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6년 02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119쪽 | 252g | 160*212*20mm |
ISBN13 | 9788987721866 |
ISBN10 | 8987721868 |
발행일 | 2006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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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9쪽 | 252g | 160*212*20mm |
ISBN13 | 9788987721866 |
ISBN10 | 8987721868 |
살다보면 운좋게 당첨되거나 뭔가를 얻을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그냥 오는 행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좋게 합격했다거나 기회가 왔을때 잡는 것 또한 평소 노력하고 늘 그 기회를 잡기위해 깨어있었기 때문에 오는 기회를 잡을수가 있었던거지 그냥 운이 좋아서 잡은건 아니라는 거죠
공짜도 좋고 행운도 좋아요
하지만 그것엔 우리가 책임져야할 무언가가 따라올때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답니다
길모퉁이 행운돼지는 그런 무분별한 행운을 쫓다 결국 안좋은 결과를 얻게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진달래 시에 어느날 이상한 가게 하나가 생겼어요
그리고 진달래 마을엔 동시에 짙은 안개도 같이 드리우기 시작했구요
가게앞에 있는 커다란 돼지 조각상이 드러난건 안개가 걷힌 다음이었는데 간판엔 행운돼지라고 쓰여있었죠. 행운돼지가 뿌린 광고지엔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길모퉁이 행운돼지로 오시면 커다란 행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행운돼지에 있는 물건은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 행운돼지- "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며 처음엔 관심도 안 두더니 점점 가게앞을 오갈때마다 기웃거리며 언제 여나 사람들이 서성거리기 시작했죠
사흘이 지나고 행운돼지 가게엔 또다른 공지가 붙었어요
"진달래 시민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내일, 행운돼지의 문이 열립니다 -행운돼지- "
" 행운을 차지하는 사람은 하루에 딱 열 분입니다. -행운돼지 - "
사람들은 서로 먼저 들어가겠다고 가게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새치기 한다 먼저 들어간다 하며 싸우기도 했어요
학교를 가던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러는 모습을 지켜봤구요
가게문이 열리고 서로 밀치며 들어가던 사람들이 딱 열명이 들어가자마자 그 다음 사람은 전기에 감전된듯 문앞에서 떨려났어요
그 모습을 보던 아이들은 학교에 늦었다며 서둘러 뛰어갔는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그 이야기를 서로 하느라 공부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죠
그날 오후 엄마에게서 행운돼지에서 얻어온 물건을 가진 사람들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어요
세탁소 아저씨는 옛날 어느 왕이 쓰던 다리미를 얻었다며 쓱 한번만 다리면 영원히 구김이 가지 않는다며 자랑을 해댔고 미용실 아줌마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쓰던 가위를 얻었는데 머리를 아주 예쁘게 깍아준다며 자랑을 쉼없이 했어요. 다잡아 경찰관 아저씨는 쳐다만 봐도 범인인지 알수있는 홈즈의 안경을 받았죠
여러 사람이 신기한 물건을 받은걸 본 사람들은 서로 아침마다 줄을 사겠다며 가게앞으로 지키기 시작했고 엄마와 아빠도 줄을 서야 한다며 교대로 줄을 서기 시작했고 새벽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람들은 점점 직장도 가지않고 줄을 서고 이웃마을에서까지 사람들이 몰려와 싸우기도 했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막대 과자가 있대"
"바퀴가 없어도 씽씽 달리는 신기한 자전거도 있대 말괄량이 삐삐가 타던 거래 "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은 서로서로 행운돼지 가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행운돼지에 들어가고 싶어했어요
어느날은 방송사에서 나와 줄서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사진도 찍어 방송에 내보냈는데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표정은 다 비슷했어요 행운을 얻어 좋아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어디선가 본거같았지만 그게 어디서 봤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았을뿐이었죠
줄을 계속 서더니 엄마도 항아리 하나를 얻어왔는데 물건을 넣기만 하면 두개가 되어 나오는 신기한 요술항아리였어요
엄마와 아빠는 직장에도 가지 않고 물건을 불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얼굴도 점점 돼지로 변해가기 시작했는데 그건 동네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거리엔 돼지가 옷을 입고 가게에도 식당에도 가방도 매고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유괴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이게 다 행운돼지 때문이라며 비상시국을 선포헀고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곧장 집으로 돌아가야했어요
거리에 돌아다니는 돼지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자 경찰서에서는 모두 잡아다 진달래 회관에 가둬버렸고 어느날 가게가 열려있는 걸 발견하고 아이는 가게안으로 들어가 가게주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행운돼지 주인은 자신을 부른건 사람들의 욕심때문이었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딱 잡아뗐어요
여전히 엄마와 아빠는 돼지로 변한채 집안 곳곳을 휘젓고 돌아다녔지만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었죠
행운돼지 주인은 이 모든 걸 없애려면 행운을 가져다준 물건을 없애야한다고 반드시 물건을 사용한 사람이 없애야 하지만 돼지가 되어버린 엄마와 아빠가 과연 그 항아리를 깨뜨릴수 있는지는 의문이었어요
가게 주인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지만 점점 욕심을 부릴수록 행운이 달아난다는 걸 모른다며 자신은 이제 다른 곳으로 떠나야한다고 말했어요
아직도 세상엔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구요
사람들은 일상속에서든 언제든 행운을 바랄때가 많죠
한탕을 바라며 노력하기보다는 뭔가를 얻기위해 욕심만 부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행운은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오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행운만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그 기회가 보이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기회가 행운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것은 원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찾아온 기회인것이겠죠
아이는 엄마 아빠를 보며 행운을 나눠주겠다는 주인의 호의를 거절했어요. 아이의 눈으로보는 세상은 어쩌면 행운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던 어른들의 모습과 닮아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순수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기도 늘어나고 쉬운 일을 통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얻는 것의 귀중함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랄때 노력의 귀중함과 함께 오는 행운만이 진정한 행운임을 알수 있을거예요
고학년 필독서에도 포함되어 있는 이책은 저학년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으면 좋을 교훈이 담겨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