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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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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292g | 153*224*20mm
ISBN13 9788984380684
ISBN10 898438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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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톤 체홉
안똔 체홉은 1860년 1월 17일 남부러시아의 항구도시 타간로그에서 잡화상인 부친 빠벨 예고르비치 체홉과 모친 예브게니야 야코블레브나 체호바의 5남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파산하여 혼자 가정교사 노릇을 하며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모스크바 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시절에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안토샤 체혼테'라는 자신의 별명을 필명으로 1877년부터 1883년까지는 독자들의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어 유머 단편들을 350여 편이나 창작했다. 1883년은 이후 그는 유머스런 단편에 진지한 색채를 점차적으로 도입했다. 1884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 그는 빼쩨르부르그에서 당대의 저명 문인들을 만나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문예지 『노보예 브레먀』에 실명으로 <레퀴엠>을 발표했다. 1888년에 이르러 체홉은 작가로서의 소명의식과 문학에 대한 성찰을 거듭한다. 그 결과 발표 작품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지만 소재나 테마는 깊이를 더해 갔다.

똘스또이는 그를 두고 '러시아 산문의 푸슈낀'이라고 극찬했는데, 그의 단편들은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묘사한다. 삶 속에서 엿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온갖 애환에 대한 탁월한, 심지어 악마적이기까지 한 통찰력과 단단하고도 묘사력은 눈 앞에 그대로 보여지듯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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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_안톤 체홉[세자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매* | 2018.10.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희곡의 배경은 러시아의 한 지방. 시골. 그곳엔 한 가정이 있다. 어머니는 예전 돌아가시고, 육군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꼭 일 년이 된 때로 희곡은 시작된다. 유일한 아들 안드레이와 안드레이의 누이들인 올가(28세, 교사), 마샤(?), 이리나(20)그리고 안드레이의 부인이 될 촌스러운 나탈리아마샤의 남편인 꿀리긴(교사)와 마샤와의 플라토닉 불륜을 저지를 베르쉬닌(;
리뷰제목

 이 희곡의 배경은 러시아의 한 지방. 시골. 그곳엔 한 가정이 있다. 어머니는 예전 돌아가시고, 육군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꼭 일 년이 된 때로 희곡은 시작된다.

 유일한 아들 안드레이와 안드레이의 누이들인 올가(28, 교사), 마샤(?), 이리나(20)

그리고 안드레이의 부인이 될 촌스러운 나탈리아

마샤의 남편인 꿀리긴(교사)와 마샤와의 플라토닉 불륜을 저지를 베르쉬닌(43, 육군 중령)

이리나를 사랑한 비교적 정상적인 뚜젠바흐(육군 중위, 남작)

이리나를 역시 사랑한 성격 이상한 숄료늬이(육군 대위)

이리나를 귀여워한, 한때 세 자매의 어머니를 사랑하였던 체부뜨낀(60, 군의관)

그리고 안피사(80, 유모)페라뽄드(지방 의회 심부름꾼)

한 번도 대사가 나오지 않는, 훗날 나탈리아와 히히덕거릴 쁘로또뽀뽀프(시의회 의장)

 

 이 희곡이 쓰였을 당시의 러시아의 상황은 잘 모르겠으나, 일단 세 자매의 가정은 귀족급이고, 육군 또한 귀족급의 사람들이었나보다. 일을 안 해도 먹고 사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시대는 점점 변하고 있다.

우리를 덮치려는 그 강력하고 건강한 폭풍은 우리 사회로부터 나태와 무관심을 일소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일할 거예요. - 13

 첫째 올가는 교사로 일에 치여 살고 있지만, 사랑하고 싶어 하며 결혼을 희망한다. 마치 결혼이 그녀의 공허함을 채워줄 듯이.

