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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베스트셀러 고독은 스테디 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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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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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75945182
ISBN10 89759451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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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호랑이를 쏘아죽이는 것보다 호랑이가 인간을 찢어죽이는 것이 훨씬 아름다운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나? 인간이 총탄으로 호랑이를 쏘아죽이는 것은 눈꼽만큼도 감동적이지 않다. 비무장 인간이 호랑이를 때려 죽일때 역사는 종언하는 것이요 번민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실로, 인간은 지나치게 강대해졌다. 그러나, 호랑이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이 증오적 쾌감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파리, 모기, 쥐 따위를 죽이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좀더 강한 존재를 죽여버림으로써 쾌감이 증폭된다. 개, 사슴 따위를 들 수 있다. 그런데, 비무장한 인간이 밤의 숲 속에 내동댕이펴진 뒤 이글거리는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의 내면에 간직된 폭력감은 공포감으로 바뀐다.

호랑이는 인간과 관계하면서 항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인간을 죽이고 싶지만 함부로 죽이면 끔찍하게 보복당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멈칫거리고, 인간에게 복종하자니 자존심이 상한다. 그런데, 호랑이와 비슷한 인간도 있다. 이를테면 자분주의 체제하에서 고정 수입이 없는 고귀한 지성이 바로 그런 호랑이에 해당하고, 인간은 대중 전체로 비유해볼 수 있다. 그는 야구나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으나, 야구 선수나 탈렌트는 그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야구 선수나 탈렌트처럼 살아가자니 자존심이 상할 뿐더러 화가 치밀고, 반대로 살아가자니 궁핍해질까봐 막막하다.

야생에서 호랑이는 사슴을 주요 먹이로 삼지만, 인간의 세계에서 호랑이 같은 기질을 타고난 사람은 사슴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한테 배척될 가능성이 있다. 호랑이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사슴의 세계에서 사슴의 법칙대로 살아야 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사슴을 죽이고 싶어질 때 사슴을 사랑하는 인간을 지켜봐야 하는 일은 얼마나 허탈한가?

호랑이보다 더 아름다운 동물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 천박성과 어리석음을 천하에 폭로하는 것이다. 여성을 진리에 비유했던 철학자도 있었지만 호랑이가 진리가 아닐까? 인간은 진리를 통제하고, 죽이고 창조하기까지 한다. 체세포 복제를 통해 호랑이를 대량 생산하는것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호랑이가 살아갈 수 있는 생생한 땅까지 창조해낼 수는 없다.

왜 호랑이는 얼룩덜룩한가? 그것은 상징을 위해서다. 호랑이는 천재요, 최고 미녀요, 철학자요, 예술가요, 고독자요, 고귀자요, 독신자요, 예외자요, 소수파요, 투사요, 냉혈한이요, 처절한 패배자다.

호랑이는 모든 문체의 총체다. 그는 맹수이기 때문에 강건체로 단독 생활을 하며 외로이 편력하다 죽는 일생은 건조체요 줄무늬가 아름답기 때문에 화려체요 수십 번 시도해야 겨우 먹이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만연체요 그러나 먹이 사냥에 성공할 때의 그 경이로움은 간결체요 크고 강력하면서도 그 동작이 유연하고도 우아하기 때문에 유연체요 우아체요 울창한 갈대숲을 뱀처럼 미끄러지듯 달녀나가는 모습은 유려채다.

호랑이가 사슴보다 나은 까닭은 무엇인가? 사슴은 고정된 먹이를 어려움 없이 취하는데 이는 졸렬한 문장을 쓰는 것과 같지만, 호랑이는 끊임없이 경계하고 이동하는 사슴을 잡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랑이가 아무리 자주 사냥에 실패하더라도 조만간 성공할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이는 문필가가 언젠가는 빛나는 잠언을 두뇌 깊은 곳에서 퍼올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일치한다.
--- p.21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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