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10쪽 \| 67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0273
ISBN10	898498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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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1942년 일본 동경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해서 졸업은 해방 후 경성대학에서 하였다.
1946년에 국립 서울대 물리대 예과 강사를 시작으로 경북대 사범대 조교수를 거쳐 1953년부터 고려대학교에서 1987년 정년 퇴직 때까지 강단에 섰다. 그간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 대학원 영문과에 1년간 수학하고(1955~1956년) 1979년에는 경북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34년간 고려대 재직중 교무처장, 교양학부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1987년부터 명예교수로 있다.

대학 외 활동으로서는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 한국셰익스피어학회 회장 등 영문학 관계 단체장과 계간지 <연극평론>을 발행, 편집하였으며,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 본부위원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정년 후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을 3년간 맡기도 했다. 1977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1984년부터 재단법인 국제교류진흥회 이사장에 선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랑 연극상,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 문화훈장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현대 영문학사』『20세기 문학론』『한국 연극의 현실』『동서연극의 비교연구』『셰익스피어명작선』『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도량』『씨네마니아』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번역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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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오닐의 중기 대표작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는 희랍 고전비극의 기념비적 3부작인 아이스큘러스의 『오레스테이아』를 바탕으로 씌어진 역작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양자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이 작품으 구상을 아이스큘러스에서 얻어왔음을 작가는 누차 밝혔을 뿐 아니라 그것에 대응할 만한 것으로서 자기 작품을 평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무참한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의도와 과정 그리고 작품 내용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는 오닐이라는 뛰어나게 개성적인 작가가 실패한 연유와 그 대극점에서 희랍 고전비극의 존재적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어느 정도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의 첫 구상은 1926년에 시작되었다. 그가 남긴, 그러나 죽은 뒤 30년이 지나서야 공개된 자필 메모지 또는 일기장에 따르면 애초에는 희랍비극을 현대를 배경으로 생각해본다는 아이디어가 싹텄을 뿐이다. 1928년 가을에 비로소 아이스큘러스의 『오레스테이아』의 줄거리를 윤색해서 19세기 미국 뉴잉글랜드를 무대로 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밝힌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 이 두 작품은 내용이 병행될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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