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처세전략과 절묘한 인생경영의 지혜가 결합되어야 비로소 더 완벽한 자아와 인생을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은 『귀곡자』와 『채근담』이라는 두 고전의 정수만을 담아냈다. 처세와 심신수련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을 쏙쏙 뽑아 생경하고 난해한 원문을 해석하고, 그 본의를 확대해 실제 사례들에 접목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용성까지 더했다. 고전을 이해하고 이를 거울삼고 싶은 독자들이 라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서문」중에서
귀곡자는 "벽합 즉, 사람의 마음을 열고 닫음을 논할 때는 음과 양의 두 가지 방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람 에게는 밝고 진보적인 이야기를,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에게는 몸을 보전할 수 있는 생존법을 이야기하라. 사람의 심리에 따라 그 사람을 설득한다면 설득하지 못할 사람이란 없다(?闔之道, 以陰陽試之. 故 與陽言者, 依崇高. 與陰言者, 依卑小. 由此言之, 無所不可)"라고 했다. 먼저 상대를 깊이 알아보고 유형을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라는 뜻이다. "군주에게 유세를 할 때는 묘략에 대해 논하고, 신하에게 유세를 할 때는 사적인 친분을 이야기하라(故說人主者, 必與 之言奇; 說人臣者, 必與之言私)"라는 귀곡자의 말처럼 상사에게는 참신 함으로, 부하에게는 그와 직결된 이익을 어필하라.
---「군자와는 도의를 소인과는 이익을 논하라」중에서
인생의 곳곳에는 기회가 숨어있다. 이러한 기회를 발견하고 또 놓치지 않으려면 나설 때 나설 줄 알아야 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이다. 귀곡자는 "안팎으로 큰일을 처리하려면 이론과 방법을 명확히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각종 난제에 직면했을 때 시의 적절한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外內者必明道數, ?測來 事, 見疑決之)"라고 했다. 선택의 순간에 우물쭈물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일이 끝나버리거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일련의 실패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말이다.
---「흐름을 파악하고 과감이 결단을 내려라」중에서
귀곡자는 성인이 큰일을 해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평상심을 가졌기 때문(有以平素之者)"이라고 여겼다. 차분하고 침착하며 진중한 모습으로 일을 처리한 결과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귀곡자는 "어떠한 일을 마주하던 기쁨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 사람이 속 깊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중대한 기밀을 맡길 만하다(故去之者, 從之; 從之者, 乘之. 貌者不美又不惡, 故至情托 焉)"라고 했다. 타인의 신임과 중임을 얻기 위해,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인간관계에서 주도권을 손에 쥘 수 있다.
---「감정을 다스려 희노애락을 드러내지 마라」중에서
『채근담』에서는 "어떠한 일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폐해가 생겨나 기 마련이다. 이해득실은 상호전환 관계여서 오늘의 흥함이 내일의 쇠퇴가될수도있다.따라서일이많은것보다적은것이낫고,일 이적은것보다일이없는것이낫다.아무일이없는것이곧복이다 (一事起則一害生, 故天下常以無事爲福)"라고 했다. 무엇을 가졌다고 해 서뜻을이뤘다고할수없고,무엇을잃었다고해서모든것이끝난 것은 아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고, 반대로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다. 인생은 이렇게 무엇인가를 얻고 잃는 과정이다.
---「얻는 것에 무심하고, 잃는 것에 태연하라」중에서
『채근담』에서는 "부귀와 공명에 대한 지나친 요구를 포기하면 세속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고, 인의, 도덕 등 행위규범에 묶이면 신성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放得功名富貴之心下, 便可脫凡, 放得道德仁義之 心下, 才可入聖)"라고 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 중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몇 사람이나 될까?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자신을 타이르지만 이를 끝까지 해내지는 못한다. 우리가 과연 진정으로 내려놓음을 행했던 적이 있기는 할까? 우리의 삶에 많은 비극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이미 손안에 쥔 것들 때문이다. 어떤 이는 돈을 놓지 못하고, 어떤 이는 사랑을 놓지 못하며, 어떤 이는 명예와 이익을, 또 어떤 이는 과도한 집착을 놓지 못한다. 우리가 '내려놓기'의 이치를 깨닫는다면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듯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이다.
---「손을 놓으면 전부를 얻을 수 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