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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7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70쪽 | 416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95040652 |
| ISBN10 | 8995040653 |
한국 축구 100년 비사 1
박경호,김덕기 공저
|
책읽는사람들
|
2000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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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덕기
경기도 동두천 태생으로 1976년 현대경제일보에서 체육기자를 시작했다. 85년 스포츠 서울 창간맴버로 6월 22일자 창간호 1면 머릿기사를 썼으며 스포츠서울에서 체육부장 축구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스포츠 투데이에서 축구전문 대기자로 활동중이며 김덕기의 축구탐험과 프로축구 관전평을 고정 게재하고 있다. 월간축구 베스트 일레븐 주간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축구 2920』, 『국가축구-그 화려한 발자취』가있다.
저자 : 박경호
황해도 해주 태생으로 1946년 월남하여 경신중하교에서 축구를 시작하여 56~58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69년 모교인 경희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양공고 건국대 육사 서울대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청소년 대표팀과 대학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축구해설가와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다. 현재 일본 오이타 월드컵 조직위원회 고문과 오이타클럽 기술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실전축구』『축구 실전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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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국내 체육발전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군의 특성상 선전과 홍보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군에서 일반체육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6.25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수복후 계속해서 북상중일 때 탈환지구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육인을 앞세우자는 의견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체육행사를 통해 국력과 방어태세가 완벽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민심의 안정 및 단합을 꾀한다는 것이었다.
육군본부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효과있을 것으로 판단. '체육인 정치공작대'를 발족시켰다. 여기에는 축구를 비롯하여 빙상 육상 사이클 등 당시 유명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이들은 동래에 있는 육군종합학교에서 일반 장교후보생들과 함께 장교로서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면 소위로 임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20대의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35~40세의 중년도 끼어있었지만 훈련에는 예외가 없었다.
한밤중에 갑자기 비상을 걸어 연병장에 집합시키고 중대 대항 기둥 쓰러뜨리기를 하기도 했다. 이때 만일 조그마한 소리라도 나는 날에는 단체기합을 받곤 했다. 따라서 기둥 쓰러뜨리기 시합이 있을 때는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발자국소리와 옷 부딪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어서 마치 귀신들의 놀음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아니 도깨비 장난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처럼 고된 훈련속에서도 체육인 후보생들은 잘도 참고 견디었다.
그같은 훈련이 결과적으로 인내와 용기를 기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었기에 내무반에 들어와서는 종전의 고통도 잊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의미있는 웃음을 주고받곤 했다. 어느날이었다. 그날도 야간비상훈련을 받고 내무반에 돌아와서 보니 L씨의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기둥 쓰러뜨리기 훈련을 하는 도중 상대편이 귀를 잡고 늘어지는 데도 어둠속인 데다가 소리를 지를 수도 없어 참다보니 귀가 찢어진 것이다. 축구종목은 이들의 활약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 해 부산지구 국방부에서는 유엔군을 모아 성대한 축구제전을 가졌는데 거기에는 영국, 터키, 스웨덴 그리고 한국 육군팀이 출전. 전쟁의 참화도 잊고 민간인과 함께 어울렸다. 이 대회는 기대 이상의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같은 체육대회를 통해 군의 존재를 알리고 또 민심을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체육인 정치공작대가 효시가 되어 6.25이후에도 병참단 CIC 헌병감실 등 축구팀이 탄생했고, 5.16이후에는 육군 해군 공군팀으로 재출발하여 국군체육 발전은 물론 국민체육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해 온 것이다.
최근엔 군 내부에서 3군의 결속을 위해 체육부대를 별도로 창설, 모든 종목을 단일팀화하여 보다 조직적이고 과학적이며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체육부대 출신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군에서 일반체육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6.25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수복후 계속해서 북상중일 때 탈환지구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체육인을 앞세우자는 의견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체육행사를 통해 국력과 방어태세가 완벽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민심의 안정 및 단합을 꾀한다는 것이었다.
육군본부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효과있을 것으로 판단. '체육인 정치공작대'를 발족시켰다. 여기에는 축구를 비롯하여 빙상 육상 사이클 등 당시 유명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이들은 동래에 있는 육군종합학교에서 일반 장교후보생들과 함께 장교로서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면 소위로 임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20대의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35~40세의 중년도 끼어있었지만 훈련에는 예외가 없었다.
한밤중에 갑자기 비상을 걸어 연병장에 집합시키고 중대 대항 기둥 쓰러뜨리기를 하기도 했다. 이때 만일 조그마한 소리라도 나는 날에는 단체기합을 받곤 했다. 따라서 기둥 쓰러뜨리기 시합이 있을 때는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발자국소리와 옷 부딪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어서 마치 귀신들의 놀음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아니 도깨비 장난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처럼 고된 훈련속에서도 체육인 후보생들은 잘도 참고 견디었다.
그같은 훈련이 결과적으로 인내와 용기를 기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었기에 내무반에 들어와서는 종전의 고통도 잊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의미있는 웃음을 주고받곤 했다. 어느날이었다. 그날도 야간비상훈련을 받고 내무반에 돌아와서 보니 L씨의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기둥 쓰러뜨리기 훈련을 하는 도중 상대편이 귀를 잡고 늘어지는 데도 어둠속인 데다가 소리를 지를 수도 없어 참다보니 귀가 찢어진 것이다. 축구종목은 이들의 활약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 해 부산지구 국방부에서는 유엔군을 모아 성대한 축구제전을 가졌는데 거기에는 영국, 터키, 스웨덴 그리고 한국 육군팀이 출전. 전쟁의 참화도 잊고 민간인과 함께 어울렸다. 이 대회는 기대 이상의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같은 체육대회를 통해 군의 존재를 알리고 또 민심을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체육인 정치공작대가 효시가 되어 6.25이후에도 병참단 CIC 헌병감실 등 축구팀이 탄생했고, 5.16이후에는 육군 해군 공군팀으로 재출발하여 국군체육 발전은 물론 국민체육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해 온 것이다.
최근엔 군 내부에서 3군의 결속을 위해 체육부대를 별도로 창설, 모든 종목을 단일팀화하여 보다 조직적이고 과학적이며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체육부대 출신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 p.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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