 마샤18살에 가장 지성적이라 생각했던 교사 꿀리긴과 결혼하였지만, 그는 그저 아는 게 많은 사람일 뿐 지성적이며 철학적이고 잘난 체하지 않는 멋진 남자는 베르쉬닌이라고 따로 있었다. 그를 알게 된 후로 마샤는 그를 마음에 품는다. 마치 그녀 내면의 공허함을 채워줄 듯이.

 이리나는 스무 살이 되자 일을 할 것이라며 일을 하는 여성이 돼야 한다며 옷 고르는 데에 2시간을 허비하고 침대 위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런 여자가 되느니 소나 말이 되는 편이 낫다고 고로 일을 하겠다고 크게 선언한다. 마치 일하는 것이 그녀의 공허함을 채워줄 듯이. 후에 그녀는 전산국 취업 후 피로에 찌들어가며 일하는 데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낭만도 없고 자신이 꿈꾸던 곳이 아니라며 그만둔다. 그리고 관청에 근무하는데, 24살이 되던 해에 나는 너무 많이 일했고 몸과 마음이 늙어버렸다며 오열한다.

 이런 개성이 강한 세 자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모스크바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것. 그곳은 이 시골처럼 지루하지 않으며 기쁨이 넘쳤으므로 다시 모스크바로 우리는 가야 한다는 것.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하는 것.

그러면서 계속해서 우린 모스크바로 돌아갈 거에요.”를 시종일관 외친다.

마치 모스크바에 가면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이.

 유일무이한 아들! 집안의 희망! 교수를 꿈꾸던, 미래가 굉장히 창창하였던 안드레이.

안드레이는 나탈리아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데 세 자매는 그녀가 영 맘에 안든다.

그녀의 치마는 촌스럽고 그녀의 벨트는 옷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비웃는다.

나탈리아는 안드레이 앞에서 울음을 터트리고 안드레이는 그녀에게서 모종의 보호 본능을 느껴 결혼을 결심하고, 결국 결혼한다.

 그러나 나탈리아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아이 방이 춥다며 이리나 방으로 옮긴 뒤 이리나에게 올가와 한방을 쓰라며 뻔뻔히 부탁한다든지, 모든 사람이 초대된 가장행렬이 시끄럽단 이유로 취소한 다음 그날 취소 사실을 알려준다든지, 유모 안피사에게 어디 감히 내 앞에 앉아있느냐며 소리를 지르다가 그녀를 집에서 내쫓으려 한다든지, 올가의 옷에 대하여 지적한다든지, 벤치에 왜 포크가 있냐며 집이 울리도록 소리를 꽥꽥 지른다든지, 한 마디로 애 낳고 주접을 떨기 시작한다. 세 자매는 나탈리아를 꾸지람하지만 눈 하나 끔뻑하지 않는다.

 한편, 집안의 희망이었던 안드레이는 시의회 서기로 일을 하다가 시의회 의원이 되었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자신을 러시아의 보물이라 여기며 큰 꿈을 가졌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든다. 그는 체부뜨낀과 함께 노름을 하며 집안 재산을 하나, , 잃어간다.

 한편, 나탈리아는 밖으로는 시의회 의장 쁘로또뽀뽀프와 히히덕거린다.

 한편, 안드레이 또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페라뽄드에게 나리라고 부르라며 윽박지르기도 하고, 나탈리아가 야비하고, 천박하며, 이기적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어떻게 자신이 나탈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자기 자신에게 의문을 품는다.


 뚜젠바흐는 비교적 정상인으로 시대에 맞게 제대를 결심하고, 일하기로 한다.

 솔료늬이는 항상 이상한 농담과 헛소리를 하지만, 이것은 모두 그의 우울함과 부끄러움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 지방 마을에는 큰 화재 사건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하느님도 탔어. 하느님도 타버렸다고!”라고 외친다. 도대체 당시의 현실이 어떠했던 것일까.

 그때 사방이 난리인데 안드레이는 혼자 바이올린을 켠다.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며 비웃지만 그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듯하였다. 누이들은 자신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안드레이의 모습을 보고는 더욱이 절망한다.

