골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사는 맥전마을 위의 동굴에서 3년 동안 간절하게 수행하시면서, 아홉 가구가 사는 이 조그만 마을이 ‘진실된 수행자의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하셨습니다. 당신의 그 간절하신 원력에 따라, 현현 스님과 제가 스님 밑에서 공부한 지도 벌써 7년(200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저희가 지리산에 왔을 때, 스님께서는 몇 가지 당부를 하셨습니다. 모기, 파리, 개미 한 마리라도 죽이지 말 것, 낮에 자지 말 것, 새벽예불에 모든 수행을 다 해 마칠 것, 시계 없이 새벽 2시 반에 일어날 것, 그리고 부처님의 바른 법과 중생들을 향한 대원력의 마음 외에 다른 세속적인 마음은 내지 말 것 등이었습니다. 스님께서 당부하신 말씀들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츰차츰 몸에 익어,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이 더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스님 밑에서 공부하면서 저희가 스님께 들었던 소중한 법문들을 회향하기 위해, '보리심의 새싹'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이곳 지리산에서 수행하는 이야기, 스님의 살아있는 법문들, 채식에 관한 이야기 등을 통해, 그동안 인연되는 분들과 진실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내심 어려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스님께서 지극하게 해 주신 법문을 혹여나 제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당신의 깊은 뜻을 저의 졸렬한 언어로 담아내기에 역부족은 아닌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한 글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읽어주신 분들 덕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저희에게 조금의 변화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헌 나무들과 헌 문짝들로 한 두 평 남짓한 토굴들을 지어놓고 공부만 하던 저희들에게 조그마한 수행관이 생겼습니다. 스님을 찾아뵈러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저희 속가 가족 분들이 스님께 권청을 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하루라도 편히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수행관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리심의 새싹'에 올린 글들을 늘 읽어보시던 ‘보리심 행자’ 양정자 보살님께서 어머님과 함께 수행관에 모시게 될 부처님을 조성하고 싶다고, 어느 날 연락이 왔습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고, 단지 몇 번의 통화로 수행에 대해 궁금한 것만 물어보시던 분이었는데…. 이렇게 큰마음을 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3월에는 보리심 행자님과 다른 몇몇 분들의 정성을 모아, 수행관에 조그마한 일곱 불보살님을 모시게 되는 뜻 깊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곱 불보살님을 모시는 3월 점안식을 앞두고, 청경 스님께서 저희들에게 블로그의 글들을 책으로 엮을 수 없겠느냐고 하시면서, '보리심의 새싹'에 올린 글들이 많은 분들에게 회향되면 참 좋겠다고 간곡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도 멀리 계시는 분들 중에 인터넷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소 안타까웠던 상황이었기에, 청경 스님의 법보시로 '보리심의 새싹'에 올렸던 글들을 엮어 조그만 책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책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다행스럽게도 책을 받아보시는 분마다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중에, 스님의 법문이 널리 전해졌으면 하는 많은 분들의 바람이 결국 이렇게 불광출판사와의 인연으로 회향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읽고,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이 되기 위해, 현현 스님이 정성을 다해 읽기 쉬운 순서로 다시 글들을 모으고, 저의 모자란 말들을 부드럽게 바꾸어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오랜 친구인 선우 보살님이 책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삽화를 정성껏 그려주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이곳 지리산에서 수행하는 일상의 모습들과 이곳에 찾아온 분들을 위해 스님께서 해 주신 법문들을 주로 담았습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와 아울러 인도 성지 순례 때 체험했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수행자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법문들과 올바른 수행을 위해 반드시 새겨보아야 하는 법문들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티벳불교의 위대한 스승이신 까르마빠의 채식법문을 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늘 “계율은 수행의 시작임과 동시에 마지막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선하고 바르게 살지 못한다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없고, 또한 누군가 올바른 깨달음을 얻었다면 반드시 최고의 자비방편인 계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 분들이, 바른 지견과 청정한 계율 속에 항상 행복이 증장되고,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위대한 자유인이 되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2009년 5월 지리산에서
천진 합장

