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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 광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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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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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1001419
ISBN10 89310014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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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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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석원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5살때부터 조부로부터 한자를 배웠다. 연대 중문과를 거쳐 대만에서 유학하여 문자학과 고증학을 전공하면서 석 ·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중문과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재미있는 한자여행 1,2』『신천자문』『부수로 통달하는 한자』『지혜를 열어주는 고사성어 120』『문화가 흐르는 한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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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수법을 알게 되었다. 즉 그들은 자기들 돈으로 직접 죽이려고는 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뒤탈이 두려워 감히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가 연락을 취해 사방에다 빈틈없이 그물을 쳐놓고 자살하게 만든다. 여칠 전 길거리에서 보았던 남자나 여자들의 꼴과 요즘 큰형님의 행동을 보면 십중팔구는 알 수 있다.

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내가 스스로 허리띠를 풀어 대들보에 목매달아 죽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살인죄도 뒤집어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원 또한 성취될 것이니 천지를 뒤덮을 듯 괴성을 지르며 웃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겁에 질려 번민 끝에 죽는다 해도 살만 좀 빠질 뿐으로 이것 역시 그들은 좋아할 것이다.

그들은 죽은 고기만 먹을 뿐이다. 어떤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하이에나'라는 동물은 눈빛과 꼴이 지독히도 못생겼다고 한다. 이놈 역시 죽은 고기만 먹는데 거대한 뼈다귀까지 잘근잘근 씹어 먹는다고 한다. 얼마나 무서운 놈인가. '하이에나'는 이리의 족속이며 이리는 또 개의 조상뻘이다. 며칠 전 짜오 가의 개가 나를 몇 번 쳐다보았는데 그놈도 한통속으로서 일찌감치 공모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영감쟁이가 땅만 쳐다보았다고 나를 속여넘길 수 있겠는가!
---pp.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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