 

 한편, 올가는 일이 많아져 안피사와 함께 집을 나와 학교에 있는 아파트에 머무르게 된다.

그 아파트에는 전에는 없었던 안피사의 방도 있었고, 그 방 안에는 침대도 있었다.

안피사는 이렇게 기도한다.

성모님, 아무도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 116

 

 드디어 베르쉬닌. 너무나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뇌섹남이다. 어떤 여자라도 그를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그와 대화를 해본다면 말이다.

 그는 모스크바 타령을 하는 마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난 얼마 전에 파나마 사기 사건으로 체포된 불란서인의 일기를 읽었어요. 그는 감옥에서 그의 창문을 통해 본 조그만 새들에 관해서 썼습니다. 감옥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도 없던 조그만 새들이 그에게 커다란 기쁨을 가져다 줬죠. 물론, 그가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되면 새들에게 관심을 안 기울이겠죠. 당신도 마찬가지로, 모스크바에 살게 되면 그렇게 모스크바에 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겁니다. 행복이란 존재하지도 소유한 사람도 없어요. 존재하는 건 바램일 뿐이죠. - 56, 57

 또한, 베르쉬닌은 역사에 관한 말도 하였었다.

시간은 흐르고 이삼백 년 후엔 우리의 삶을 우리의 고통을 믿지 못할 겁니다. 우리가 과거를 우습고 낯설게 보듯 말입니다. - 84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이리나가 뚜젠바흐에게 말한다.

내 영혼은 금고 속에 갇혔고 열쇠는 잃어버렸죠.…… 그 열쇠가 뭐죠?”

뚜젠바흐게 그에 대답한다.

그 열쇠가 뭐냐고? 그건 당신이야.”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이 책은 읽어봐야 안다.

이 책을 읽으며 시대를 탓하고, 장소를 탓하고, 가족을 탓하기도, 가족에게 의존하기도 하며, 자기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의지는 갖지 않은 채 사는 게 힘들다고, 괴롭다고,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다고, 여길 떠나는 것만이 구원의 길이라 말하는 그들(등장인물들)을 과연 어리석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결론은 그렇다. 책을 읽을 때 이 책 안에 정상인은 없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안피사 또한 보편적이지 않으므로) 다들 제정신이 아니지만, 멀쩡한 척 되는 대로라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느낀다. 아, 그들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구나.

 더욱이 깨닫는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주위에서 동정의 눈길을 받고 있는 안드레이, 쌓이고 쌓인 열등감이 둔갑한 우월감에 잡아 먹힌 나탈리아, 맡은 바 일을 힘들다면서도 다 해내는 올가,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영겁 고통받는 마샤, 그런 마샤를 알면서도 그녀 곁에 머무는 꿀리긴, 정신병에 걸린 아내와 두 딸을 놓지 않으며 함께 살아가는 베르쉬닌,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리나, 시대를 읽고 시대에 맞춰 살아가려 노력하는 뚜젠바흐, 우울감과 부끄러움을 숨긴 채 계속해서 괜한 말장난을 하는 솔료늬이, 한평생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지 못하고 홀로 60여 년을 보낸 체부뜨낀, 80여 년 동안 한 집에서 유모로 일한 노파 안피사, 자신의 손자뻘인 시의원들의 심부름을 맡아 일하는 페라뽄드.

그 누구의 삶을 감히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이 책을 접한 게 연기 때문이었다. 16인가. 17인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리나 역을 받았고 연습하였다. 난 정신적으로 미숙해 보이는 이리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지가 비슷하다니. 최악이었다. 그러니 그녀를 연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걸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자신이 하는 역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연기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포용력이 큰 사람이라고. 난 그때 내 옹졸함을 깨달았었다.

 결국은 늘 포용이었다. 그 수많은 예술들은 결국 서로 이해하고 안아주기 위한 행위였다고. 또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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