--- 서문 중에서
길고 삐죽하게 생긴 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동글하게 생긴 현현 스님. 자전거를 타도 내가 오른쪽으로 돌면, 현현 스님은 왼쪽으로 돈다. 난 속가 때 짜장은 메뉴판에 없는 걸로 취급하던 짬뽕쟁이였는데, 현현 스님은 짬뽕은 공짜로 줘도 안 먹는 짜장쟁이였다고 한다. 사소한 것 하나, 닮은 점이 없었던 우리가, 이제는 부처님 공부를 같이 하는 소중한 도반이 되었으니, 참 희한한 일이다. 계율에 대한 지견이 같고, 수행에 대한 바른 지적과 격려를 서슴없이 해 주는 도반과 언제나 모든 의구심을 해결해 주시고 늘 지켜봐 주시는 선지식과 함께 사는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 ‘짬뽕과 짜장이 만났을 때’ 중에서

어김없이 올해도 작년처럼, 조그마한 텃밭에 배추농사를 지었다. 물론 예년처럼 벌레용 텃밭 또한 만들었는데, 올해는 벌레용 텃밭에 배추 일곱 포기를 심었다. 벌레가 발견되면, 진언을 해 주면서, 조심스레 벌레용 텃밭으로 옮겨주는 일과가 시작된 것이다. 사실 배추를 길러본 사람이라면 벌레가 배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배추에 농약을 뿌리지 않는다. 건강상 유기농 배추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다. 벌레도 우리와 같은 생명이기 때문에 차마 농약을 뿌리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배추 잎을 반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농약 대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벌레들을 위해 따로 무와 배추를 심는 것이었다.
-‘배추벌레와 벌레용 텃밭’ 중에서

이 세상에는 절대 못 말리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벌 떼, 거지 떼, 중 떼이다. 벌은 몰라도, 거지들과 스님들이 ‘이판사판’이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리라. 이 못 말리는 거지들과 못 말리는 스님들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 하나를 주면 둘을 달라고 하고, 둘을 주면 넷을 달라고 하는 거지들은 내심 수행자의 허울 좋은 인내심을 확실하게 실험대에 올려놓고야 만다. 하지만 우리는 두 달 동안 인도에 있으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못 말리는 사람이 우리 스님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이제는 나 또한, 스님의 못 말리는 그 무엇을, 진정 닮아가고 싶다.
-나눌수록 하나가 되는 보시 중에서

늘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걸림 없고, 광대하며, 무한한 자신을 자각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 허공과 같은 마음에 오직 자비만 가득하게 해라. 아기를 생각하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붉은 피를 흰 젖으로 바꾸게 하듯이, 그렇게 간절하게, 수행자는 중생을 향해 자비심을 발해야 한다. 오직 자비심으로, 나의 허공을 숨 쉬게 하는 것이다.
-나의 허공을 자비로 숨 쉬게 하라 중에서

적당하고 알맞은 물은 만물을 싱그럽게 만들지만, 지나친 물은 가꾸어 놓은 모든 것을 파괴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물과 같아서, 잘 길들여진 마음은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흐름을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은 다른 존재에게 상처와 아픔을 남겨줍니다. 내 마음이 늘 끊임없이 샘솟는 옹달샘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거칠게 흘러가는 강물도 아니고, 메마른 땅에 인색한 비도 아니고, 늘 한결같은 그런 옹달샘이었으면 합니다.
-옹달샘 중에서

명상을 하기 전에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깨달음의 문은 여는 것과 동시에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순수한 마음, 모든 존재의 행복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진리의 문이 열리는 것이지, 그런 자격이 갖추어 지기 전에는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는 것이 진리의 문인 것이다. 따라서 명상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언제나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의 동기와 원력을 진솔하게 점검해 보길 바란다.
-연꽃 위의 결가부좌 중에서

스님께서는 늘 말씀하셨다.
“도를 깨치면 모든 존재가 이미 깨달음의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직 전도된 생각 때문에 고통 받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자신의 성품을 보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원력의 삶을 살게 된다. 이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도를 깨쳤다고 해서 돌아다니면서 막행막식하는 사람들은 아직 자신의 성품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 것이다.”
-선정 속의 체험 중에서

스님께선 늘 말씀하신다.
“선지식들은 깨달은 사람을 기특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이 존재계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바로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행을 하는 이들이다.”
생각해 보라. 깨달음을 얻는 이유는, 자신과 타인을 가장 이롭게 하기 위함인데, 연기의 법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깨달음을 이루려고 하는 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먹고 싶은 대로 먹어가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한다면, 깨달음에 대한 자격이 주어지겠는가?
-깨달음으로 가는 반야, 지옥으로 가는 반야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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